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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돌아보면 담배를 끊으려고 오랜 시간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고 금연을 생각조차 안해본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담배를 피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담배를 끊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들은 ‘중독’이라는 말보다는 ‘습관’이라는 말로 흡연 이유를 말한다.
그렇다면 ‘습관’과 ‘중독’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
‘습관’은 같은 행동을 하면서도 그에 따른 어떤 보상 같은 것이 나타나지 않으며 그것을 하지 않는다고 해 어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이 그 행동을 안하려고 하면 그 행동을 그만 둘 수 있다.
그러나 ‘중독’은 그 행위에 따른 보상이 나타나 계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어떤 변화가 나타난다. 그로 인해 자꾸 그 행동을 반복하며 점점 그것에 대한 강한 유혹이 자주 일어나 자신의 생각으로 그 행동을 그만두는게 어려워진다.
이렇게 사람들을 담배에 중독되게 하는 주범이 니코틴이다.
담배를 한모금 쭈욱 빨면 점막 조직을 쉽게 통과하는 니코틴은 혈액 속으로 빠르게 침투해 10초 안에 뇌로 가 아드레날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을 촉진시킨다. 그 결과 혈압이 상승하거나 심박수가 증가하게 되고 빠르며 얕은 호흡을 하게 한다.
또한 생화학적으로 니코틴과 아주 비슷한 구조를 가진 아세틸콜린을 받아들이는 수용체의 착각으로 뇌에 도달한 니코틴은 그 수용체에 니코틴성 아세틸콜린으로 자리하게 된다. 그 결과 도파민이라는 또다른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을 촉진시켜 흡연자의 기분을 좋게 한다.
뇌의 보상센터에서 일어나는 이 작용으로 도파민은 계속 일정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단 한모금의 담배를 피운 사람들을 니코틴에 중독되게 한다.
좀 더 설명하면 담배를 한 개비 피울 때 들어온 니코틴은 그리 오랜 시간 몸 안에 머물 수가 없다. 보통 그 시간은 15분 정도부터 시작되어 개인차에 따라 몇 시간 드물게는 며칠까지도 갈 수 있다. 이 시간으로 하루에 담배를 피우는 양이 결정될 수 있다.
즉 니코틴의 양이 줄어들며 나타나는 생리적인 변화로 안절부절, 불안초조, 집중력 저하, 흡연 욕구 등이 점점 강하게 일어나 결국은 이런 불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담배를 피우게 되는 과정의 계속적인 반복으로 니코틴 중독을 일으킨다.
이런 현상으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담배를 피우면 답답함 같은 것이 사라지고 편안하면서 잠시 쉼을 얻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것이며 이런 느낌은 각 사람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이끌어간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한번 스스로에게 최근 1년동안 아래와 같은 일들이 일어난 적이 있는지 물어본다.
● 처음 담배를 피웠을 때와는 다르게 점점 피우는 양이 늘어나고 담배를 피운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가?
●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를 조절하거나 담배를 끊거나 줄이는 것이 어려운가?
● 담배를 피울까 말까 망설이거나 담배를 안피우면 안될 것 같은 강한 욕구가 있는가?
● 담배를 사기 위해 혹은 구하기 위해 때로는 필요 이상의 시간을 사용하고 있는가?
● 직장, 학교, 가정 등 자신이 속해 있는 곳에서 어떤 과제를 제대로 완수하지 못했을 때 담배를 계속적으로 찾고 피우는가?
● 사회 생활을 할 때나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안되는가?
● 어떤 질병 때문에 담배를 끊어야만 하는 상황인데도 담배를 끊지를 못하는가?
● 신체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계속 담배를 피우는가?
● 일정 기간동안 피우지 않으면 금단 증상을 경험하는가?
만약에 “예”라는 답이 2개이상이라면 약하긴 하지만 중독 상태이며 절반을 넘어간다면 강한 중독 상태를 뜻한다 할 수 있다.
이제 스스로가 니코틴의 중독되었음을 인정하고 단지 흡연은 나쁜 습관이므로 한순간에 끊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쉽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중독이기 때문에 담배를 끊으려할 때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음도 인정하고 이런 금단 증상을 줄여주는 니코틴 대체 요법이나 먹는 금연약 같은 금연보조제 사용의 필요성을 받아들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