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괴테의 말

0 개 1,761 김영안

e3843bb560a03dd8f5211d0571059913_1524729003_61.jpg
 

세상을 살다 보면 아주 가끔 가슴에 딱 와 닿는 말이 있다. 속칭 명언들이다.  

 

그리고 짧은 한 마디가 비수가 되어 가슴에 꽂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바쁜 현대인들에게 이런 촌철살인(寸鐵殺人)과 같은 잠언 형태의 글들이 유행하고 있다. 

 

그러한 맥락의 책이 최근에 나왔다.  

 

일본의 가나모리 시게나리. 나가오 다케시의 ‘초역 괴테의 말 (삼호미디어: 2012)’가 그것이다. 

 

‘좀 더 많은 빛을!’이라고 괴테는 최후의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는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법률을 전공하면서 스트라스부르에서 전문 과정을 수료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1774)> 으로 일약 유명 작가가 되었다. 〈겨울 하르츠 기행〉을 썼고, 1779년 바이마르의 대신 이 되고 1782년 내각 주석에 취임, 바쁜 국무 틈틈이〈빌헬름 마이스터 (1785)>와 시〈달의 부침〉,〈이르메나우〉,〈나그네의 밤노래〉를 엮고, 1786-1788년 각지를 순방하고〈이피게네이아 (1787)>를 극화하여 이미 집필 중의 희곡〈에그몬트 (1787)>, 〈타소 (1789)>의 완성에 힘썼다. 〈로마 비가〉와〈파우스트 단편 (1790)>, <왕복서론 (1828)>이라는 뛰어난 작품을 얻었다. 교양 소설〈마이스터의 수업시대 (1796)>, 서사시〈헤르만과 도로테아 (1797)>,〈파우스트 (제 1부, 1808)>,〈마이스터의 편력시대 (제 1부, 1821)>를,〈파우스트> 제 2부를 죽음 직전에 탈고했다. 구상에서 완성까지 60년이 걸린 ‘파우스트’는 그의 대표작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시, 소설, 희곡, 그리고 기행문을 포함해 다수의 명작을 남겼다. 그는 대 문호인 동시에 철학자이다. 

 

그의 수 많은 말 중에서 ‘행동할 것인가, 인내할 것인가. 좌절은 이 두 방법을 통해 타개할 수 있다.’고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비슷한 류의 책으로 역시 일본의 시리토리 하루히코의 ‘초역 니체의 말 (삼호미디어: 2011)’도 깊은 감동을 준다. 우리가 통념적으로 알고 있는 니체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홍신문화사: 2006)’로 유명한 허무주의 철학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의 말을 되씹어 보면 지극히 현실주의자인 것이다. 

 

이 책에서 그런 면모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제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최소한 다음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사람과 교제할 것, 책을 읽을 것, 정열을 가질 것.’ 

 

‘지금 이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라.’ 

 

‘죽는 것은 이미 정해진 일이기에 명랑하게 살아라. 언젠가는 끝날 것 이기에 온 힘을 다해 맞서자.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기회는 늘 지금이다.’

 

이런 말들을 보면, 니힐리즘이라기 보다는 훨씬 현실적이고 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와도 선이 닿는 듯한 감을 느낄 수 있다. 이 두 권의 책은 작가가 직접 쓴 것이 아니고 일본 작가가 그들의 작품들을 편집해서 만든 잠언집과 같은 것이다.

 

잠언 형태의 글로는 단연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세상을 보는 지혜(둥지: 1991)’가 가장 유명하다. 

 

이 책은 그 유명한 염세주의 철학자인 쇼펜하우어가 편저한 것으로 최근 2012년에 ‘아침나라’에서 새롭게 출간되었다. 그라시안은 이 책을 필두로 수 많은 그의 말이 책으로 나와 사랑받고 있다. ‘지혜의 기술(서 교: 2005)’, ‘너무나 인간적이지만 현실감각이 없는 당신에게(타커스: 2012)’, ‘사람을 얻는 240개의 비법(아름다운날: 2012) 등 여러 형태로 여러 출판사를 통해 책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는 1601년 출생한 스페인 작가이며 철학자로 한 때는 마드리드 궁전에서 강의도 하였다. 

 

그의 저술은 대부분 친구이자 고고학자이며 문학 애호가인 후안 데 라스노스에 의해 출간 되었다. 

 

400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말은 마치 현대에 살고 있으며 조언해 주는 것 같은 주옥 같은 말들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애독하고 있다. 

 

리처드 템플러의 ‘인생잠언(세종서적: 2008)’은 100편의 잠언을 소개하고 설명을 달아 놓았다. 

