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지인들과 라운드를 하던 중, 난 뜻밖의 질문을 받았다.
정 프로! 티 샷하기전 티박스에서 무슨 생각을 해야되지?
너무도 갑작스런 질문에 조금은 당황도 했지만 그 분이 한 질문의 포인트를 알고 난 후 우린 많은 얘기를 했다. 아마도 개개인의 생각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티 샷부터 퍼팅까지 세밀한 부분까지 생각하고 계획해서 그 홀에 임할수도 있겠고, 과정 보다는 결과를 중요시하면서 티박스에 올라 갈수도 있을것이다. 아마도 무슨 생각을 하면서 티 박스에 서 있어야 하는 것에는 정답이 없을 것이다. 특히 실력에 따라 생각의 차이는 많이 다를것이다. 이제 골프에 막 입문한 사람이라면 이번에야말로 드라이버를 페어웨이에 보낼것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구력이 오래된 싱글 핸디캡이라면 버디나 그보다 더 한 것을 목표로 티박스에 올라갈 것이다. 아님 반대로 아무 생각없이 티박스에 올라 갈 수도 있다.
그럼 과연 티 샷을 하기전에 어떤 생각으로 티박스에 올라가는 것이 올바른 생각일까!
많은 생각보다는 자신의 실수를 최소화 하기 위한 긍정적인 생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다음샷에 대한 걱정이나 전 홀에서의 실수를 생각한다면 다음 티샷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티 박스에서 생각해야 할 것은 다음 샷에 대한 생각이나 그 홀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 등 도움이 되는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아마추어들은 티박스에서 긴장하는 모습을 숨길수가 없다. 특히 티 샷에 대한 걱정과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얼굴에 고스란히 나오기 마련이다. 치지도 않은 티샷을 벌써부터 걱정한다는 것은 너무도 어리석은 생각이다. 몇주전 여자 메이저 골프에서 우승한 전인지 선수나 지난주 우승자인 박인비 선수를 보면 티 박스에서는 다음 샷에 대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 홀에서의 실수나 화는 다 잊어버리고 다음 샷에 대한 생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프로들이라고 하지만 가끔은 자신의 화를 참기 힘들때도 있지만 오래 가지는 않는 다는 것도 아마추어들과 다른 점일 것이다. 경기 초반에 생긴 실수를 18번을 칠 때까지 생각한다면 그날의 라운드는 안봐도 뻔한 라운드가 되었을 것이다.
다음 티 박스에 올라가기 전에 모든 것을 잊어버리자. 전 홀에 무슨일이 있었든 다 잊어버리고 티박스에 올라가서는 그 홀에만 집중하자.
티 박스!!
티 샷을 하기 위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멘탈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사용해 보자.
티 박스에서는 과거는 잊자! 현재만을 생각하는 습과을 가져 보도록 노력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