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줄입시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화를 줄입시다!

0 개 2,159 동진 스님
사람은 혼자 있을 때는 모두 완전한 사람처럼 보인다.
다툼도 없고 분노도 없고 투쟁도 없다.
한없이 자신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자비롭고 사랑한다.
신록처럼 늘 푸르고 대숲처럼 맑다. 자신은 늘 자랑스럽다.
이 모습은 다른 사람을 만날 때 상대의 반응에 따라 달라진다.

어느 메밀묵집이 있는데 이 집 여주인은 보기보다 퉁명스럽고 불친절하다. 좀 더 상냥하고 겸손하면 좋으련만 자기 기준에 안 맞으면 장사를 안 해도 괜찮을 것처럼 손님을 내 몰 기세이다. 나에게도 문제가 있겠지만 그래서 생각을 바꿨다. 손님이 주인처럼 주인에게 마음을 낮추고 친절하고 겸손하게 대하는 것이다. 그러니 주인에게 바라는 마음이 없어져서 선입견도 기대 할 것도 생각지 않고 내가 더 친절하게 고분고분하니 그 주인도 음성이 낮아지고 친절해 지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요즘은 그 주인이 어떻게 나와도 편안하고 묵밥이 맛있다. 그 전엔 ‘아이고 저런 부인을 모시고 사는 남편은 어떤 심정일까? 맘고생 좀 하고 살겠네. 밥 얻어먹기 좀 힘들겠는데’ 이리도 생각 했지만, 내가 변하니 불편도 없어지고 맘이 편해지고 갈등이 없어져서 상대를 도리어 친절하게 변하게 했으니 조그만 보람을 느낀다.

어떤 나이든 선생님이 있었는데 수십 년 동안 화를 내지 않기로 소문이 났는데 어느 날 한 어린이가 물었다. “선생님! 사람들이 욕을 하는데도 어째서 화를 내지 않으세요?” 그 나이든 선생은 부드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아이야. 내 귀는 아주 크단다. 네가 보기에도 그렇지? 사람들이 나를 욕할 때 화가 나면 재빨리 그 화를 귀밖으로 흘려버리지.”

조금 있다가 아이가 또 뛰어오더니 “선생님! 선생님! 여쭈어 볼 것이 있는데요. 왜 다른 사람들이 욕을 해도 화를 내지 않아요?” 선생님은 역시 부드러운 말투로 전과 똑같이 대답했다. 얼마 되지 않아 아이가 또 와서 “선생님! 선생님! 왜 사람들이 욕을 해도 화를 내지 않아요?” 하고 묻는 것이다. 그러자 이 선생은 몹시 화가 나서 큰소리로 말했다. 

“몇 번을 말해 줘야 알겠냐? 화를 큰 귀로 흘린다니까! 왜 또 묻는 거냐?” 

언젠가 부처님의 처소에 사람들이 찾아와서 뭐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비난과 욕설을 퍼 부었다. 듣다 못한 제자들이 “저런 못된 자들을 혼내 주겠습니다.” 모두들 화가 날 대로 나 있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가로 막으시면서 그 사람들 옆으로 다가 갑니다. 그리고 “그대들은 참으로 고마운 사람이오. 내가 아직도 화를 낼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알게 해 주었구려. 앞으로도 화를 내고 싶을 때 마다 찾아 와서 나에게 화풀이를 하시오.” 이렇게 말 합니다. 이 사람들이 집으로 와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참으로 이해가 잘 되질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욕과 비난을 듣자마자 싸우자고 덤비는데 부처님은 정 반대이다. 차라리 제자들처럼 화를 내고 덤볐더라면 좋았을 텐데 예상이 빗나갔으니 이상한 것이다.

곰곰이 생각 하다가 부처님을 찾아가서 “간밤에는 한숨도 못 잤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이렇게 잘못을 뉘우칩니다. 부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갠지스 강물이 흘러갔듯이 그대들의 잘못도 벌써 흘러갔도다. 이미 머물지 아니하는 과거의 일을 버리도록 하시오.” 그러시면서 “내가 내 스스로 화를 내지 아니하였기 때문에 그대들을 용서해 줄 수도 없소!”

세상을 살다보면 괴롭고 고통스런 날들이 많다. 날마다 입으로 부정적이고 비난과 욕과 불친절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좋은 사람만 만날 수도 없고 기분 좋은 소리만 들을 수도 없다. 반 좋으면 반은 나쁘기도 하다. 

그래서 참고 살고 더 나아가 넓은 아량으로 두 가지를 포용해서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 인생은 상대적이지만 상대를 넘어서서 내가 더 변화 하려고 할 때 남도 유익하고 나도 유익하다. 다툼이 없고 안정을 이룬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인회는 언제 안정을 찾을지 전입가경이다.

함께 살 수 있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길은 어디 있는지 찾아보고 상대를 원망하기보다 나부터 변해야 한다.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과 운동

댓글 0 | 조회 808 | 2일전
1.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 더보기

선거와 이미지

댓글 0 | 조회 259 | 7일전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예술이다… 더보기

가스 안전에 관하여

댓글 0 | 조회 281 | 7일전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 더보기

멀어도 멀지 않은 길

댓글 0 | 조회 128 | 7일전
스페인에서 온 연인의 범어사 템플스테…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110 | 7일전
시인 최 재호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 더보기

알고 나면 속 시원한 학생비자

댓글 0 | 조회 445 | 7일전
뉴질랜드에서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면,… 더보기

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482 | 7일전
2024년 5월17일(금요일)은 핑크… 더보기

잔인한 5월

댓글 0 | 조회 427 | 7일전
‘그니까요 쌤~ 제가 자~알 알아 들… 더보기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식사와 생활 습관

댓글 0 | 조회 847 | 8일전
1.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관들… 더보기

두 죽음의 방식: 홍세화와 서경식

댓글 0 | 조회 519 | 8일전
▲ 왼쪽부터 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더보기

우리 명상은 철저한 내공

댓글 0 | 조회 150 | 8일전
명상에는 크게 외공(外功)과 내공(內… 더보기

쓰레기통을 내어 놓다가

댓글 0 | 조회 921 | 8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양이 발걸음도… 더보기

지출 내역 절약하기

댓글 0 | 조회 396 | 8일전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항상 특정 비용… 더보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1)

댓글 0 | 조회 163 | 8일전
일반적으로 허약아란 몸이 야위고 자주… 더보기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걷는다

댓글 0 | 조회 427 | 2024.05.11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더보기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91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328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659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553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652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51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212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93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53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44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