 

이처럼 잠언은 대부분이 서양 사람들의 것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이에 반해 동양의 잠언은 주로 사서 삼경을 중심으로 나오는데, 어느 한 사람의 명언 모음은 아니지만 동양인들에게는 사자성어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국어 참고서나 한문 책 뒤에는 부록으로 나오는 것들로 간혹 입학 시험이나 취직 시험에 나와 열심히 공부하곤 했다. 

 

이런 사자성어를 새롭게 정리한 책이 이남훈의 ‘사자소통 (샘앤파커스: 2011)’이다. 

 

좋은 옛 말을 골라서 새롭게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놓았다. 

 

우리 주변에서 자주 회자되는 수많은 좋은 어귀에 대한 출처와 해석 그리고 그에 걸 맞는 사례들을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놓은 책이다. ‘소통’이 화두가 되어 책 제목도 그렇게 한 것 같다. 

 

책에 소개된 많은 글귀 중에 논어에 나오는 말로 눌언민행(訥言敏行): 군자는 언어에는 둔해도, 실천하는 데는 민첩하다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싶다.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댓글 0 | 조회 1,447 | 2019.02.27
무려 11시간 반의 비행을 해야 도착… 더보기

유대인 이야기

댓글 0 | 조회 1,552 | 2019.02.22
두꺼운 책이라 오래 걸렸다. 무려 6… 더보기

문명의 배꼽, 그리스

댓글 0 | 조회 1,330 | 2019.01.31
영국의 대영박물관에 가면 건물입구가 … 더보기

희망의 귀환

댓글 0 | 조회 1,162 | 2019.01.16
그 동안 여러 방면의 책을 골고루 읽… 더보기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댓글 0 | 조회 2,166 | 2018.12.21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 (Be… 더보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댓글 0 | 조회 1,349 | 2018.12.11
‘헐!’요즈음 아이들이 쓰는 신조어가… 더보기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댓글 0 | 조회 1,581 | 2018.11.28
세상은 항상 정(正). 반(反). 합… 더보기

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댓글 0 | 조회 1,760 | 2018.11.15
나의 주말의 일과는 영화로 시작된다.… 더보기

골프도 독학이 된다

댓글 0 | 조회 1,514 | 2018.10.26
전세계가 노령화 시대로 접어들었다. … 더보기

생로병사의 비밀

댓글 0 | 조회 1,606 | 2018.10.11
인간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 더보기

소수점을 잘못 찍어 유명해진 시금치

댓글 0 | 조회 2,202 | 2018.09.28
세계사 오류사전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 더보기

양보와 소외된 계층에 대한 배려로 윈윈할 수 있는 세상...

댓글 0 | 조회 1,451 | 2018.09.13
​지식e우리나라 대선 정국에는 항상 … 더보기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책 만들기란?

댓글 0 | 조회 1,335 | 2018.08.23
최근 인터넷 조사에서 지하철에서 결혼… 더보기

독(毒)과 도(道),사람이 책을 만들지만 책은 사람을 만든다

댓글 0 | 조회 1,280 | 2018.08.08
독(毒)과 도(道)사람이 책을 만들지… 더보기

최근 서점에는 CEO시리즈가 범람하고 있는데...

댓글 0 | 조회 1,208 | 2018.07.25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어제와 오… 더보기

미국 문화에 대한 애교 넘치는 독설, '발칙한 미국 문화'

댓글 0 | 조회 1,381 | 2018.07.11
나의 첫 해외 여행은 1981년 뉴욕… 더보기

서양은 '차 더 마실래?', 동양은 '더 마실래?'

댓글 0 | 조회 1,594 | 2018.06.28
동과 서이제 세계는 하나다. 국경이라… 더보기

우리가 몰랐던 세계 문화

댓글 0 | 조회 1,644 | 2018.06.16
그래도 좋은 책을 만나면 그 주제에 … 더보기

먼 나라 이웃 나라

댓글 0 | 조회 1,825 | 2018.05.26
예전에는 만화 가게가 성행을 했을 때… 더보기

웃는 남자

댓글 0 | 조회 1,822 | 2018.05.11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점이 있… 더보기
Now

현재 괴테의 말

댓글 0 | 조회 1,762 | 2018.04.26
세상을 살다 보면 아주 가끔 가슴에 … 더보기

Art is

댓글 0 | 조회 1,200 | 2018.04.11
뉴욕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메트로폴리… 더보기

댓글 0 | 조회 1,342 | 2018.03.28
사물과 사물 사이의 빈 공간을 틈이라… 더보기

이슬람

댓글 0 | 조회 1,605 | 2018.03.15
전세계 17억 신도를 가진 이슬람은 … 더보기

탈무드(Talmud)

댓글 0 | 조회 1,495 | 2018.02.28
종교문제는 다분히 논쟁을 일으킬 소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