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 넷- 존중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성품 넷- 존중

0 개 1,500 엔젤라 김

시대가 변하면서 유행하고 많이 쓰이는 말들도 자주 변하지만 필자가 어렸을 때는 별로 사용하거나 듣지 않았지만 요새 흔하게 쓰이는 말들 중에 '명품'과 '짝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들 중에는 명품 가방을 사려고 그 돈을 구하기 위해서 도둑질을 했다, 명품이라고 속이고 그럴 듯한 짝퉁을 만들어 수억을 벌려다 쇠고랑을 찼다 등등, 참 씁쓸한 소식들이 들려 옵니다. 

 

왜 이렇게 명품에 목숨을 거는 젊은이들이 많을까 생각하면서 그들은 자아 존중이 참으로 부족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명품으로 치장하지 않아도 그 생명과 존재 자체가 얼마나 가치있고 소중한지 자신을 인정해 주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라고 느껴집니다.

 

Respect라는 영어단어가 있습니다. 중학교 때 배웠던 대로 ‘존경하다’라고 해석을 하자니 그 의미가 너무 좁아지는 것 같습니다. ‘존중하다’라고 해석 하는 것이 더 그 의미를 충분히 나타낼 것 같습니다. 이 존중감, 존중심 또한 한 사람의 성품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존중이란 누군가의 감정, 필요, 생각, 소원 등을 소중하게 여기고 고려해주는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를 존중하면 그것이 행동으로 나타나 그 사람을 인정해 주고, 말을 경청해 주며, 예의를 갖추어 행동하게 됩니다. 

 

사실상 존중의 대상은 사람뿐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부분을 총망라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나 선생님, 어른들을 존경하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의 감정과 권리, 의견, 학교의 규칙과 교통 법규, 자연 환경, 인 간의 생명 등, 소중히 여기고 존중해야 할 대상은 사방에 널려 있습니다. 

 

환경 보호 운동가들은 자연을 보호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외치고, 낙태 반대 운동가들은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고 외치고, 낙태를 인정하는 사람들은 각 사람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외칩니다. 그러나 정말 존중해야 하는 대상은 먼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존재 자체, 감정, 필요, 생각, 소원 등을 소중하게 여기고 고려해 줄 대상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어떤 존재로 인식하느냐 하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한 아이가 태어나서 자라면서 주위에서 그 아이에 대해서 말로 행동으로 그 아이에 대한 존재의 가치를 가르쳐 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갓난 아이에 대해서는 배고플 때 먹여주고, 기저귀를 제 때 갈아 주고, 편안히 재워주고 하는 것이 그 아이가 소중한 존재임을 인식시켜 주는 방법입니다. 말을 하는 아이가 되었을 때는 그 아이의 눈높이에 서 아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경청해 주는 것이 아이를 존중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엄마가 전화통에 매달려 수다 떨면서 아이가 무슨 말을 하면 조용히 좀 하라고 윽박지르는 것은 그 아이가 이 가정에서 하찮은 존재라고(사실 그렇지 않다 해도) 시그널을 보내는 행동입니다. 아이가 말을 하면 그 아이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쳐다 보면서 그 말에 반응하며 들어줌으로써 아이는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으로 인정 받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몇 주 전에 함께 생각해 본 경청이라는 성품이 아이에게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부모로서 본을 보여야 하는 성품입니다.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거나 그리거나 해서 유치원에서 가지고 오면 매일 가져오는 똑 같은 것들이 집안을 지저분하게 만들기 때문에 버리기가 십상인데 벽 한 곳에 그것을 하나 하나 전시해서 그 아이의 ‘창작물’이 얼마나 소중하고 훌륭한지 느끼게 해줍니다. 

 

그럼으로써 아이는 “내가 만들고 그리는 것들이 훌륭하고 엄마 아빠를 기쁘게 만드는구나, 또 해야지”하는 생각을 갖고 자신의 작품과 소질을 소중히 여기게 되는 것입니다. 

 

또 아이들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과 환경을 존중히 여기고 우리가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고 이야기 해주며 쓰레기를 버릴 때도 재활용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함께 동참하도록 격려해 줍니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남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성장할 확률이 큽니다. 아이에게 늘 남 입장에 처해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자신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이 그 외모와, 환경과, 능력을 뛰어넘어서 고귀한 존재이므로 그의 생각과 가치를 존중해 주고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세요. 

 

자신의 존재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자기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며 꼭 명품으로 자신을 치장하지 않아도 남들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 것 아닐까요? 

 

4e67365dcfda2b898f7c4ae87fea7e41_1524795184_5166.jpg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걷는다

댓글 0 | 조회 362 | 2일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더보기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37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97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538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513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608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27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92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36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33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33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63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37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14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506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83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92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51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43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221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8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75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51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43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20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