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야, 스트레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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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야, 스트레스야....

0 개 1,405 크리스티나 리
‘추워, 추워’하며 자꾸 몸을 움크리다가 잠시 산책을 나갔다.  주인이 서로 다른 강아지가 서로를 쳐다보는가 했더니 갑자기 짖기 시작했다.  그러다 두 강아지는 점점 가까와지면서 몸싸움 비슷한 것이 일어나려는 순간 주인의 손에 이끌려 다른 곳으로 갔다.  

이 모습을 바라보며 동물들도 우리들이 쉽게 얘기하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용하게 가만히 있다가 어떤 자극이 주어지면 크게 짖으며 소리를 내거나 몸부림을 치며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그 자극에 대응하는 것이 아닐까?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에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아니, 어쩜 살아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이래도 스트레스, 저래도 스트레스, 다 스트레스야”라고 말하는 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어김없이 금연 상담을 하면서 담배를 피우는 이유를 물었다.  역시 “스트레스 때문이지요”라는 말이 단숨에 나왔다.  또한 “스트레스만 받지 않는다면 벌써 담배를 끊었지요”라 한다.

그렇다면 정말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담배를 피우지않으면 스트레스가 증가할까?

흡연자와 금연자 사이에서 담배를 끊기 전과 그후 1개월 , 3개월 그리고 6개월 지난 뒤에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한 보고서를 본 적이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담배를 전혀 끊어본 적이 없는 사람, 24시간 동안만 금연을 한 사람, 금연을 계속적으로 해 6개월이 된 사람들 사이에서 스트레스 수준을 비교했다.  

조사가 시작되는, 즉 모두 담배를 피우며 금연을 시작하기 전 단계에서는 스트레스 수준이 거의 모두 비슷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전혀 금연을 하지 않은 사람은 스트레스 수준이 처음 1개월에는 조금 줄어드는 듯 싶더니 3개월과 6개월에서는 조사를 시작했을 때보다 약간 높아졌다.

또한 24시간만 금연을 한 사람은 처음 1개월에는 오히려 스트레스 수준이 올라갔으나 3개월에는 거의 처음 수준으로 떨어졌고 6개월에는 처음보다 약간 올라간 듯함을 보였다.

반면에 계속 금연을 한 사람은 금연 1개월에는 처음에 10% 정도, 3개월에는 처음에 30% 정도, 6개월에는 처음에 50% 정도로 스트레스가 줄어들었다.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담배를 오랜 시간 끊게 되면 오히려 스트레스 수준이 내려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마치 심호흡을 하듯 담배를 피우며 담배 연기를 쭉 빨아들이고 내뿜는 그 동작 속에서 가슴의 후련함을 잠시 느끼는 것으로 마음이 편해진다 말할 수 있다.  

물론 담배를 피우면 10초도 안되는 사이에 니코틴이 뇌로 가 도파민의 생성을 촉진시키므로 약간의 즐거움을 일시적으로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 느낌은 잠시이고 도파민의 양이 줄어들면서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일기 시작하고 시간이 감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는 금단 증상을 줄이기 위해 결국 담배를 피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  

이런 반복을 통해 니코틴에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흡연자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말은 결국 담배를 피우지않는 기간에 나타나는 금단 증상을 줄여주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럼 이제 스트레스때문에 담배를 피우고 금연을 할 수 없다는 말에 약간의 의문이 생기지 않을까?
하루를 살아가면서 ‘스트레스야’라는 말을 몇 번이나 쓰고 있을까?

누구나 약간 감당하기 힘든 혹은 예기치않은 상황이 벌어지면 “난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이것을 하는 것 외에는 다른 그 어떤 방법도 없어” 하며 갑자기 그 어떤 생각도 할 수 없게 되면서 평소에 익숙한 방법을 택한다.

그것이 흡연자에게는 담배를 피우게 하는 것이고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자신들만의 방법, 예를 들면 운동을 한다거나 청소나 빨래를 한다거나, 친구에게 전화를 하거나, 차를 마시거나, 하는 것들이다.

이제 “스트레스때문에 담배를 못끊어” 라는 말대신에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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