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骨多孔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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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骨多孔症)

0 개 1,986 박명윤

10 20일은 ‘세계 골다공증(骨多孔症)의 날’이다. 세계 골다공증의 날(World Osteoporosis Day, WOD)은 국제골다공증재단(International Osteoporosis Foundation, IOF) 1996년에 제정한 날이다.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 가이드를 제시하는 비영리 국제기구인 IOF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90여개 국가에서 다양한 캠페인과 이벤트를 개최하여 골다공증 치료와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골다공증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국내 골다공증 환자 수를 약 200만명으로 추산하며, 고령화가 진전될수록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기념하고 있는 세계 골다공증의 날은 골다공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6년 주제는 ‘뼈 사랑: 미래 보호’이며, 일반 대중에게 뼈와 근육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조기 조치를 취하도록 장려하고, 보건의료기관과 의사들에게 지역사회의 뼈 건강을 지키도록 독려한다.

 

전 세계에서 3초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50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이, 남성 5명 중 1명이 생활하면서 골절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 고관절(股關節) 골절위험이 여성암(유방암, 난소암, 자궁암)의 위험을 합친 것보다 높다. 또한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한 사람 중 약 50%가 다음에도 골절을 겪으며, 골절이 발생할 때마다 새로운 골절의 발생위험이 커진다.

 

골절 위험을 낮추기 위한 진단, 평가, 중재 영역이 효과적으로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골다공증 치료를 받은 비율은 10%정도이다. 유럽연합(EU)에서 2010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골다공증성 골절위험이 높은 인구 2130만 명 중 치료를 받지 않은 수가 1230만 명에 달했다.  

 

국제골다공증재단 카니스(John Kanis) 회장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점진적인 뼈 손실은 눈에 보이지 않으며, 통증을 수반하지 않을 수 있으나 골절을 야기한다. 골절은 통증, 장애 및 궁극적으로 독립성 상실이나 조기 사망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골다공증 환자는 적절한 치료와 더불어 뼈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길러 골절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10월 ‘골다공증의 달’을 맞아 골다공증 조기 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을 전하기 위해 골다공증 무료 건강 강좌를 대한골대사학회(Korean Society for Bone and Mineral Research) 주관으로 전국 21게 대학병원에서 실시한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 10 7일에 골다공증 무료 건강 강좌를 실시했으며, 10 27일에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서 건강 강좌를 개최한다. 또한 참석자들에게 ‘골다공증을 알고 계세요?’ 책자를 배부한다.

 

골다공증(osteoporosis)이란 가장 흔한 대사성 뼈질환으로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하여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骨折)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즉 뼈를 구성하는 미네랄 성분인 칼슘과 무기질이 빠져나가 골량(骨量)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뼈에 작은 구멍들이 생기는 질환이다. 골다공증은 임상적 증상이나 합병증이 발생하기까지 오랜 잠복기간이 있기 때문에 ‘조용한 도둑’으로 불린다.

 

우리 몸의 뼈는 일생동안 지속적으로 새로 형성되고 파괴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일생 중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가장 튼튼한 뼈를 형성하게 되며, 이 시기를 지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뼈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뼈의 양이 많으며, 여성은 폐경기 이후 첫 5년 동안 뼈의 손실이 가장 많다. 우리나라 60대 초반의 여성의 약 50%에서 골다공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골다공증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골다공증 골절 환자가 연평균 10.2%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골다공증 골절이 발생한 환자의 절반이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골밀도(骨密度)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뼈의 양은 70%정도는 유전적으로 결정되며, 30%는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골절이 발생하면 통증이 생기고, 골절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척추, 고관절(대퇴골), 손목뼈 등에 쉽게 골절이 발생한다. 골절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많이 발생하며, 노인에서 척추나 대퇴골(大腿骨) 골절의 90%가 골다공증에 의해 일어나며, 사망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아 치명적이다

 

골다공증이 심하면 사소한 일상생활에서도 골절이 생기며, 심지어 기침을 심하게 하다가 척추가 골절되는 사람도 있다. 골절이 발생하면 재()골절의 위험도가 크게 증가하며, 또한 골절에 의한 사망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을 진단한다. 골다공증 진단 방법에는 골밀도 촬영기, 초음파, CT를 이용하는 방법 등 크게 3가지가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보편화 되어 있고 표준적인 검사법인 골밀도 촬영기를 이용하는 골밀도 측정은 환자가 가만히 누워 있으면 기계가 자동으로 모든 검사를 수행한다. 검사에 따른 통증도 전혀 없으며 검사 시간도 5-20분 이내로 끝난다. 검사결과 T값이 -2.5 미만이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치료는 골절이 발생한 부위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골절이 없이 골다공증인 경우에는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를 하여 골절의 위험요소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뼈를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평형감각 유지에 좋은 영향을 미쳐 넘어질 가능성이 줄어들게 된다. 이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에 사용하는 약제로는 폐경기 여성에게 많이 사용되는 여성호르몬 제제,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제제, 부갑상선호르몬 등이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뼈를 파괴시키는 파골세포의 기능과 수명을 단축시켜 뼈의 소실을 억제한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먹는 약과 주사제가 있다. 부갑상선호르몬은 골모세포(뼈 모세포)를 활성화시켜 새로운 뼈를 만들도록 한다.

