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인연

0 개 1,455 수선재

결혼을 하면 짐은 무겁지만 발걸음은 가볍고, 결혼을 안 하면 자기 혼자 가니까 짐은 없는데 발걸음이 무거워요. 왜냐하면 아무래도 우리 사회에서 결혼을 안 한다는 것은 남들이 안 가는 길을 가는 거잖아요. 대세가 아닌 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길이 험해요. 대신 짐은 없어 홀가분한 점이 있으니까 선택에 관한 문제입니다. 배우자가 같이 수련을 해서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결혼해서 가는 것이 좋죠.  

 

또한 인연이 있다고 반드시 결혼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구나 현대인의 인연은 반드시 결혼으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친구 사이가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연이라는 것은 두 사람이 서로 똑같이 만나고 싶고 결혼하고 싶어야 인연이지 한쪽만 좋으면 인연이 아니에요. 비극은 인연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무릅쓰고 뛰어넘어서 생기는 것입니다. 기준은 서로 똑같이 좋아해야 인연입니다. 

 

결혼 시기는 대개 세 번 있다고 했어요. 20대에 하면 이런 사람을 만나고, 30대에 하면 저런 사람, 40대에 하면 또 다른 사람, 이런 식으로 달라집니다. 결혼은 선택입니다. 20대 때 결혼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다른 시기에 하면 만나는 상대방도 달라집니다. 어디까지나 본인들이 선택할 문제입니다.

 

혼자 사는 것이 자신이 있어서 결혼을 안 하려고 한다고 하시는 분이 있는데요. 옛날에 프랑스에서 가정 주부들이 혼자 사는 여자들 때문에 데모를 한 적이 있어요. 혼자 사는 여자들이 혼자만 살면 괜찮은데, 상대하는 사람들이 자기 남편들이어서 문제라는 얘기였어요. 혼자 살면 혼자 살았지 왜 내 남편 뺏어가냐고 항의를 했다더군요. 그런 면에서까지 자신이 있으면 혼자 사십시오.

 

오해를 하실 수도 있으신데 결혼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조금 시기를 늦춰서 안목이 높아졌을 때 하시는 것이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남사고 선인 같은 분은 결혼을 안 하셨을 뿐만 아니라 평생 가까이 지낸 여자가 없었다고 하죠? 선인들은 그렇게 쓸데없는 기소모를 안 합니다. 불필요한 말씀도 안 하셔서 열 번 물으면 한 마디나 겨우 할 정도로 냉정하게 공부시키시죠. 또 생활이 단정하고 잡스러움이 없어요. 이 수련의 길은 그렇게 해도 갈까 말까 한 길입니다. 

 

“누기”하지 말라는 말이 있죠?  

나중에 생각해 보면 전에 기운을 함부로 쓴 것이 그렇게 후회될 수가 없어요. 수련으로 돌렸으면 너무 좋았었을 에너지를 낭비한 일이 많죠. 그런 것이 많이 후회가 되는데 특히 남자의 경우 정의 소모를 너무 많이 한 것은 정말 통탄할 일이에요. 도로 주워 담을 수도 없어요. 그런 것들을 나중에야 알게 되어 후회하고 가슴을 치는데 그 때 는 이미 늦습니다.

 

젊은 분들은 너무 좋은 여건인 것이 수련의 길에 일찍 들면 낭비할 일이 없잖아요. 그래서 얼마나 재미없겠는가 생각하실 분도 계실 텐데,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 안 해도 좋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잡스러움이 자꾸 걸러지니까 단정하게 살 수 있죠. 아예 모르는 채로 갈 수는 없어서 그런 것도 알기는 알아야 되지만, 번잡하고 잡스러운 방법이 아니라 남들이 봐도 반듯하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알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긍정적인 방법으로 하시라는 말씀입니다. 명상의 길에 들어오면 안목이 높아지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할 일이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9da915644f6124c0360cd8be2c034dad_1525746391_4072.jpg
 

