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돌아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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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돌아보듯....

0 개 1,156 크리스티나 리

하루를 보내며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지’ 하며 뒤를 돌아볼 때가 있다.  그러면서 오늘 즐거웠던 일, 좋았던 일, 기분이 언잖았던 일, 잘한 일, 잘못한 일 그리고 내일 해야할 일 등을 생각한다.  혹시라도 잘못한 일이 있다면 다음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다음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한다.  또한 내일 해야할 일들을 생각할 때는 급한 것은 무엇이며 준비해야할 것들은 다 했는지 등을 챙겨본다.

 

이렇게 잠시 돌아보는 시간 속에서 미쳐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 것이나 그런 것들을 해야하는 이유나 중요성 등 여러 가지를 되집어 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담배는 독한 사람들만이 끊을 수 있다’ 말하지만 금연 또한 하루를 돌아보듯 각자의 금연 방법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담배를 피우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을 뜨면서 ‘오늘부터는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지’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하루를 마감하며 ‘내일부터는 꼭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지’ 한다.  이렇게 ‘피우지 말아야지’만 하지 실제로 담배를 피우는 것에 대해 그리고 담배를 끊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나 깊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하루를 돌아보듯 반복되는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뒤돌아봄이 없다면 단지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 속에 사로잡혀 시간 만을 흘려보내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거의 반 평생 담배를 피우면서 단 한번도 담배를 끊어본 적 없는 한 노인이 갑자기 자신을 돌아본 예를 들어본다. 

 

젊은 시절부터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다’는 가족들의 권유를 하루가 멀다하고 들었지만 “내가 술도 안마시는데 담배마저 안피우면 무슨 재미로 살라고”하면서 나중에 한다는 말로 하루 하루를 흘려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랜 시간 기다려온 말인 “늦게 얻은 며느리가 임신을 해 얼마 후면 할아버지가 된다”는 가슴 뛰는 소식을 전해받았다.  그러나 가슴이 뛰는 이 벅찬 감격의 기쁨을 순식간에 사라지게 한 것은 ‘담배를 끊지 않으면 손자 곁에 올 수 없다’는 엄청난 말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앞이 캄캄해지며 하늘이 내려앉는 것 같았고 단 하루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날이 없었기에 금연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온몸을 짖누르며 곧 죽을 것 같았다.  이런 마음 가운데 금연 상담을 시작하며 금연에 대한 자신감과 동기 부여를 높이기 위해 스스로에게 말하는 연습을 했다.

 

그 연습을 위해 금연에 대한 갈망, 금연을 할 수 있는 가능성, 금연을 해야하는 이유, 금연의 필요성, 금연을 위해 자신과 해야할 약속 등을 고려해 문장을 하나씩 만들어갔다.

 

그렇게 만들어진 문장에는 

 

“나는 금연을 더 늙기 전에 하고 싶다” 

“금연을 한번도 해보지 않아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난 금연을 잘 할 수 있다”

“손자를 안고 만지려면 금연을 해야 한다” 

“금연을 하지 않으면 손자 곁에 갈 수 없으니 금연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이다” 

“40년 가까이 옆에 있어준 마누라의 평생 소원이 담배끊는 걸 보는 것이라 하니 이참에 그 소원도 한번 들어주고 싶다” 

“나는 곧 돌아올 마누라 생일부터 금연을 할 것이다” 

“친구들과 만나 술을 마시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너무 힘들어 당분간은 술좌석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담배를 끊기 전에 담배, 라이터, 재털이를 치우고 니코틴 패치와 사탕을 사용하면서 단 한모금의 담배도 피우지 않을 것이다” 

 

등이며 이것들을 기억하고 되뇌이면서 흡연 욕구를 잘 조절해 금연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났고 손자를 쳐다보는 재미에 하루가 너무 빨리 간다며 환한 미소 속에 남긴 말이 있다.  

 

“이렇게 담배를 안피우니 편하고 좋은데 좀 더 빨리 금연 시작을 안한 것이 아쉽고 후회되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했으니 다행이야.  더 다행인 것은 마누라가 이제 소원을 풀어 너무 좋다는 것이야”

 

이렇게 하루를 돌아보듯 자신의 흡연 생활을 돌아봄으로 금연을 이룬 한 노인의 얘기가 금연에 도전하는 각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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