 

여성은 폐경 후 에스트로겐의 결핍으로 뼈가 빨리 소실되기 때문에 에스트로겐을 보충하면 뼈의 소실을 예방할 수 있다. 여성 호르몬 요법은 골밀도를 증가시키며 골절을 약 30% 감소시킨다. 그러나 여성호르몬요법을 중단하면 폐경초기와 유사한 급격한 골소실이 다시 일어난다.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는 신체의 조직에 따라 에스트로겐과 동일한 효과를 가진 에스트로겐 작용제로 작용하거나 반대되는 길항제로 작용하는 특징을 가진 약제이다.

 

골절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 골절의 경우 키가 줄어들고 허리가 휠 수 있으며, 흉추(胸椎)골절의 경우 폐활량이 감소할 수 있다. 고관절골절은 대부분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에 오랫동안 누워 있어야 하므로 심부정맥혈전증 및 폐색전증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금연(禁煙)하여야 한다. 적절한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 제자리 뛰기 등과 같은 운동을 하여 골량을 유지하여야 한다. 식생활은 짠 음식을 피하여 염분과 함께 칼슘이 소실되는 것을 방지하여야한다. 1주일에 2회 이상 매회 15분 정도 햇볕을 쬐어 뼈에 필요한 비타민 D를 충분히 합성하도록 하여야 한다. 식이요법으로 적절한 칼슘과 비타민D 섭취에는 우유, 치즈, 표고버섯 등이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 칼슘과 비타민 D의 섭취는 필수적이므로 골다공증에 사용되는 다른 약제와 함께 기본적으로 투여한다. 칼슘과 비타민 D 외에도 비타민 C, 마그네슘, 칼륨, 아연, 구리 등도 골다공증에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이다.

 

칼슘은 성인에게는 하루 1,000mg 그리고 청소년, 임산부, 폐경이 여성은 1300mg의 칼슘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한국인의 하루 칼슘 섭취는 권장량의 63.4%에 그치고 있다. 칼슘의 99%는 뼈에 포함되어 있으며, 칼슘 부족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뼈의 칼슘 소실에 의해 뼈가 약해지고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

 

칼슘은 우유 및 유제품, 뼈째먹는 생선 등에 많이 포합되어 있다. 예를 들면, 우유 1컵에 224mg, 요플레 1 156mg, 치즈 1 123mg, 뱅어포 1장에 158mg, 두부 1/5 145mg, 달래 1/3 224mg 등이다. 칼슘보충제는 한꺼번에 복용하는 것보다는 500mg이하로 나누어 복용하면 칼슘 흡수에 도움이 되며, 과거에 신결석증, 고칼슘뇨증이 있었던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비타민 D는 소장(小腸)의 칼슘흡수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며, 노인이나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비타민 D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타민 D는 햇볕(자외선)을 쪼인 피부에서 생성되므로 일광욕(日光浴)을 하도록 한다. 식품에는 고등어, 참치, 연어 등 기름진 생선이나 달걀노른자, 치즈 등에 많이 들어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하루 800 단위(IU)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한편 비타민 D를 과도하게 장기간 복용하면 혈액의 칼슘 농도와 소변의 칼슘 배설이 증가하여 신결석증이나 신석회화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투여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는 가벼운 외상에도 골절이 발생하므로 골강도를 증가시켜야 하며, 낙상을 예방하기 위하여 균형감각과 근력(筋力)을 증가시키는 것이 좋다. 골강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청소년기부터 체중부하 운동으로 골량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 나이가 들어도 체중부하, 근력강화, 균형감각 증진을 위한 운동이 필수적이다.

 

걷기, 등산, 달리기 등의 유산소운동과 체중부하/근육강화운동을 30-60분 정도, 1주일에 3-5일 정도 실시하면 뼈의 구조를 유지하거나 개선할 수 있다. 힘과 균형을 이용하는 운동인 테니스, 배드민턴 등을 근육을 튼튼히 해 겨울철 빙판길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다. 노인에게도 운동을 통한 체력단련으로 근육의 무게를 증가시키면 골소실을 감소시킬 수 있다. 폐경후 여성에게 척추 압박골절을 예방하는데 좋은 운동은 척추근력강화 운동이다

 

일상생활에서 골절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예들 들면, 미끄러운 바닥을 다닐 때는 조심하여 걷고, 시력이 나쁠 때는 시력교정을 통해 넘어질 가능성을 낮추어야 한다. 집안의 전선 코드, 카펫 등을 잘 정리하여 걷다가 걸려서 넘어지지 않도록 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것이 골다공증 골절’이다. 이에 골다공증 예방을 위하여 뼈를 위한 칼슘 섭취,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 섭취, 뼈 강도를 높이는 적당한 운동 등을 실천하여야 한다. 골다공증은 뚜렷한 증상이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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