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에서....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지금 여기에서....

0 개 1,200 크리스티나리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는 따로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게 하나의 연결선상에 있으며 서로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그 어떤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지만 상담을 하면서 흡연 욕구가 생길 때 이를 조절하기 위해“잠시 무언가를 하며 바삐 움직이시거나 그 어떤 것에 집중하세요”라고 말한다.

 

그러면“지금 담배가 피우고 싶어 견딜 수 없는데 무슨 생각을 하며 무엇을 할 수 있어요”하며“왜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세요”한다.

 

맞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지금 당장 어떻게 될 것처럼 큰 일이 날 것 같은데 지금 뭔가에 집중하라는 말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지나간 과거 속에 이유가 어떠하든, 상황이 어떠하든, 우선적으로 해왔던 일이 담배를 피우는 것이었는데 이것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면 어떻게 익숙한 과거의 한 행동이 아니고 지금, 현재 일어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으로 상담을 하면서 하는 말이 있다.

 

사람에게는 이미 잘 알고 있듯이 5가지의 다른 감각 기능으로 시각, 청각, 후각, 미각 그리고 촉각이 있다.

 

이 오감을 사용하여 지금 여기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단 몇 분만 집중하면 담배 한개비를 피우고 싶은 유혹을 참아넘기는 것이 좀 수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직장에서 동료들과 휴식 시간을 가진다. 이때 오감 중에 몇 가지 혹은 전부를 사용하여 그곳의 상황을 분석하는 것이다.

 

cf92b1b826bc94f5305093c8accef603_1494397868_3083.jpg

지금 여기서 보이는 것이 무엇인가?

커피를 타고 있는 동료, 신문을 보고 있는 동료, 사과를 먹고 있는 동료, 물을 따르고 있는 동료, 개인 전화를 하고 있는 동료..... 이런 모습들이 보일 것이다.

 

지금 여기서 들려오는 소리가 무엇인가?

물이 끓는 소리, 동료들의 웃음 소리, 동료들의 말소리, 사과를 씹는 소리, 수저를 젓는 소리, 신문을 접는 소리.... 이런 소리들이 들릴 것이다.

 

지금 여기서 맡을 수 있는 냄새가 무엇인가?

커피에서 풍겨나는 향, 과자나 빵에서 나는 냄새, 화장품이나 향수 냄새, 토스트가 타는 냄새.... 이런 것들이 맡아질 것이다.

 

지금 여기서 촉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동료와 어깨가 스치고 지나가는 것, 커피 잔을 들고 있기에 따스함, 서 있기에 발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압박감.....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가지고 있는 감각 중에서 아무 것이나 하나 혹은 그 이상을 사용하여 있는 그곳에서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인, 지금에 집중하는 그 짧은 순간에‘담배를 피우고 싶었던 유혹이 사라지게 된다’말하며 단 몇 분만 생각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 필요함을 인지하게 한다.

 

이렇게 지금 그리고 여기에 집중하는 것은 비단 담배를 끊는 것에만 유용한 것은 아니다. 수없이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하루 중에서 감정의 변화가 수시로 일어날 때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나, 강한 억눌림이나 불안함으로 감정의 변화가 일어날 때도,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에 촛점을 맞추어 사실에 입각한 사고를 할 때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 좀 더 쉬워질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이야기를 반복해도 여전히 이글의 시작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밀려올 때 어떻게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냐”고 거듭 물으며 계속“말도 안되는 소리야”하며 웃기도 한다.

 

그렇지만 세상에는 직접 해보아야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특히나 한번도 해보지않은 것은 더더욱 직접 해보아야만 한다.

 

오감을 이용해 지금의 상황을 분석하는데 촛점을 맞추는 것도, 지금 여기에서 보고, 듣고, 맛보고, 만지고, 맡을 수 있는 것들을 단 1분이라도 한 가지를 선택해 직접 해보는 연습을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할 수 없다는 것이 가능하게 됨을 체험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 귀한 시간을 만나보자. 

