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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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해맞이

0 개 1,080 박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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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賀新年! 2018년 1월 1일, 새해 첫 날이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새해를 맞이하는 나라는 남태평양에 위치한 키리바시공화국(Republic of Kiribati)이다. 키리바시공화국은 길버트제도, 피닉스제도, 라인제도로 구성되어 있는 인구 약 10만명인 작은 나라이다. 16세기 스페인 탐험가들이 키리바시를 발견했으며, 영국이 1892년 식민지로 삼았고, 1979년에 독립을 했다. 

 

세계지도를 보면 태평양위에 날짜 변경선(International Date Line)이 있다. 이 경계선을 기준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넘을 때는 날짜를 하루 늦추고, 동에서 서로 넘을 때는 하루를 더한다. 날짜변경선은 경도(經度, longitude) 0도인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Greenwich observatory)의 180도 반대쪽인 태평양 바다 위에 세로로 그은 가상의 선이다. 이 세로선은 같은 시간대 내에 속한 지역에 대해서는 날짜가 달라서 올 수 있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사람이 사는 섬이나 육지를 피해서 기준선을 만든다. 

 

날짜변경선은 북으로는 미국의 알류샨 열도를 지나 러시아의 캄차카 반도, 남으로는 뉴질랜드 동쪽으로 일부 휘어져 있다. 또한 관련 국가의 결정에 따르므로 실제 정확한 직선은 아니다. 현재 날짜 변경선은 위도(緯度, latitude) 0도인 적도선(赤道線) 부근에서 갑자기 오른쪽(동쪽)으로 툭 튀어나왔다가 다시 왼쪽으로 꺾여 들어간다. 바로 그 튀어나온 곳에 30여 개 산호초 섬들로 이루어진 키리바시 공화국이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국 국립공원 중에서 ‘해맞이 ’명소로 경주 토함산, 설악산 울산바위, 한려해상 사천 초양도 등을 꼽았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초양도는 사천 앞 바다에서 뜨는 해가 일품인 곳으로 1월 1일 해 뜨는 시각은 7시 35분이다. 경주 토함산은 세계문화유산인 석굴암과 불국사가 주변에 있어 역사와 문화를 함께 탐방할 수 있는 명소이며, 설악산 울산바위 전망대는 대청봉에 오르지 않고도 동해의 해돋이를 볼 수 있다. 

 

2018년 새해를 맞아 불교,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 등 종교 지도자들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희망과 평화, 사랑을 강조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 수장들은 일제히 ‘위기’와 ‘변화’를 강조하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2017년을 뜨겁게 달궜던 정유년(丁酉年)‘닭띠’해를 뒤로하고 2018년 무술년(戊戌年) ‘개띠’ 해를 맞았다. ‘개’는 12지지(地支) 가운데 11번째인 술(戌)에 해당한다. 12지지(地支)의 순서는 子(쥐)-丑(소)-寅(호랑이)-卯(토끼)-辰(용)-巳(뱀)-午(말)-未(양)-申(원숭이)-酉(닭)-戌(개)-亥(돼지)이다. 올해 戊戌년의 戊는 노란색, 戌은 개이므로 ‘황금 개띠’ 해라고 부른다. 

 

육십갑자(六十甲子)란 천간(天干)에 속한 10글자와 지지(地支)에 속한 12글자를 차례로 하나씩 맞추어서 얻은 60개의 서로 다른 맞춤을 말한다. 육십갑자로 셈을 세면 61번 만에는 같은 맞춤이 오는데 이것을 환갑(還甲)이라고 한다. 10천간(天干)의 색깔은 甲과 乙은 파란색, 丙과 丁은 빨간색, 戊와 己는 노란색, 庚과 辛은 하얀색, 壬과 癸는 검은색을 나타낸다. 

 

개띠 중에 유명한 ‘58 개띠’ 해에 출생한 사람들은 올해 회갑을 맞는다. 지난해 한국기업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00대 기업 등기임원 297명 중 58년생이 42명으로 전체 14.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필자가 설립한 한국파인트리클럽(Pine Tree Club of Korea)도 1958년 11월 3일에 창립되었으므로 올해 창립60주년 기념행사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한다. 본 클럽에도 ‘58 개띠’ 해에 출생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 회원들이 많아 이들을 위한 ‘환갑잔치’도 11월 3일 축하행사와 함께 열리게 된다. 

 

당시 초등학교에서는 1958년에 출생한 아이들이 너무 많아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일일이 신경 쓰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베이비 붐 세대(baby boom generation)란 전쟁 후에 태어난 인구로 우리나라는 6ㆍ25전쟁이 끝난 후인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출생한 약 712만 명이 해당된다. 이제 이들(baby boomer)은 은퇴를 하여 노후생활을 즐기고 있다. 

 

신화(神話)에서 정취보살(正趣菩薩)은 별나라의 신들이 모일 때마다 서로 흥겹도록 예술을 연출하여 심오한 신비경을 펼쳐 주는 보살이다. 정취보살은 자신의 취향에 빠져 몰두한 탓에 별나라 신들이 모두 깨어나 불평을 늘어놓고, 또 불화가 생겼다. 이에 아미타(阿彌陀)부처님에게 노여움을 사서 인간 세상에 내려와 개신(狗神)이 되었다고 한다. 

