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일은 난 몰라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내일 일은 난 몰라요

0 개 1,412 크리스티나 리

원래 이 곳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 날씨는 정말 알 수 없는 것 같다. 여름이 다 지나갔나 했는데 다시 찌는듯한 한여름의 날씨를 보이기도 하니 말이다. 

 

이처럼 “인간은 단 한치의 앞도 내다볼 수 없다”는 옛 어르신들의 말씀이 새삼 떠오르며 “내일 일은 난 몰라요”가 머리를 스친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얼마나 많은 것들을 계획하고 그 계획을 이루기 위해 많은 시간도, 노력도,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다른 것들도 필요했었을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 황당해하기도, 좌절하며 계획을 수정하거나 포기하기도, 아니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하듯, 우리는 정말 한치의 앞도 내다보지 못하며 내일 일을 알 수 없는 것 같다. 

 

담배를 끊고 피우는 일도 마찬가지로“내일 일은 난 몰라요”인 것 같다.

 

누가 알았을까?

● 군대에 입대하여 혹독한 훈련 후 담배를 피우는 것이 지치고 힘든 몸을 달래며 쉬는 유일한 방법이 될 줄을,

● 담배를 한모금 쭈욱 빨아들였다 ‘후~’하고 내뿜으며 그려지는 구름 모양에 넋이 빠지는 젊은이들에게 영웅이 되고파 콜록콜록 거리며 피우기 시작한 담배가 수십년을 옭아매는 족쇄가 될 줄을,

● “한번 피워 볼래”라는 친구의 말에“아니”라 말못하고 피운 담배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매일 한 갑씩 담배를 피우게 될 줄을,

 

어디 이것 뿐일까? 맘만 먹으면 담배를 끊을 줄 알았는데 생각처럼 끊을 수 없는 것이 담배 라는 것을 누가 알았을까?

 

이처럼 알 수 없었던, 미쳐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로 삶이 채워져 가고 있다. 그러면서 자랑거리로, 후회로, 갈등으로..... 갈라지는 여러 갈래의 길들은 결국 하나의 길인 인생에서 만나는 것 같다.

 

담배를 길게 피웠던, 짧게 피웠던, 상관없이 흡연을 경험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나온 인생 길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한다. 그러나 지나온 길을 다시 갈 수 없으니 “내일 일은 난 몰라요”라고 말하는 남겨진 인생의 길을 다시 살 수 있는 길처럼 살아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즉 ‘지나온 길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는 것을 ‘앞으로 남은 삶의 길을 담배를 끊은 금연자의 삶을 살겠다’는 것으로 말이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면 담배를 피우는 많은 사람들이 “담배 끊고 그렇게 남은 삶을 살고 싶지만 어떻게 담배를 끊어, 여태 끊지 못했는데”라고 말한다.

 

이럴 때 잠시 지난 날을 생각해본다.

 

● 담배를 끊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 담배를 왜 끊으려고 했는지?

● 정말 담배를 끊고 싶었는지?

● 담배를 안피운다 하면서 왜 자꾸 피우는지?

● 금연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무엇인지?

 

이런 저런 생각들을 처음에는 막연하게 하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다 결국 내려지는 결론은 ‘담배를 정말 끊고 싶지 않았던’것이다.

 

금연을 시작하긴 했지만 화가 조금만 나도, 문제가 조금만 뜻대로 안풀려도, 짜증이 조금만 나도, 다른 사람에게 얘기를 하는데 상대가 듣지않고 딴 소리를 조금만 해도..... 이리하여 뭔가 맘에 안들거나 답답함이 밀려올 때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담배를 피우는 것, 즉 흡연욕구이다.

 

이것이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서 갑자기 떨어지는 니코틴 양의 저하로 나타나는 금단증상의 시작이며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금단증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기에 의지만으로 1년간 금연을 유지하는 경우는 100명 중 2-3명에 불과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니코틴대체요법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많게는 100명 중 16-20명 까지 금연을 성공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기에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우린 알 수 없다. 그렇기에 금연을 시작도 안해보고 못한다 하지 말고 “내일 일은 난 몰라요”라고 하며 수십번 넘어지면서도 한발 한발 걸으려 하는 아기처럼 정말 수없이 실수해 담배를 다시 피울지라도 금연에 도전하고 또 도전해 알 수 없는 내일에 새로운 승리의 깃발을 꽂아보자.

 

f208d1937befbd77c204137b8d85c1f0_1520904669_2042.jpg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08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80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456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78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86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07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86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08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23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8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45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31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07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7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2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75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3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26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99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2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5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36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7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11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9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