내가 아닌 또다른 나

댓글 0 | 조회 1,277 | 2017.08.09
이곳에 와 산 지도 20년이 넘었는데… 더보기

자신이 없어

댓글 0 | 조회 1,269 | 2018.10.10
살면서“자신이 있어”라는 말과 “자신… 더보기

잔인한 달 4월

댓글 0 | 조회 1,266 | 2013.04.23
한 유명한 시인의 시 속에 등장한 싯… 더보기

정말 배려이고 이해일까?

댓글 0 | 조회 1,265 | 2017.12.05
2017년이 시작되었나 했는데 벌써 … 더보기

한번 적어본 하나의 습관 일지

댓글 0 | 조회 1,258 | 2016.12.21
이제 며칠 후면 2016년의 마지막 … 더보기

항상 같은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댓글 0 | 조회 1,251 | 2018.07.11
‘나이가 들어가는 것인가?’ 아니면 … 더보기

D-Day를 위한 준비

댓글 0 | 조회 1,246 | 2017.02.08
신년과 구정 모두 지났으니 2017년… 더보기

이럴 땐 어떻게....

댓글 0 | 조회 1,236 | 2017.12.19
해마다 이때가 되면 어떻게 살았는지 … 더보기

생각이 열매맺는 새해

댓글 0 | 조회 1,232 | 2017.01.11
많은 꿈과 소망을 안고 정유년이 시작… 더보기

고통 속에서도 망설이는 아이들

댓글 0 | 조회 1,231 | 2015.03.10
목을 조여오는듯한 하얀 연기에 노출되… 더보기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댓글 0 | 조회 1,222 | 2012.11.28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관한 경각심을 높이… 더보기

아가의 고통

댓글 0 | 조회 1,212 | 2013.02.26
옛날과는 다르게 흡연하는 여성들의 모… 더보기

기적처럼 사라질 순 없을까

댓글 0 | 조회 1,208 | 2016.10.11
살다 보면 ‘기적같아’, ‘기적은 없… 더보기
Now

현재 지금 여기에서....

댓글 0 | 조회 1,201 | 2017.05.10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는 따로 떨어… 더보기

뭔가 남겨진 것이 있다

댓글 0 | 조회 1,178 | 2017.08.23
아니 벌써 8월도 절반 이상이 지나갔… 더보기

거부할 수 없는 변화

댓글 0 | 조회 1,177 | 2012.11.13
가을이 문을 두드릴 즈음에 한국을 다… 더보기

기쁨 위에 기쁨을 더하는 일

댓글 0 | 조회 1,177 | 2013.09.11
눈이 부시도록 쏟아지는 햇살도 아랑곳… 더보기

기대와 불안

댓글 0 | 조회 1,173 | 2016.01.13
또 다시 벅찬 마음을 안고 원숭이의 … 더보기

해야만 하는 강한 이유가 있다면

댓글 0 | 조회 1,172 | 2018.08.22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매일 같은 일을 … 더보기

하루를 돌아보듯....

댓글 0 | 조회 1,166 | 2016.11.09
하루를 보내며 ‘오늘은 무슨 일이 있… 더보기

또 하나의 어려운 결심

댓글 0 | 조회 1,154 | 2013.03.13
지난 해에 담배갑 포장을 일률적으로 … 더보기

주변 환경이 변하고 있다

댓글 0 | 조회 1,141 | 2013.01.31
워낙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해 … 더보기

키워드(keyword)

댓글 0 | 조회 1,138 | 2015.06.09
고국이 북반구에 위치한 관계로 한해를… 더보기

생각 위에 행동을

댓글 0 | 조회 1,134 | 2013.10.08
재활용을 위한 쓰레기 분리 수거가 언… 더보기

일상의 연결 고리

댓글 0 | 조회 1,127 | 2013.11.13
학창 시절에도 시험 준비나 과제물 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