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공주 3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불행한 공주 3편

0 개 1,153 송영림

그러던 어느 날 왕비는 더 이상 이런 방식으로는 운명의 힘을 이길 수 없으니 세상의 모든 모이라들이 다 모인 멀고 높은 산꼭대기를 찾아가 운명을 바꿔달라고 말하라고 했다. 

 

그리고 빵을 줄 테니 모이라가 해를 끼치더라도 절대 그곳을 떠나지 말고 손에 빵을 들고 있는지 주의해서 살펴보라고 말했다.

 

 

공주는 왕비가 시킨 대로 빵을 들고 길을 떠나 험한 산길을 따라 힘들게 걸어 산꼭대기에 이르렀다. 공주가 정원 문을 두드리자 세련되고 아름다운 한 소녀가 걸어 나와 자기 손님이 아니라며 들어가 버렸다. 

 

이후 여러 소녀들이 나왔지만 누구도 공주를 알아보지 못했고, 드디어 머리 빗질도 하지 않고 다 해진 누더기를 입은 더럽기 짝이 없는 여자가 정원 문에 나타났다. 그러나 그 여자는 저주받은 게 왜 왔냐며 썩 꺼지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고 말했다.

 

공주가 빵을 주면서 운명을 바꿔달라고 부탁했지만 그 여자는 엄마에게 가서 다시 한 번 낳아달라고 해서 그때 다시 오면 혹시 운명을 바꿔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변의 다른 모이라들 조차 험한 산길을 고생하면서 찾아온 공주를 도와주라고 했으나 그는 공주의 머리를 향해 빵을 던지며 꺼지라고 말했다. 공주가 빵을 들어 올려 다시 부탁했으나 모이라는 돌을 던지며 공주를 쫓아냈다.

 

모든 모이라가 애원하고 공주가 참을성 있게 다시 빵을 건네자 못된 모이라는 마음을 바꾸어 빵을 받더니, 비단실뭉치를 주며 잘 보관하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실뭉치 무게만큼 나가는 사람 이외에는 절대 누구에게도 그 실뭉치를 주어서는 안 된다며 네 운명을 잘 풀어 보라고 말했다.

 

공주는 실뭉치를 들고 왕비에게 돌아왔다. 어느 날 이웃나라 왕이 결혼식을 치르려 하는데 신부의 옷에 필요한 비단실이 부족했다. 

 

하인들이 옷감에 잘 맞는 비단실을 알아보고 다니다가 공주에게 가서 그 실뭉치가 옷감에 잘 맞는지 보자고 말했고 그 비단실은 옷감에 꼭 맞았다.

 

그러나 공주는 실뭉치를 사겠다는 그들에게 팔지는 않을 것이며 단지 달아보게만 하겠다고 말했다. 그들이 실뭉치를 저울 한 편에 놓고 다른 편에 금화를 놓았으나 저울의 눈금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들이 더 많은 금화를 올려놓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때 왕자가 저울 위로 올라가겠다고 자청했고 그러자 결국 무게가 똑같이 나가게 되었다. 이후 왕자와 공주는 함께 비단실뭉치를 간직할 수 있도록 결혼을 하게 되었다. 

 

ff77fcc42217425c8f6911a9007bf622_1501027651_9033.jpg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걷는다

댓글 0 | 조회 367 | 2일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더보기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39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300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546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516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612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27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93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40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36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33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66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39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15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507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83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93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51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43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223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8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76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52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43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20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