인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인연

0 개 1,459 수선재

결혼을 하면 짐은 무겁지만 발걸음은 가볍고, 결혼을 안 하면 자기 혼자 가니까 짐은 없는데 발걸음이 무거워요. 왜냐하면 아무래도 우리 사회에서 결혼을 안 한다는 것은 남들이 안 가는 길을 가는 거잖아요. 대세가 아닌 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길이 험해요. 대신 짐은 없어 홀가분한 점이 있으니까 선택에 관한 문제입니다. 배우자가 같이 수련을 해서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결혼해서 가는 것이 좋죠.  

 

또한 인연이 있다고 반드시 결혼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구나 현대인의 인연은 반드시 결혼으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친구 사이가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연이라는 것은 두 사람이 서로 똑같이 만나고 싶고 결혼하고 싶어야 인연이지 한쪽만 좋으면 인연이 아니에요. 비극은 인연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무릅쓰고 뛰어넘어서 생기는 것입니다. 기준은 서로 똑같이 좋아해야 인연입니다. 

 

결혼 시기는 대개 세 번 있다고 했어요. 20대에 하면 이런 사람을 만나고, 30대에 하면 저런 사람, 40대에 하면 또 다른 사람, 이런 식으로 달라집니다. 결혼은 선택입니다. 20대 때 결혼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다른 시기에 하면 만나는 상대방도 달라집니다. 어디까지나 본인들이 선택할 문제입니다.

 

혼자 사는 것이 자신이 있어서 결혼을 안 하려고 한다고 하시는 분이 있는데요. 옛날에 프랑스에서 가정 주부들이 혼자 사는 여자들 때문에 데모를 한 적이 있어요. 혼자 사는 여자들이 혼자만 살면 괜찮은데, 상대하는 사람들이 자기 남편들이어서 문제라는 얘기였어요. 혼자 살면 혼자 살았지 왜 내 남편 뺏어가냐고 항의를 했다더군요. 그런 면에서까지 자신이 있으면 혼자 사십시오.

 

오해를 하실 수도 있으신데 결혼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조금 시기를 늦춰서 안목이 높아졌을 때 하시는 것이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남사고 선인 같은 분은 결혼을 안 하셨을 뿐만 아니라 평생 가까이 지낸 여자가 없었다고 하죠? 선인들은 그렇게 쓸데없는 기소모를 안 합니다. 불필요한 말씀도 안 하셔서 열 번 물으면 한 마디나 겨우 할 정도로 냉정하게 공부시키시죠. 또 생활이 단정하고 잡스러움이 없어요. 이 수련의 길은 그렇게 해도 갈까 말까 한 길입니다. 

 

“누기”하지 말라는 말이 있죠?  

나중에 생각해 보면 전에 기운을 함부로 쓴 것이 그렇게 후회될 수가 없어요. 수련으로 돌렸으면 너무 좋았었을 에너지를 낭비한 일이 많죠. 그런 것이 많이 후회가 되는데 특히 남자의 경우 정의 소모를 너무 많이 한 것은 정말 통탄할 일이에요. 도로 주워 담을 수도 없어요. 그런 것들을 나중에야 알게 되어 후회하고 가슴을 치는데 그 때 는 이미 늦습니다.

 

젊은 분들은 너무 좋은 여건인 것이 수련의 길에 일찍 들면 낭비할 일이 없잖아요. 그래서 얼마나 재미없겠는가 생각하실 분도 계실 텐데,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 안 해도 좋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잡스러움이 자꾸 걸러지니까 단정하게 살 수 있죠. 아예 모르는 채로 갈 수는 없어서 그런 것도 알기는 알아야 되지만, 번잡하고 잡스러운 방법이 아니라 남들이 봐도 반듯하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알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긍정적인 방법으로 하시라는 말씀입니다. 명상의 길에 들어오면 안목이 높아지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할 일이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9da915644f6124c0360cd8be2c034dad_1525746391_4072.jpg
 

