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이상 사이 그리고 자녀의 선택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현실과 이상 사이 그리고 자녀의 선택

0 개 1,671 이현숙
어느 자리에서 두 유형의 부모를 만났다. 두 분 모두 사회적으로 전문직종에서 경험이 많은 분들로 앞으로의 세상의 변화나 요즘의 트렌드라든지 향후 자녀가 그 분들의 나이가 되었을 때의 현실에 대해 전문가만큼의 식견을 가진 분들이어서 대화가 흥미진진했다.  그러나 대화를 하면서 더 흥미로웠던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을 향한 태도는 확연히 틀렸던 것이다.  

누군가 이상형적 부모, 현실적 부모가 있다고 하던데 아마도 그 두 분이 그렇지 않았나 싶었다.  우리는 과연 어떤 부모이고 내 자녀는 어떠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한 유형의 부모는 앞으로의 세상의 변화에 발 맞추어 자녀의 전공을 선택하기를 주장하는 분이었는데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예측과 더불어서 본인 주변 인물들이 현재 겪고 있는 많은 어려움들을 지켜보면서 자녀의 미래에 대해 불안한 마음과 염려로 인해 자녀가 현재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보다 관심은 별로 없으나 전망이 있고 한 두 과목해 본 결과 나쁘지 않은 성적을 받았다는 것에 고무되어서 그 길을 선택했으면 바라는 부모였다. 

다른 유형의 부모는 그런 같은 미래예측을 함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선택한 길을 (학업성적이 좋아서 모든 부모가 바라는 그런 전공을 하고 있다) 지원해주면서 자녀가 다른 흥미로운 전공(어쩌면 요즘의 부모들이 바라지 않는 그런)을 해보고 싶다 할 때도 얼마든지 자녀가 다른 길을 가도록 응원하고 격려하며 미래의 경향이라던지 미래예측이나 불안과 염려보다 자녀가 하고 싶어하는 것들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돕는 유형의 부모였다. 

어쩌면 보통의 부모는 그 두분의 경지에도 이르지 못해서 무조건 어떤 전공을 무리하게 요구하거나 하고자 하는 방향이 직업적인 성공이 의심되면 반대하거나 혹은 너무 자유방임으로 놔두어서 자녀가 더 갈팡질팡하게 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두 부모를 바라보면서 부모의 미래에 대한 전망대로 자녀가 그 길을 제대로 갈 수 있을 지, 과연 그 미래분석이 내 자녀의 성향이나 캐릭터와 맞는지 그래서 그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것이 가능할지, 또한 자녀의 앞 날의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이 부모의 예상과 다를 경우에는 어떤 대안이 있을 지…참으로 많은 궁금증이 생겼다. 

그러나 두 번째 이상적인? 부모를 보면서 성공에 대한 정의가 다른 분이구나 여겨졌다. 그분에게는 성공이란 자녀가 행복한 것 즉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즐기고 그래서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면 어느 정도의 물질의 보상은 따라오고 안정된 삶을 살 수는 있겠지만 일단 첫 번째가 안정된 삶이 성공의 조건이 아닌 것이다. 
  
요즘 학생들 중엔 간혹 돈 만 잘 벌면 된다고 얘기하기도 하면서 일의 스트레스를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사고 즐기면서 풀면 된다고 한다. 참으로 세대차이가 느껴지는 대목이지만 그것도 선택이니 그럴 수 있겠다. 

그러나 직업은 생활이고 곧 삶이기 때문에 인생의 삼분의 이를 차지하는 직업을 선택하는 전공의 선택은 그것을 행하는 자가 선택의 열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공부도 자녀가 하고 일도 자녀가 하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들도 온전히 그들의 몫이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되겠나 싶다. 우리 모두가 이상적인 부모가 될 수는 없으나 미래의 분석과 두려움으로 인해 자녀의 발걸음을 묶어놓기 보다는 젊은 시절, 부모가 좌충우돌하며 경험하며 성장한 것 처럼 동일한 기회를 자녀들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 

독수리 같은 부모가 되기 쉽지 않지만 캥거루 부모가 되지는 말아야 겠다. 

