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인연

0 개 1,468 수선재

결혼을 하면 짐은 무겁지만 발걸음은 가볍고, 결혼을 안 하면 자기 혼자 가니까 짐은 없는데 발걸음이 무거워요. 왜냐하면 아무래도 우리 사회에서 결혼을 안 한다는 것은 남들이 안 가는 길을 가는 거잖아요. 대세가 아닌 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길이 험해요. 대신 짐은 없어 홀가분한 점이 있으니까 선택에 관한 문제입니다. 배우자가 같이 수련을 해서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결혼해서 가는 것이 좋죠.  

 

또한 인연이 있다고 반드시 결혼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구나 현대인의 인연은 반드시 결혼으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친구 사이가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연이라는 것은 두 사람이 서로 똑같이 만나고 싶고 결혼하고 싶어야 인연이지 한쪽만 좋으면 인연이 아니에요. 비극은 인연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무릅쓰고 뛰어넘어서 생기는 것입니다. 기준은 서로 똑같이 좋아해야 인연입니다. 

 

결혼 시기는 대개 세 번 있다고 했어요. 20대에 하면 이런 사람을 만나고, 30대에 하면 저런 사람, 40대에 하면 또 다른 사람, 이런 식으로 달라집니다. 결혼은 선택입니다. 20대 때 결혼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다른 시기에 하면 만나는 상대방도 달라집니다. 어디까지나 본인들이 선택할 문제입니다.

 

혼자 사는 것이 자신이 있어서 결혼을 안 하려고 한다고 하시는 분이 있는데요. 옛날에 프랑스에서 가정 주부들이 혼자 사는 여자들 때문에 데모를 한 적이 있어요. 혼자 사는 여자들이 혼자만 살면 괜찮은데, 상대하는 사람들이 자기 남편들이어서 문제라는 얘기였어요. 혼자 살면 혼자 살았지 왜 내 남편 뺏어가냐고 항의를 했다더군요. 그런 면에서까지 자신이 있으면 혼자 사십시오.

 

오해를 하실 수도 있으신데 결혼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조금 시기를 늦춰서 안목이 높아졌을 때 하시는 것이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남사고 선인 같은 분은 결혼을 안 하셨을 뿐만 아니라 평생 가까이 지낸 여자가 없었다고 하죠? 선인들은 그렇게 쓸데없는 기소모를 안 합니다. 불필요한 말씀도 안 하셔서 열 번 물으면 한 마디나 겨우 할 정도로 냉정하게 공부시키시죠. 또 생활이 단정하고 잡스러움이 없어요. 이 수련의 길은 그렇게 해도 갈까 말까 한 길입니다. 

 

“누기”하지 말라는 말이 있죠?  

나중에 생각해 보면 전에 기운을 함부로 쓴 것이 그렇게 후회될 수가 없어요. 수련으로 돌렸으면 너무 좋았었을 에너지를 낭비한 일이 많죠. 그런 것이 많이 후회가 되는데 특히 남자의 경우 정의 소모를 너무 많이 한 것은 정말 통탄할 일이에요. 도로 주워 담을 수도 없어요. 그런 것들을 나중에야 알게 되어 후회하고 가슴을 치는데 그 때 는 이미 늦습니다.

 

젊은 분들은 너무 좋은 여건인 것이 수련의 길에 일찍 들면 낭비할 일이 없잖아요. 그래서 얼마나 재미없겠는가 생각하실 분도 계실 텐데,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 안 해도 좋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잡스러움이 자꾸 걸러지니까 단정하게 살 수 있죠. 아예 모르는 채로 갈 수는 없어서 그런 것도 알기는 알아야 되지만, 번잡하고 잡스러운 방법이 아니라 남들이 봐도 반듯하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알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긍정적인 방법으로 하시라는 말씀입니다. 명상의 길에 들어오면 안목이 높아지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할 일이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9da915644f6124c0360cd8be2c034dad_1525746391_4072.jpg
 

선거와 이미지

댓글 0 | 조회 204 | 2일전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예술이다… 더보기

가스 안전에 관하여

댓글 0 | 조회 238 | 3일전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 더보기

멀어도 멀지 않은 길

댓글 0 | 조회 105 | 3일전
스페인에서 온 연인의 범어사 템플스테…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94 | 3일전
시인 최 재호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 더보기

알고 나면 속 시원한 학생비자

댓글 0 | 조회 387 | 3일전
뉴질랜드에서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면,… 더보기

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444 | 3일전
2024년 5월17일(금요일)은 핑크… 더보기

잔인한 5월

댓글 0 | 조회 418 | 3일전
‘그니까요 쌤~ 제가 자~알 알아 들… 더보기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식사와 생활 습관

댓글 0 | 조회 829 | 4일전
1.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관들… 더보기

두 죽음의 방식: 홍세화와 서경식

댓글 0 | 조회 499 | 4일전
▲ 왼쪽부터 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더보기

우리 명상은 철저한 내공

댓글 0 | 조회 137 | 4일전
명상에는 크게 외공(外功)과 내공(內… 더보기

쓰레기통을 내어 놓다가

댓글 0 | 조회 906 | 4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양이 발걸음도… 더보기

지출 내역 절약하기

댓글 0 | 조회 380 | 4일전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항상 특정 비용… 더보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1)

댓글 0 | 조회 148 | 4일전
일반적으로 허약아란 몸이 야위고 자주… 더보기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걷는다

댓글 0 | 조회 412 | 7일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더보기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84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323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629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545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642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48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209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85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47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43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205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