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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 1,385 영산스님

친구의 불교적인 용어는 도반(道伴) 입니다. 불도를 함께 닦는 벗이라는 뜻입니다. 

 

부처님 시대에 어느 스님이 도반들과 수행에 힘쓰다 보니 좋은 진척이 있어 환희에 차 부처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부처님, 저의 수행의 반 이상은 도반들 덕인 것 같습니다.”

 

그에 부처님은

 

“아니다, 도반은 너의 수행의 전부이다.”

 

불교는 워낙에 마음의 종교 입니다. 조용한 처소에서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조용히 있노라면, 세상이 평화롭고 인류가 사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시장 바닥에서 내가 싫어하는 사람과 만났다 칩시다. 그 마음도 내 마음이고 이 마음도 내 마음인데 상황에 따라 어찌 이리도 달라 질까요. 평화롭던 마음이 한 순간에 불같이 타오르고 번잡스러워 집니다.

 

그래서 공부가 무르익지 않아 물들기 쉬운 수행자는 대중과 함께 엄격한 규율 속에 자기를 단속하며 살아가고, 그 경지를 벗어난 수행자는 시장 바닥에서 중생들과 뒹굴며 동사섭(중생과 같이 생활하며 교화하는 방법) 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조용한 산사에서 고요히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훈련이고, 생활 속에서 그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실전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생활의 현장인 가정과 직장이 수행의 처소요. 그 중에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여러분의 마음을 비추어 보여주는 도반들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끄달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수행입니다.

 

함께 하는 가족이나 동료가 여러분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는 순간이 바로 공부하기에 최고로 좋은 순간입니다. 조용하게 가만히 있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불같이 치성을 합니다. 그래서 더 잘 보입니다. 비록 보인다 하더라도 냉철하게 그 마음은 허상이라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 좋지 않은 생각에 정신이 팔려 휘둘려 버리면 그것도 보지 못한 것입니다. 그리고 불길이 거셀수록 끄기도 힘이 듭니다. 그래서 평상시에 항상 몸과 마음의 훈련을 해 두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도반과 함께. 친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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