여름 방학의 생사를 결정하는 성적표

댓글 0 | 조회 1,529 | 2015.12.23
이제 학기를 모두 마치고 긴 여름방학… 더보기

부모를 걱정하는 자녀들

댓글 0 | 조회 1,846 | 2015.12.10
자녀를 낳아 키우면서 사실 부모의 걱… 더보기

IS, 시리아 난민, 파리테러와 우리 자녀들의 미래

댓글 0 | 조회 1,625 | 2015.11.25
IS(이슬람 국가)의 테러는 지금 지… 더보기

영화 ‘사도’를 통해 본 부모와 자녀의 갈등

댓글 0 | 조회 5,201 | 2015.11.11
사도세자가 뒤주 속에서 죽어간 것은 … 더보기

신종플루와 같은 새로운 사춘기의 증상, 중2병?

댓글 0 | 조회 1,802 | 2015.10.29
요즘 중2병이란 말들이 공공연히 떠돌… 더보기

자녀들의 건강한 대인관계의 출발

댓글 0 | 조회 1,556 | 2015.10.15
얼마 전, 건전한 이성관계를 위한 강… 더보기

부모의 정보력이 결정하는 자녀들의 미래

댓글 0 | 조회 1,666 | 2015.09.24
이제 봄으로 접어들면서 슬슬 대학입학… 더보기

부모가 하는 잔소리의 효과

댓글 0 | 조회 7,349 | 2015.09.09
부모들이라면 자녀들을 혼내면서 어쩌면… 더보기

존속살인의 심리(Ⅱ)

댓글 0 | 조회 1,725 | 2015.08.27
앞선 칼럼에서는 부모가 여러가지의 이… 더보기

존속살인의 심리(Ⅰ)

댓글 0 | 조회 2,143 | 2015.08.12
가족을 살인하는 경우가 세계곳곳에서 … 더보기

선을 긋는 관계가 주는 긍정적인 영향

댓글 0 | 조회 1,618 | 2015.07.28
우리나라 문화는 집단 중심적이여서 개… 더보기

현재 현실과 이상 사이 그리고 자녀의 선택

댓글 0 | 조회 1,672 | 2015.07.14
어느 자리에서 두 유형의 부모를 만났… 더보기

성적과 우선순위의 상관관계

댓글 0 | 조회 1,647 | 2015.06.24
시험을 마치고 성적이 나오면 상담실을… 더보기

인맥이 중요한 뉴질랜드

댓글 0 | 조회 2,731 | 2015.06.09
며칠 전, 뉴질랜드에 오신지 오래되지… 더보기

30분도 책을 읽지 못하는 자녀들

댓글 0 | 조회 1,912 | 2015.05.27
요즘 점점 증가하는 자녀 교육에 관해… 더보기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대해 아는 부모의 힘

댓글 0 | 조회 1,620 | 2015.05.12
상담을 하면서 종종 부모들을 오시라 … 더보기

사춘기 자녀들의 변화

댓글 0 | 조회 2,086 | 2015.04.30
한국에는 갑작스레 중2병이라는 말이 … 더보기

과연 뉴질랜드 대학은 졸업하기 어려운가?

댓글 0 | 조회 3,784 | 2015.04.15
한국 대학은 들어가기는 힘들지만 나오… 더보기

대학 인터뷰에서 떨어지는 이유

댓글 0 | 조회 2,210 | 2015.03.25
사실 이런 이슈는 교육전문가들이 더 … 더보기

몸을 아프게 만드는 자녀들의 심리

댓글 0 | 조회 1,483 | 2015.03.11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상식이다, 마… 더보기

독이 되는 부모의 기대

댓글 0 | 조회 1,907 | 2015.02.24
어려서 내 아이가 천재 혹은 영재가 … 더보기

또래 집단 안에서 힘든 자녀들을 위해서

댓글 0 | 조회 2,078 | 2015.02.10
고등학교에서 상담을 하면서 매해 몇 … 더보기

자녀의 미래를 설계하는 부모들

댓글 0 | 조회 1,614 | 2015.01.29
요즘 나이든 분들 중에서 자녀들을 키… 더보기

맹모와 한석봉 어머니에게서 배울 부모의 태도

댓글 0 | 조회 2,336 | 2014.12.24
요즘 들어 부쩍 아이들 교육에 관련된… 더보기

엄한 부모와 유한 부모 사이

댓글 0 | 조회 3,539 | 2014.12.09
대한민국의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