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인연

0 개 1,461 수선재

결혼을 하면 짐은 무겁지만 발걸음은 가볍고, 결혼을 안 하면 자기 혼자 가니까 짐은 없는데 발걸음이 무거워요. 왜냐하면 아무래도 우리 사회에서 결혼을 안 한다는 것은 남들이 안 가는 길을 가는 거잖아요. 대세가 아닌 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길이 험해요. 대신 짐은 없어 홀가분한 점이 있으니까 선택에 관한 문제입니다. 배우자가 같이 수련을 해서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결혼해서 가는 것이 좋죠.  

 

또한 인연이 있다고 반드시 결혼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구나 현대인의 인연은 반드시 결혼으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친구 사이가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연이라는 것은 두 사람이 서로 똑같이 만나고 싶고 결혼하고 싶어야 인연이지 한쪽만 좋으면 인연이 아니에요. 비극은 인연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무릅쓰고 뛰어넘어서 생기는 것입니다. 기준은 서로 똑같이 좋아해야 인연입니다. 

 

결혼 시기는 대개 세 번 있다고 했어요. 20대에 하면 이런 사람을 만나고, 30대에 하면 저런 사람, 40대에 하면 또 다른 사람, 이런 식으로 달라집니다. 결혼은 선택입니다. 20대 때 결혼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다른 시기에 하면 만나는 상대방도 달라집니다. 어디까지나 본인들이 선택할 문제입니다.

 

혼자 사는 것이 자신이 있어서 결혼을 안 하려고 한다고 하시는 분이 있는데요. 옛날에 프랑스에서 가정 주부들이 혼자 사는 여자들 때문에 데모를 한 적이 있어요. 혼자 사는 여자들이 혼자만 살면 괜찮은데, 상대하는 사람들이 자기 남편들이어서 문제라는 얘기였어요. 혼자 살면 혼자 살았지 왜 내 남편 뺏어가냐고 항의를 했다더군요. 그런 면에서까지 자신이 있으면 혼자 사십시오.

 

오해를 하실 수도 있으신데 결혼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조금 시기를 늦춰서 안목이 높아졌을 때 하시는 것이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남사고 선인 같은 분은 결혼을 안 하셨을 뿐만 아니라 평생 가까이 지낸 여자가 없었다고 하죠? 선인들은 그렇게 쓸데없는 기소모를 안 합니다. 불필요한 말씀도 안 하셔서 열 번 물으면 한 마디나 겨우 할 정도로 냉정하게 공부시키시죠. 또 생활이 단정하고 잡스러움이 없어요. 이 수련의 길은 그렇게 해도 갈까 말까 한 길입니다. 

 

“누기”하지 말라는 말이 있죠?  

나중에 생각해 보면 전에 기운을 함부로 쓴 것이 그렇게 후회될 수가 없어요. 수련으로 돌렸으면 너무 좋았었을 에너지를 낭비한 일이 많죠. 그런 것이 많이 후회가 되는데 특히 남자의 경우 정의 소모를 너무 많이 한 것은 정말 통탄할 일이에요. 도로 주워 담을 수도 없어요. 그런 것들을 나중에야 알게 되어 후회하고 가슴을 치는데 그 때 는 이미 늦습니다.

 

젊은 분들은 너무 좋은 여건인 것이 수련의 길에 일찍 들면 낭비할 일이 없잖아요. 그래서 얼마나 재미없겠는가 생각하실 분도 계실 텐데,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 안 해도 좋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잡스러움이 자꾸 걸러지니까 단정하게 살 수 있죠. 아예 모르는 채로 갈 수는 없어서 그런 것도 알기는 알아야 되지만, 번잡하고 잡스러운 방법이 아니라 남들이 봐도 반듯하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알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긍정적인 방법으로 하시라는 말씀입니다. 명상의 길에 들어오면 안목이 높아지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할 일이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9da915644f6124c0360cd8be2c034dad_1525746391_4072.jpg
 

