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마치고 성적이 나오면 상담실을 찾는 학생들이 있는데 처음엔 열심히했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억울해하는 하소연이다. 그러나 대화를 더 하다보면 나름대로는 과거보다 노력했던건 맞지만 그 노력의 질과 양에서 성적을 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과 계획성있는 시험준비나 자신의 일과가운데서 시간관리에 실패한 것이 늘 문제가 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시간관리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여서 어려서부터 부모가 좋은 습관가운데서 우선순위를 지켜가도록 연습시키면서 커서는 스스로도 자신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게 만들어야 하는데, 시간관리를 잘 못해왔다고 해서 이젠 너무 늦었구나 포기할 필요는 없다. 인생에서 언제나 정답인 것 중 하나가 늦는 법은 없다라는 것이니까.
그렇다면 어려서는 어떻게 좋은 시간관리 습관를 가지도록 할 수 있을까?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저학년이라 하더라도 학교에서 리딩북이나 스펠링 정도는 숙제로 주는데 보통 월요일에 숙제를 내주고 금요일에 검사를 해도 얼마되지 않는 숙제를 받아 온 날 하도록 시켜주고 부모가 챙겨주면서 학교에서 내준 숙제는 바로 바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내 아이가 늘 전 날 허겁지겁하거나 심지어 숙제를 하지 않고 가는 지도 모르고 있었다면 이제 부터라도 관심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학교에서 주는 과제를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이 들고 그것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도록 교육하면 자녀들은 점차 숙제 양이 늘어나도 늘 그것부터 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선순위를 두는 연습을 시킨다는 것은 그것을 하고 나서 하고 싶은 것들을 행한다는 것이고, 그 외의 활동들은 그 다음 순서가 된다는 의미이다. 그런 습관을 가지면, 공부를 해 나가면서 다른 문제들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내가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일부터 해 나가기 때문에 절로 학업성적에서 좋은 성과를 얻게 되고 그것이 더 큰 동기부여와 에너지가 발생하도록 돕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상담을 하면서 인상적인 학생이 있었는데 친구들과의 관계로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고3인데 공부에도 영향이 있겠다 했더니 그건 아니라고 밤에 책상 앞에 앉아서 울면서도 공부는 한다는 것이다. 가끔 이 학생의 얘기를 학생들에게 해주면서 뭔가를 우선순위에 두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언급하는데 보통 성적으로 고민하는 아이들의 공통점이 늘 무슨 사연이 그리도 많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공부가 안된다는 것이다. 학생으로서 해야 할 일이 내 우선순위가 되느냐는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그렇게 분명한 우선 순위가 정해지면 내 하루의 삶을 잘 관리하게 되고 그것은 분명히 지금보다 발전한 나를 선사할 것이다.
내 삶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