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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원숭이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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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2015. 10:06
동진 스님
풍경소리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원숭이를 잡으려고 하면 상처내지 않고 잡는 방법이 있다.
원주민들은 조그마한 조롱박 속에 원숭이가 좋아하는 밤과 땅콩 같은 견과류를 그 안에 넣어 둔다.
해가 질 무렵 원주민들은 그것을 커다란 나무에 튼튼히 매달아 놓는다. 밤이 되어 뭔가 먹을 것을 찾아 헤매던 원숭이가 이 조롱박을 발견한다. 조롱박 안에 먹을 것이 들어 있는 것을 안 원숭이는 그 안에 손을 넣는다. 조롱박 안에는 간신히 손이 들어 갈만한 구멍이 있다. 그 안에 손을 넣은 원숭이는 땅콩과 밤을 한 움큼 집는다. 그러자 구멍이 작아 손이 빼려고 하지만 밖으로 빠지지 않는다. 아침이 밝아 올 때까지 원숭이는 먹을 것을 움켜진 손을 빼려고 발버둥을 쳐 보지만 주먹은 빠지지 않는다. 이 때 원주민들은 이 욕심 많고 미련한 원숭이를 사로잡는다.
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누구나 말하기를 “바보같이 놈……. 주먹에 잡은 것만 놓아 버리면 손이 빠질 텐데...”라고 원숭이의 어리석음을 비웃을 것이다.
그러나 남의 일이라고 웃을 일이 아니다. 우리들의 보통의 사람들은 이런 어리석은 원숭이처럼 얼마나 부질없는 것들을 움켜지고 발버둥치고 근심 걱정하고 자유를 구속당하고 고통 속에서 죽어 가는지 모른다.
생활의 풍요를 위해 필요한 돈과 재물, 명예, 권력, 체면, 허영 등을 움켜지고 삶에 진정한 가치인 사랑과 자비, 자유와 평화, 감사와 행복을 외면한체 병들어 가고 있으니 어리석은 원숭이와 뭐가 다른가?
물론 인간은 누구나가 욕심을 전혀 부리지 않고 디오게네스나 탈속한 고승들처럼 살기는 어렵다. 또한 욕심을 전혀 부리지 않는다면 성공도 발전도 기대 할 수 없다.
그러나 욕심을 내다가도 그것이 자신의 능력에 과분하다면 탐욕이 되어 조롱박 속의 원숭이 손처럼 자신을 스스로 실패로 내 몰아 갈 것이다.
손에 집은 것을 놓지 않으면 끝없는 탐욕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더 큰 재앙이 미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정치인들은 끝없는 욕망이 화를 부른다.
유형의 자산이든 무형의 마음의 문제이든 능력 이상의 것을 내려 놓지 않으면 더 큰 것을 얻을 수 없다. 어리석음은 무지에서 비롯된다. 무지하면 불행해 진다. 무지에서 벗어나려면 배워야 한다. 주식, 증권 투자 모르면 백전백패이듯 길을 모르면 목적지에 도달 할 수 없다.
죽지 않고 성공 하려면 자만에 갇히지 말고 자신의 아집에서 벗어나 남을 사랑하고 봉사하며 받아 들어야 한다.
세상살이가 어려워 질 때 마다 움켜진 손아귀 속을 살펴보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마음이 평안하고 사랑이 찰 때까지 하나씩 버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언제까지 혼자만 살려고 소유만 하고 꽉 움켜쥐려고만 하는가?
내년이 붉은 원숭이 해인데 2016년은 ‘병-신 년(丙申年)’이다. 병(丙)이 상징하는 색상은 붉은색, 신(申)이 상징하는 동물은 원숭이라 ‘붉은 원숭이 해’라고도 불린다. 빨간색은 증권가에서 주가 상승을 의미한다. 붉은 원숭이는 재주가 많고 영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긍정적 상징들이 내포된 병-신 년에는 증시가 박스 권을 벗어나 상승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
먹이 탐욕이 지나쳐서 잡히지 말기를 간절히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