공주병, 왕자병

댓글 0 | 조회 1,256 | 2018.11.14
공주병, 왕자병 걸린 사람들 있죠?그… 더보기

인간 관계

댓글 0 | 조회 1,473 | 2018.10.26
수련생들의 인간 관계나 가족간의 관계… 더보기

낭비

댓글 0 | 조회 1,175 | 2018.10.11
장편, 중편, 단편이 있는데 장편은 … 더보기

뻔한 스토리

댓글 0 | 조회 1,084 | 2018.09.26
지금까지의 인생은 아무렇게나 살아왔을… 더보기

인생은 드라마

댓글 0 | 조회 1,533 | 2018.09.14
“인생은 드라마다.”라는 말씀을 드리… 더보기

정성

댓글 0 | 조회 1,099 | 2018.08.23
“온갖 정성을 다하여” 라는 말이 있… 더보기

밥상을 차리는 여자

댓글 0 | 조회 1,251 | 2018.08.09
저희 어머니가 옛날에 집에 귀한 손님… 더보기

먹어 치우기

댓글 0 | 조회 1,265 | 2018.07.26
사과 한 상자를 사면 그 중에서 상한… 더보기

영성이 높은 식물

댓글 0 | 조회 1,119 | 2018.07.14
그런데 왜 우리가 주식으로 하필이면 … 더보기

밥의 소망

댓글 0 | 조회 1,315 | 2018.06.28
오늘은 음식을 드시는 자세에 대해 말… 더보기

명상과 생활의 조화

댓글 0 | 조회 1,202 | 2018.06.17
생활과 명상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합니… 더보기

아름다운 만남

댓글 0 | 조회 1,318 | 2018.05.25
문학을 하는 사람들이 지저분한 밑바닥… 더보기
Now

현재 인연

댓글 0 | 조회 1,462 | 2018.05.08
결혼을 하면 짐은 무겁지만 발걸음은 … 더보기

건설은 어려우나 파괴는 쉬워

댓글 0 | 조회 1,429 | 2018.04.26
수련이 많이 되신 경우에는 한두 번의… 더보기

기혼 남녀

댓글 0 | 조회 1,287 | 2018.04.12
기혼 남녀끼리의 경우는 안 된다고 못… 더보기

배우자 선택 기준

댓글 0 | 조회 2,386 | 2018.03.28
스스로 각성을 하는 글을 보니 주로 … 더보기

여자의 사랑 속성

댓글 0 | 조회 1,278 | 2018.03.14
왜 여자들은 사랑 때문에 불행해지는지… 더보기

여자와 명상

댓글 0 | 조회 1,139 | 2018.02.28
수련 인연이 있으신 여자분들은 보통 … 더보기

세종대왕께서도 선인이셨는데 후궁들이 많았다고...

댓글 0 | 조회 1,547 | 2018.02.15
세종대왕께서도 선인이셨는데 후궁들이 … 더보기

지감止感 (Ⅱ)

댓글 0 | 조회 1,102 | 2018.02.01
지감이라는 것은 느낌을 멈추는 것인데… 더보기

지감止感

댓글 0 | 조회 891 | 2018.01.16
마음에 관한 사항을 끊는다는 것인데 … 더보기

수련에 있어 먹거리를 가리는 것은 없습니까?

댓글 0 | 조회 956 | 2017.12.19
항상 잘 드시고 잘 주무시라고 말씀을… 더보기

극선(極善)도 좋지 않다가 무슨 뜻입니까?

댓글 0 | 조회 1,419 | 2017.12.05
극악무도한 악질과는 반대로, 분명 좋… 더보기

인생은 고해, 어떻게 처신을 해야...

댓글 0 | 조회 1,717 | 2017.11.21
인생이 고해라는 상황에 빠졌을 때는 … 더보기

"역리로 친다"

댓글 0 | 조회 1,015 | 2017.11.07
명상이야기“역리로 친다”라는 구절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