대신 걱정하는 주머니

댓글 0 | 조회 1,320 | 2012.02.28
얼마 전에 조선일보에서 재미있는 만화… 더보기

나의 기준이 옳은가

댓글 0 | 조회 1,317 | 2013.05.14
중용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남의 일… 더보기

독립적으로 아이 키우기

댓글 0 | 조회 1,316 | 2015.04.29
제 아이들이 사춘기를 좀 빨리 겪었습… 더보기

아름다운 만남

댓글 0 | 조회 1,316 | 2018.05.25
문학을 하는 사람들이 지저분한 밑바닥… 더보기

밥의 소망

댓글 0 | 조회 1,314 | 2018.06.28
오늘은 음식을 드시는 자세에 대해 말… 더보기

말이 많은 사람

댓글 0 | 조회 1,301 | 2012.05.08
말을 많이 하지 마십시오. 말이 많다… 더보기

무심으로 베풀기

댓글 0 | 조회 1,294 | 2015.08.26
남에게 무엇을 해줄 때 제일 좋은 거… 더보기

길들여진다는 것

댓글 0 | 조회 1,291 | 2016.05.11
사람이 태어나서 사회화가 됩니다. 길… 더보기

다운쉬프트(Ⅳ)

댓글 0 | 조회 1,285 | 2016.11.08
웰빙이라는 것이 본뜻은 좋습니다. 자… 더보기

무늬만 경찰 1

댓글 0 | 조회 1,285 | 2019.05.14
전날 당직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 8… 더보기

기혼 남녀

댓글 0 | 조회 1,285 | 2018.04.12
기혼 남녀끼리의 경우는 안 된다고 못… 더보기

뇌파를 발사하는 의통 명상법

댓글 0 | 조회 1,284 | 2022.11.08
뇌파란 강력한 것이어서 뇌파를 이용하… 더보기

늘 준비만 하는 사람

댓글 0 | 조회 1,281 | 2012.01.18
자신의 인생을 살지 않고 계속 준비만… 더보기

여자의 사랑 속성

댓글 0 | 조회 1,277 | 2018.03.14
왜 여자들은 사랑 때문에 불행해지는지… 더보기

다운쉬프트(Ⅱ)

댓글 0 | 조회 1,275 | 2016.10.27
우주의 입장에서 보면 사람은 그렇게 … 더보기

성격으로 나타나는 오행 불균형

댓글 0 | 조회 1,275 | 2021.06.09
오행의 불균형은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 더보기

정약용과 정조의 대화

댓글 0 | 조회 1,265 | 2012.04.26
건강의 주안점은 마음의 평화입니다. … 더보기

먹어 치우기

댓글 0 | 조회 1,263 | 2018.07.26
사과 한 상자를 사면 그 중에서 상한… 더보기

피로를 푸는 방법

댓글 0 | 조회 1,256 | 2022.01.26
피로는 대개 마음의 피로입니다. 마음… 더보기

다운쉬프트(Ⅰ)

댓글 0 | 조회 1,256 | 2016.10.11
프랑스 사람들은 베짱이라고 하고, 영… 더보기

공주병, 왕자병

댓글 0 | 조회 1,255 | 2018.11.14
공주병, 왕자병 걸린 사람들 있죠?그… 더보기

내가 없어야 - Get Rid of

댓글 0 | 조회 1,253 | 2012.03.28
드라마는 처음 5분이 중요합니다. 영… 더보기

조물주 이야기 1

댓글 0 | 조회 1,251 | 2019.07.24
내가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하나 들려… 더보기

중용이란 - The middle way

댓글 0 | 조회 1,249 | 2013.04.09
동물은 한 가지의 특성만 가지고 있습… 더보기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 (Ⅱ)

댓글 0 | 조회 1,249 | 2016.06.08
지금의 인간의 사고방식은 인간의 창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