 

개띠 생은 솔직하고 명랑하며, 지적이고 일관적이다. 또한 충성심이 강하며, 정의와 공정함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개띠 생들은 활기차고 매력적이어서 성적인 매력을 강하게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상냥하고 잘난 체하기 않으며, 지나친 것을 남에게 요구하지 않으므로 남들과 사이좋게 지낸다. 다른 사람과 타협할 줄 알며,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다. 

 

‘황금 개띠 해’ 기운을 잡기위하여 ‘황금색’과 ‘개’를 주제로 내세운 이색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부터 문구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으로는 △개 무늬를 새긴 순도 99.99% 골드바(gold bar), △개 모양 18K 미아방지 목걸이, △브로치로 활용 가능한 14K 금도금 볼마크 등이다. 또한 금색 강아지 저금통, 황금강아지 퍼즐 등 개성과 위트를 겸비한 상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황금 개띠 해’에 태어날 아기들을 위한 황금 강아지 디자인의 ‘배냇저고리’, ‘신생아 내의’ 등도 선보이고 있다. 균일가 생활용품숍 다이소는 ‘황금 복댕이 시리즈’ 24종을 출시했다. 복댕이 시리즈는 복주머니, 용돈봉투 등 신년 용품을 위시하여 문구류, 식기류, 캐릭터 인형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려동물 1,000만 가구 시대에 개(dog)는 인간에게 가장 가깝고 충직한 동물이라는 점에서 관련 제품의 매출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Canis familiaris)는 회색늑대(Canis lupus)의 아종(亞種)으로 인류가 최초로 가축으로 삼은 동물이다.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 DNA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대의 개와 회색늑대는 약 10만 년 전에 분화된 것으로 추정되어 왔으나, 2013년 개의 화석을 이용한 분석에서는 33,000-36,000년 전에 분화가 이루어 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는 사냥, 목축, 운송, 경비 등 여러 모로 유용하였기에 원시 인류 사회에서도 개를 길렀다. 개를 애완동물로 기르기도 하여, 오래 전부터 개를 다양한 품종으로 육종(育種)하였다. 개의 수명은 대개 12-16년 정도이지만, 최근에는 장수하는 개가 늘어나는 추세다. 전 세계 개의 개체 수는 10억 마리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대 로마시대, 페르시아의 왕 아리우스는 개고기와 인신 공양(供養)을 금지하는 포고령을 내렸다. 서구의 대부분 문화권에서는 개고기 먹는 것을 금기시하며, 특히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는 매우 비판적이다. 이에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 당시 우리나라의 개고기 문화가 비난 받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고기를 보신탕(補身湯)으로 먹는 사람들이 있으나, 개고기에 특별한 강장제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개고기(Dog meat)에 함유된 주요 영양소(100g 당)는 단백질 19g, 지질 20.2g, 탄수화물 0.1g, 에너지 262kcal 등이다. 우리나라는 개를 식용(食用) 목적으로 도살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법이다. 한편 개를 사육하는 사람들은 이 때문에 도축(屠畜)과 조리 과정에 위생을 위한 규제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개는 러시아의 생리학자 파블로프(Pavlov, 1849-1936)의 개 실험처럼 지금까지 다양한 행동심리학 실험의 대상이 되어왔다. 개가 냄새를 맡을 때는 평소 숨을 쉴 때와는 달리 킁킁거리는 것은 콧구멍을 통해 들어온 공기를 가두어서 보다 냄새를 잘 맡기 위한 행동이다. 개는 뛰어난 후각을 사용하는 마약 탐지 등 여러 가지 일에 쓰인다. 

 

개는 짠맛, 단맛, 신맛, 쓴맛을 모두 느끼지만 미각(味覺)세포 수가 1천7백여개로 다른 감각에 비해 둔한 편이다. 인간의 미각세포는 9천여개이다. 개는 고기 맛과 단 맛을 가장 잘 느끼며, 짠맛은 거의 느끼지 못한다. 색상의 구분은 눈의 망막에 있는 원추세포에서 담당하는데 개들도 색상을 구분할 수 있다. 개의 눈에는 원추세포(圓錐細胞, cone cell)가 적어 색상 분별력이 떨어지지만, 대신 간상세포(桿狀細胞, rod cell)가 많아 어두운 곳에서 물체의 윤곽을 쉽게 구분한다. 

 

사람은 오래전부터 개의 품종개량을 진행했다. 품종 분류는 영국에서 시작되었으며, 영국애견협회는 개의 품종을 크게 사냥개와 일반 개로 나누었다. 미국애견협회는 하운드, 스포팅, 테리어, 논스포팅, 워킹, 허딩, 토이, 미설레니어스 등 8개종으로 구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품종 구분에 진도개, 풍산개, 삽살개 등 한국종을 추가로 넣어 분류하고 있다. 

 

개에 관한 속담(俗談)에는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 개도 먹을 때는 안 때린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 개는 사람을 따르고, 고양이는 집을 따른다, 개도 꼬리를 친 다음에 먹는다, 개밥에 도토리, 산개가 죽은 정승보다 낫다, 겨 뭍은 개가 똥 뭍은 개 나무란다, 개도 제 주인을 안다, 개 팔자가 상팔자 등이 있다.   

 

2018년 무술년, 황금 개띠의 해를 맞아 행복한 한 해 되시기를 바라오며, 소망하시는 일을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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