오늘에서야 속속들이 알아버린 E-visa

댓글 0 | 조회 1,971 | 2023.08.22
세상은 늘 변합니다. 그 변화를 어떻… 더보기

한반도, 단호한 냉정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704 | 2023.08.22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이 되는… 더보기

마중 가는 길

댓글 0 | 조회 503 | 2023.08.2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아내가 귀국하는… 더보기

맑으면 선을 베풀 수 있다

댓글 0 | 조회 474 | 2023.08.22
탁기를 많이 받다 보면 그걸 견디는 … 더보기

코로나19 재유행?

댓글 0 | 조회 2,917 | 2023.08.18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 9… 더보기

Covid19 업데이트 - 모든 Covid-19 관련 규제 해제

댓글 0 | 조회 1,332 | 2023.08.18

멜랑콜리한 겨울 장마철

댓글 0 | 조회 953 | 2023.08.09
장마철이 계속되다 보니 대외활동이 제… 더보기

내가 여전히 잘 모르고 있는 일본인, 일본 역사

댓글 0 | 조회 948 | 2023.08.09
인류 역사상 가장 먼저 토기를 만든 … 더보기

7월을 보내며

댓글 0 | 조회 542 | 2023.08.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반듯하게살고 싶… 더보기

학생들에게 좋은 수면의 중요성 및 수면 향상 방법

댓글 0 | 조회 723 | 2023.08.09
이번 호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숙면의 … 더보기

끌어당긴 2030년

댓글 0 | 조회 913 | 2023.08.09
월드엑스포가 2030년에 부산에서 열… 더보기

생크 방지 요령

댓글 0 | 조회 633 | 2023.08.09
생크의 정의볼이 클럽의 호젤(Hose… 더보기

허벅지살 빠지는 초보자 하체 운동 루틴

댓글 0 | 조회 620 | 2023.08.09
“하체 운동은 어떻게 시작해야하나요?… 더보기

오픈 워크비자면 만사형통?

댓글 0 | 조회 1,168 | 2023.08.08
자국이 아닌 나라에서 체류하기 위해서… 더보기

리커넥트 7월 활동 보고

댓글 0 | 조회 582 | 2023.08.08
1.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따뜻함 … 더보기

누런 콧물이나 코피가 자주 흐르나요?

댓글 0 | 조회 844 | 2023.08.08
“우리 아이는 기침을 너무 많이 하는… 더보기

부부가 이혼을 할 경우 애완동물은 누구에게 소유권이 있나요?

댓글 0 | 조회 1,438 | 2023.08.08
부부가 이혼을 할 경우 보통 관계재산… 더보기

사람을 살리는 온기의 힘

댓글 0 | 조회 744 | 2023.08.08
여행 가서 만나는 구들 이야기빈 가지… 더보기

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

댓글 0 | 조회 578 | 2023.08.08
시인 : 김 승희가장 낮은 곳에젖은 … 더보기

뇌과학이 알려주는 중독 (알코올, 마약, 도박 그리고 게임)의 이유

댓글 0 | 조회 1,014 | 2023.08.08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 더보기

마음으로 맑아지려는 노력

댓글 0 | 조회 540 | 2023.08.08
선명하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남들… 더보기

5500만 치매 환자에게 희소식

댓글 0 | 조회 1,790 | 2023.08.05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은 치매… 더보기

먹을 복도 자랑해야 하나?

댓글 0 | 조회 1,283 | 2023.07.26
동생이 집에 간 후 나는 몸살을 앓았… 더보기

2023 시험비책

댓글 0 | 조회 737 | 2023.07.26
얼마전 한 학생이 거의 울상을 한 채… 더보기

사이드 힐 업•다운(Sidehill Up•Down)

댓글 0 | 조회 764 | 2023.07.26
정의발 앞쪽이 발뒤꿈치보다 높은 경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