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나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나봐

0 개 1,858 크리스티나 리
소리없이 다가온 봄은 어느덧 주변의 색깔을 바꾸어 놓았다.  분홍, 노랑, 하얀... 형형색색 장식된 또 다른 세상에 시선을 멈추고 기억 속에 남겨진 봄을 생각해본다.

남겨진 많은 기억들 중엔 오랜 시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것들도 있지만 망각이라는 것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이들어가며 잊혀져 가는 것들도 많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나봐” 하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얼마나 빠른 속도로 기억되어진 것들을 잃어가기에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일까?

오래 전에도 있었던 것이지만 급변하는 세상 속에 심각할 정도로 빠르게 증가되고 있는 문제가 치매(dementia)인 것 같다.  이런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가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주 생소했던 ‘알츠하이머(Alzheimer)’ 라는 것이다.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치매 그리고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세계보건기구와 알츠하이머국제협회는 1995년에 9월 21일을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로 정하고 해마다 그 날이 오면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각종 행사들을 펼친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9월 21일을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로 보내며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 불리는 흡연과의 연관성에 대한 이야기가 거론되었다.  

그 한 예가 알츠하이머병을 경험한 사람들의 14%는 흡연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들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이 45%나 높다는 보고이다. 

다시 말하면 여러 연구에서 흡연은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중요한 위험 인자가 될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오늘날 미국인들의 3대 사망 원인이 심장질환, 암 그리고 알츠하이머병이라는 보고를 본 적이 있다.  

이렇듯 흡연은 또다른 곳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여전히 흡연은 호흡기질환, 뇌졸중 그리고 심장질환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결과 흡연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는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하지만 흡연이 치매에 원인이 되는 생리학적 기전은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혹은 뇌졸중과 동일하다고 말할 수 있으며 심장과 뇌의 동맥경화로 뇌세포에 산소와 중요한 영양소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여러 문제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이런 위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꼭 해야하는 것이 금연이라 말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40세 이전에 금연을 했을 경우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이 90% 줄었으며 30세 이전에 금연을 시작하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이 97%나 줄었다 한다. 

그렇다면 간접흡연과 치매는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까?

이미 간접흡연이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흡연자와 비슷하다는 것이 여러 연구조사에서 밝혀졌으며 뇌졸중 또한 간접흡연과 긴밀한 연관성이 있음이 소개되었다.  하지만 간접흡연과 알츠하이머에 대한 연관성을 증명하는 연구가 아직은 충분하지 않다.

이렇듯 알츠하이머에 대한 간접흡연의 관련성에 제한성이 있기는 하지만 담배나 담배 연기 속에 들어있는 수백가지의 독소 중 납 성분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한다.  납 성분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얘기된 납중독의 심각성을 통해 어느 정도는 그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떤 선택도 할 수 없는 무방비 상태하에 어린이들은 간접흡연에 수시로 노출된다.  이렇게 오랜 시간 자주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들은 자라면서 정신질환 혹은 뇌손상으로 학업성취도가 떨어지거나 인지력의 장애 같은 학업 수행에 장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한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나봐”는 어른들에게만 혹은 흡연자들에게만 일어나는 문제가 아니라 사랑스런 우리의 자녀들에게 곧 일어날 문제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문제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반드시 해야할 일이 금연이지, 담배를 피울 때 아이들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거나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거나 하는 등으로는 부족함을 잊지말아야한다.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나봐”를 되뇌이며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인 흡연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인 금연을 내일이 아니고 바로 지금 도전해보자.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16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86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488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88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92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18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87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20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27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9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53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33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09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9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3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82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4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33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205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5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70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42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32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14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91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