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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 1,137 크리스티나 리
고국이 북반구에 위치한 관계로 한해를 맞이할 때면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이다.  그러나 뉴질랜드는 남반구에 있어 겨울은 이제부터 서서히 시작된다. 

눈보라가 아닌 비바람이 치는 오클랜드에서 ‘추워추워’ 하는 소리가 나올 때면 middle winter Christmas 라는 말을 심심치않게 듣는다.  

우리에게 크리스마스는 한해를 보내고 맞이하는 길목으로 인식되어져 오랜 시간 이때가 되면 새로 맞이할 한 해를 계획하며 또 새해에는 이렇게 해야지 하는 꿈과 소망의 목록을 작성한다.  그러면서 새해의 좌우명처럼 키워드를 나름대로 정한다.

2015년의 절반을 보내며 맞이하는 겨울에 반년을 어떻게 살았는지 중간점검을 하며 남은 반년을 위한 키워드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금연 상담을 하다보면 흡연자에게 담배를 끊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그 한 방법으로 금연에 관한 키워드를 2-3개 나열하게 한다.

예를 들면 담배를 왜 끊고 싶어하는지 그 이유를 묻고 나열하는 과정에서 키워드를 결정하는 것이다.
저마다 담배를 끊고 싶은 이유가 다양하지만 그중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건강하려고요”, “담배값이 너무 비싸요”, “가족이 담배 피우는 것을 너무 싫어해요”, “지저분해서요” 혹은 “냄새가 너무 지독해서요” 등이다.
  
이렇게 나열되는 이유들 중에서 자신만의 키워드를 메모지에 적거나 휴대폰 배경 화면에 기록하게 한다.  즉 ‘건강과 돈’이라고 쓰거나 ‘깨끗함’이라 휴대폰에 기록하거나 혹은 “나만의 향기”라고 적는 것이다.

그 다음엔 자신만의 키워드가 적힌 메모지를 자주 들여다 보며 이루고자하는 소망을 되새기게 하는 것이다.

또한 키워드와 연관성있는 사진을 함께 준비해 가지고 다니며 늘 바라보는 아주 작은 행동이 순간순간 흡연 욕구가 일어날 때 금연을 시작했던 첫 마음을 기억하게하는 작은 힘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한해를 맞이하면서 꿈과 소망의 목록을 만들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계획하고 뜻한데로 잘 되어가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흔들려 그동안 해왔던 것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즉 사진도 보고 키워드도 자주 되뇌이면서 금연을 잘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친구가 옆에서 담배를 한모금 쭈욱 빨다가 ‘후’하고 내뿜으며 나오는 하얀 연기가 눈 앞을 가리며 구수한 담배는 코를 찔렀다. 
 
아무 생각없이 친구에게 “담배 한 개비만 줘”라고 말하며 담배를 피운다.  그러나 한두 모금 담배를 피우고 나면서 “내가 왜 담배를 피운거야”하며 자신을 질책하면서 “피우지말것” 하는 후회를 한다.

이런 후회를 하는 순간에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많이 달라진다.

“애잇, 전에도 이렇게 담배 한개비를 얻어 피웠다가 담배를 계속 피우게 되었는데 이번에도 또 담배를 못끊네”라 하며 다시 담배를 피운다.

혹은 “전에도 이렇게 한모금 피운 담배로 금연을 실패했는데 또다시 그렇게 할 순 없어.  담배 다시 안피울거야, 지금은 잘못하다가 실수로 담배를 피운거야”라 하며 피우고 있던 담뱃불을 끄고 담배 꽁초를 쓰레기통에 버린다.

우린 이 두가지 다른 생각과 행동 중 어떤 것을 택해야할까?

당연히 후자를 택해야하겠지만 대부분 전자를 택하기에 금연을 시작하고 6개월이 지나기도 전에 75% 정도가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된다.

금연을 시작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자신만의 키워드를 기억하고 있어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 또한 흔한 일이다.

하지만 담배를 한모금을 피우든, 한개비를 피우든, 어쩔 수 없이 일어난 행동을 실패가 아닌 실수로 인정하고 다시 금연의 길을 걸어간다면 담배와의 이별을 이루는데 많은 시간이 절약된다.

즉 “도대체 담배를 왜 피운거야”라고 후회는 할 수 있지만 이런 후회로 끝을 내지말고 이 후회가 우리에게 새로운 것을 가르쳐주고 우리가 계속 성장하고 나갈 수 있는 격려의 말로 생각한다면 금연의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한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각자 삶의 키워드를 재정비하여 한해의 꿈과 소망을 이루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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