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속에서도 망설이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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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속에서도 망설이는 아이들

0 개 1,230 크리스티나 리
목을 조여오는듯한 하얀 연기에 노출되어 살았던 어린 시절을 뒤돌아 본다.  유쾌하지 못한 냄새와 재채기를 일으키는 담배 연기를 피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을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더 나아가서는 후손들에게 남겨주지 않기 위한 움직임이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

간접 흡연의 영향이 대두되면서 비흡연자를 조금씩 생각하게 되었고 다양하게 펼쳐지는 금연 정책 속에 환경법 개정안이 계속 이루어졌다.

그 예들이 실내 금연, 학교나 유치원 같은 교육 장소에서 금연, 비행기 같은 교통 수단 혹은 일정 공공 장소에서의 금연 등이다.

이제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아이들을 태운 개인 승용차 안에서의 금연을 법적으로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최근 발표된 소식에 의하면 영국에서는 10월 1일부터 18세 이하의 어린이를 태운 승용차 안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법적인 규제가 시작된다 한다.  만약에 이를 어기는 경우에는 50파운드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 한다.  

영국에서는 어린이 430,000명 정도가 매주 간접 흡연에 노출되며 3백만이 넘는 아이들이 자동차 안에서 간접 흡연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당혹해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아이들은 어떠할까?

상담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차 안에 있을 때는 담배를 안피우지요”, “아이들이 있는데도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어요”, “담배를 피우고 싶으면 잠시 차를 세우고 담배를 피워요”, “운전 중에는 담배를 안피우려고 하지만 담배 욕구를 견딜 수 없을 때는 창문을 열고 연기를 밖으로 뿜어내 차 안으로 들어오지 않게 해요”, “아이가 있을 때는 안피워도 아내만 있으면 담배를 차 안에서 피울 때가 많아요”......

이처럼 차 안에서 담배를 안피우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으나 여전히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음을 심심치않게 본다.

물론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고 있으나 과연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면 간접 흡연의 영향에서 아이들이 벗어날 수 있을까?

보통 실내에서 담배를 피웠을 경우에 담배 연기는 보이지 않을 지 모르지만 대기 속에 있는 그 잔재들이 사라지는데는 보통 3시간 이상 걸린다고 한다.

또한 대기 속에 있는 잔재들이 사라졌을지라도 옷이나 가구 혹은 차 안 구석구석 보이지 않게 남겨진 것들은 오랜 시간 그곳에 머물러 영향을 미친다는 3차 흡연에 관한 피해가 대두된지도 많은 시간이 흘렀다.

다시 한번 어린 시절을 돌아본다. 온 식구가 둥그럽게 둘러앉은 밥상에서 담배를 피우시던 할아버지 혹은 아버지의 모습이 낯설지 않았던 시절, 감히 어른께 “식사를 하시면서 담배를 피우지 마세요”라고 말할 수 없었던 그 시절......

많은 시간이 흘러 수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작은 공간에서 담배 연기를 마시며 숨쉬기가 힘들고 재채기를 할지라도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며 괴로와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잠시 바라본다면 어떤 마음일까?

부모는 자식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려하고 자식을 위해서는 그 어떤 고통도 이겨내고 자식에게 든든한 방패와 산이 되어주려 한다.  하얀 담배 연기 속에 들어있는 수천가지에 달하는 화학물질의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담배를 피우지 마세요’라고 말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아이들을 위해 해야할 일이 무엇일까?

2차, 3차 흡연에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고통 속에서도 망설이는 아이들을 줄이기 위해 다음에가 아니고 “지금” 담배를 끊는 용기를 내자. 

Quitbus (Korean Day 201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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