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와 나무꾼 1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선녀와 나무꾼 1편

0 개 2,243 송영림
■ 옛이야기 속의 결혼 

봄은 특별한 계절이다. 봄이 특별한 이유는 다시 새롭게 시작되는 계절, 새로운 삶이나 새 생명의 잉태와 탄생 등 새로운 것에 대한 시작과 변화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봄은 많은 이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계절이기도 하며 결혼은 곧 새로운 삶의 전환점이 되는 인생의 봄이기도 하다. 남녀는 성숙한 결혼을 통해 지금까지의 삶을 재정립하고 서로에 대한 책임감으로 부모가 될 준비를 하며 앞으로의 인생을 계획해 나간다. 그러나 결혼을 신혼의 단꿈 정도로 생각하여 낭만적인 환상으로 끌고 가거나 지나치게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것으로만 판단하여 시작한다면 결혼생활의 갈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의 결혼은 결혼을 하는 당사자들만의 결합이 아니라 두 남녀를 둘러싼 집안 간의 결합이기 때문에 주변 가족의 인정과 문제들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 살펴볼 옛이야기는 다시 맞이한 봄과 어울리는 결혼 이야기, 바로 <선녀와 나무꾼>이다. <선녀와 나무꾼>은 전국에 널리 퍼져 있는 옛이야기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이야기 중 하나이다.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남녀의 결혼은 가족 간의 인정과 문제로 확대되고 그 안에서 여러 가지 갈등이 빚어질 수 있는데 <선녀와 나무꾼>은 결혼의 당사자들인 부부(夫婦) 간의 문제뿐만 아니라 고부(姑婦), 옹서(翁壻), 자매(姉妹), 동서(同壻) 간 등의 관계에서 올 수 있는 문제와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 나무꾼 승천형 <선녀와 나무꾼>
<선녀와 나무꾼>은 호주(Australia) 외 전 세계적인 분포를 보이는 설화로 중국에서는 곡녀전설(鵠女傳說), 일본에서는 우의전설(羽衣傳說), 서양에서는 백조처녀(白鳥處女, swan maiden)로 불린다. <선녀와 나무꾼>은 내용상 크게 ‘나무꾼 승천형’, ‘천상시련형’, ‘수탉유래형’으로 분류된다. ‘나무꾼 승천형’은 선녀를 뒤따라 두레박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 나무꾼이 선녀와 아이들을 만나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이고, ‘천상시련형’은 두레박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 나무꾼이 사위로 인정받기 위한 일종의 자격시험을 치르고 시험에 합격하여 선녀와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또 ‘수탉유래형’은 ‘지상회귀형’이라고도 하는데, 두레박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 나무꾼이 땅에 있는 어머니를 그리워하여 내려왔다가 선녀의 금기를 어겨 하늘로 오르지 못하고 죽어 수탉이 된 후 매일 아내를 그리워하며 운다는 이야기이다. 이 글에서는 현재 가장 많이 알려진 ‘수탉유래형’이 아닌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 ‘천상시련형’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하는데 그 이유는 아동 대상의 전래동화를 통해 많이 알려진 ‘수탉유래형’보다 실제로는 ‘천상시련형’의 행복한 결말을 선호했던 향유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탉유래형’ 역시 많이 전승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수탉유래형’에서도 ‘천상시련형’을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 상당수 있으므로 분석 부분에서는 그 내용을 함께 다루도록 하겠다.

<다음호에 계속>

송영림: 소설가, 희곡작가, 아동문학가                    
■ 자료제공: 인간과문학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식사와 생활 습관

댓글 0 | 조회 484 | 6시간전
1.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관들… 더보기

두 죽음의 방식: 홍세화와 서경식

댓글 0 | 조회 306 | 6시간전
▲ 왼쪽부터 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더보기

우리 명상은 철저한 내공

댓글 0 | 조회 72 | 6시간전
명상에는 크게 외공(外功)과 내공(內… 더보기

쓰레기통을 내어 놓다가

댓글 0 | 조회 795 | 9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양이 발걸음도… 더보기

지출 내역 절약하기

댓글 0 | 조회 325 | 9시간전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항상 특정 비용… 더보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1)

댓글 0 | 조회 110 | 9시간전
일반적으로 허약아란 몸이 야위고 자주… 더보기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걷는다

댓글 0 | 조회 390 | 4일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더보기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66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318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590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533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629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37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205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66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43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40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86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46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22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519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88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98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55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50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