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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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뼈

0 개 1,209 오클랜드 문학회

기 형도

 

김교수님이 새로운 학설을 발표했다

소리에도 뼈가 있다는 것이다

모두 그 말을 웃어넘겼다, 몇몇 학자들은

잠시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 김교수의 유머에 감사했다

학장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은 일 학기 강의를 개설했다

호기심 많은 학생들이 장난삼아 신청했다

한 학기 내내 그는

모든 수업 시간마다 침묵하는

무서운 고집을 보여주었다

참지 못한 학생들이, 소리의 뼈란 무엇일까 

 

 

                                   각자 일가견을 피력했다 

                                   이군은 그것이 침묵일 거라고 말했다

                                   박군은 그것을 숨은 의미라 보았다

                                   또 누군가는 그것의 개념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모든 고정관념에 대한 비판에 접근하기 위하여 채택된

                                   방법론적 비유라는 것이었다

                                   그의 견해는 너무 난해하여 곧 묵살되었다

                                   그러나 어쨌든

                                   그다음 학기부터 우리들의 귀는

                                   모든 소리들을 훨씬 더 잘 듣게 되었다

 

 

■ 오클랜드문학회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021 1880 850 digda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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