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눈에 돈 들어온다(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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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눈에 돈 들어온다(Ⅱ)

0 개 2,545 한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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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대박 난 부동산 거래는 알래스카일 것이다. 알래스카는 미국의 49번째 주이고 남한 땅의 16배 이상 되는 넓이로 미국의 주 중에서 가장 크다. 1741년에 발견 되어 제정 러시아의 통치하에 들어갔는데 1867년에 미국이 720만 달러에 사들였다. 당시 러시아는 재정이 궁핍하여 팔았지만 거금 720만 달러가 들어와 비싸게 잘 팔았다고 좋아 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남북전쟁이 끝나고 재정이 어려웠던 때인데 이를 집행하던 시워드(William Seward) 국무장관은 반대 여론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얼음으로 뒤덮인 쓸모없는 땅을 사서 무엇에 쓰려고 하느냐?’는 비난이 빗발쳤지만 시워드 장관은 소신을 관철했던 것이다. 

쓸모없는 땅이던 알래스카는 어업, 임업, 모피 산업의 중심이 되었다. 금광이 발견되는가하면 석유매장량이 전 미국의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정도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전략상 방위기지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근래에는 항공로의 개설과 알래스카 하이웨이의 완성으로 관광의 요충지가 되고 있다. 되는 집안은 하늘이 도우는 것일까? 불과 148년 전에 에이커 당 2센트 꼴로 구입한 알래스카의 현재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할 수 있을까?

인류 역사는 땅을 지배하려는 투쟁의 역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로섬게임(Zero Sum Game)의 법칙이 적용되는 땅의 쟁탈전에서 얼마나 피비린내 나는 상쟁(相爭)이 계속되어 왔던가? 땅이 있으면 꿈을 설계할 수 있고 그 꿈을 실현시키는 활동을 할 수 있다. 

1992년에 뉴질랜드 정부에서 점수제 일반 이민제도를 시행하자 우리 한인들도 이민 물결을 타고 물밀 듯이 뉴질랜드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민 경제생활에서 한국과 달라진 점은 환율과 부동산 시세에 따라 소득이 증감되고 자산가치가 변동된다는 점이다. 노동 가치로 소득 수준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환율과 부동산의 흐름을 어떻게 파악하고 기회를 포착하였느냐에 따라 자산 가치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환율은 1990년대 초반 300원대에서 1,000원대까지 오르내림을 계속했다. 그러나 장기 추세로는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민 물결이 가장 왕성했던 20년 전 1995년으로 돌아가 사례를 만들어 보자. 한국에서 재산을 처분한 5억원을 환율 500원대에서 뉴질랜드 달러 100만 달러를 가지고 이민을 왔다. 당시 50만 달러면 바다가 보이는 중산 층 주택을 살 수 있었다. 나머지 50만 달러는 알바니 근처에 땅이 10에이커 정도 되는 농장 주택을 구입할 수 있었다. 20년 동안에 알바니 지역이 어떻게 변했으며 구입한 농장 주택이 얼마로 가치 상승이 되었는지 상상해볼 만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인들이 알바니는 촌구석이고 교통이 불편하며 학군도 형편없다고 쳐다보지도 않았다. 현재 번화가인 로스데일 로드나 오테하벨리 로드도 당시는 포장도 되지 않은 2차선 도로였다. 농장 주택을 살 여유 돈으로 주식을 하거나 이자 먹는 재미로 단자회사에 맡겼다가 손해만 본 한인들이 얼마인가? 

일시불이냐 연금이냐? 이민자 중엔 공무원, 군인, 교사 등 공직자 출신도 많았다. 그들이 이민 올 때 연금을 일시불로 타느냐 매월 얼마씩 주는 돈을 받아먹느냐의 갈림길에서 갈등을 느꼈다. 한국에서 계속 살 거라면 월급으로 받아 노년을 위험 부담 없이 보낼 만하다. 일시불로 지급 받았다가 자식들에게 뜯기거나 사업에 손대 탕진할 소지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민을 떠나는 마당에 한국에서 나오는 월급에 기댈 필요는 없을 것이다. 더욱이 뉴질랜드에서 연금을 받게 되면 중복 현상이 발생하여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일시불로 받은 돈을 차라리 영주하러 온 뉴질랜드 부동산을 매입해두는 것이 더 나은 소득을 올릴 수도 있는 것이다. 

부동산 10년 주기설이 뉴질랜드에도 적용되고 있다. 1992년부터 이민 물결을 타고 부동산 값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1997년까지 피크를 이루다 아세아 경제 위기 사태로 불황기에 들어가 2001년까지 침체기로 들어섰다. 2002년부터 장기사업 비자 유입이 늘어나며 부동산 붐이 재현 되었고 2007년까지 피크를 이루더니 미국의 서브 프라임(Sub prime) 사태로 다시 침체하였다. 2012년부터 불기 시작한 주택 경기가 급상승 물결을 타며 2015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10년 주기설로 보면 내년까지 상승하다가 2017년에 가서야 상승세가 주춤해지지 않을까 추측된다. 

시도를 해 봐야 성공이든 실패든 할 수 있는 것이지 시도 자체를 하지 않으면 절대로 성공을 할 수 없다. 실패를 할까봐 시도하지 않는 것 보다는 실패를 각오하고서라도 시도해보는 게 낫다는 결론이다. 골프 퍼팅을 할 때 홀컵을 지나치게 때려야 홀에 들어가든 말든 하지 홀 컵에 못 미치면 절대로 홀에 집어넣을 수 없는 것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에 오클랜드에 엄청난 변화의 물결이 일어났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더 지속 될 전망이다. 뉴질랜드에 이민 와서 돈벌이 사업이 마땅치 않고 생업 형 비즈니스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자기가 거주하고 있는 집 한 채라도 현명한 판단으로 구입하여 관리할 수 있다면 자산 형성의 기본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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