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속에서도 망설이는 아이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고통 속에서도 망설이는 아이들

0 개 1,216 크리스티나 리
목을 조여오는듯한 하얀 연기에 노출되어 살았던 어린 시절을 뒤돌아 본다.  유쾌하지 못한 냄새와 재채기를 일으키는 담배 연기를 피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을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더 나아가서는 후손들에게 남겨주지 않기 위한 움직임이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

간접 흡연의 영향이 대두되면서 비흡연자를 조금씩 생각하게 되었고 다양하게 펼쳐지는 금연 정책 속에 환경법 개정안이 계속 이루어졌다.

그 예들이 실내 금연, 학교나 유치원 같은 교육 장소에서 금연, 비행기 같은 교통 수단 혹은 일정 공공 장소에서의 금연 등이다.

이제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아이들을 태운 개인 승용차 안에서의 금연을 법적으로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최근 발표된 소식에 의하면 영국에서는 10월 1일부터 18세 이하의 어린이를 태운 승용차 안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법적인 규제가 시작된다 한다.  만약에 이를 어기는 경우에는 50파운드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 한다.  

영국에서는 어린이 430,000명 정도가 매주 간접 흡연에 노출되며 3백만이 넘는 아이들이 자동차 안에서 간접 흡연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당혹해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아이들은 어떠할까?

상담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차 안에 있을 때는 담배를 안피우지요”, “아이들이 있는데도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어요”, “담배를 피우고 싶으면 잠시 차를 세우고 담배를 피워요”, “운전 중에는 담배를 안피우려고 하지만 담배 욕구를 견딜 수 없을 때는 창문을 열고 연기를 밖으로 뿜어내 차 안으로 들어오지 않게 해요”, “아이가 있을 때는 안피워도 아내만 있으면 담배를 차 안에서 피울 때가 많아요”......

이처럼 차 안에서 담배를 안피우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으나 여전히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음을 심심치않게 본다.

물론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고 있으나 과연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면 간접 흡연의 영향에서 아이들이 벗어날 수 있을까?

보통 실내에서 담배를 피웠을 경우에 담배 연기는 보이지 않을 지 모르지만 대기 속에 있는 그 잔재들이 사라지는데는 보통 3시간 이상 걸린다고 한다.

또한 대기 속에 있는 잔재들이 사라졌을지라도 옷이나 가구 혹은 차 안 구석구석 보이지 않게 남겨진 것들은 오랜 시간 그곳에 머물러 영향을 미친다는 3차 흡연에 관한 피해가 대두된지도 많은 시간이 흘렀다.

다시 한번 어린 시절을 돌아본다. 온 식구가 둥그럽게 둘러앉은 밥상에서 담배를 피우시던 할아버지 혹은 아버지의 모습이 낯설지 않았던 시절, 감히 어른께 “식사를 하시면서 담배를 피우지 마세요”라고 말할 수 없었던 그 시절......

많은 시간이 흘러 수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작은 공간에서 담배 연기를 마시며 숨쉬기가 힘들고 재채기를 할지라도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며 괴로와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잠시 바라본다면 어떤 마음일까?

부모는 자식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려하고 자식을 위해서는 그 어떤 고통도 이겨내고 자식에게 든든한 방패와 산이 되어주려 한다.  하얀 담배 연기 속에 들어있는 수천가지에 달하는 화학물질의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담배를 피우지 마세요’라고 말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아이들을 위해 해야할 일이 무엇일까?

2차, 3차 흡연에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고통 속에서도 망설이는 아이들을 줄이기 위해 다음에가 아니고 “지금” 담배를 끊는 용기를 내자. 

Quitbus (Korean Day 2015).jpg

언제까지 미룰 것인가?

댓글 0 | 조회 1,630 | 2015.11.12
분명 그 옛날에도 주변에서 “누구 누… 더보기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댓글 0 | 조회 1,671 | 2015.10.29
매일 같은 날을 맞이하는 것 같으나 … 더보기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나봐

댓글 0 | 조회 1,850 | 2015.10.15
소리없이 다가온 봄은 어느덧 주변의 … 더보기

담배로부터 도망쳐 간 곳

댓글 0 | 조회 1,530 | 2015.09.23
사람들은 살면서 계속 해오던 것들에서… 더보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집중하라

댓글 0 | 조회 1,944 | 2015.09.09
살면서 더 이상 머리 속에 아무 것도… 더보기

사실과 다른 생각들....

댓글 0 | 조회 1,866 | 2015.08.27
요즘처럼 싸늘한 기온이 몸안으로 스며… 더보기

이대로 좋은 것인지?

댓글 0 | 조회 1,738 | 2015.08.13
사회적 동물이라 불리는 인간은 태어나… 더보기

내면의 거울을 들여다보는 선택

댓글 0 | 조회 1,513 | 2015.07.28
지난 달부터 간호사를 위한 6개월 과… 더보기

스트레스야, 스트레스야....

댓글 0 | 조회 1,397 | 2015.07.14
‘추워, 추워’하며 자꾸 몸을 움크리… 더보기

그냥 이렇게 살지....

댓글 0 | 조회 1,627 | 2015.06.23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으면 병원을 가… 더보기

키워드(keyword)

댓글 0 | 조회 1,129 | 2015.06.09
고국이 북반구에 위치한 관계로 한해를… 더보기

오월이 가는 길목에서

댓글 0 | 조회 1,556 | 2015.05.26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이 어느덧… 더보기

예방할 수 있는 질병

댓글 0 | 조회 1,706 | 2015.05.12
세상에는 참 많은 질병들이 있다. 그… 더보기

예전과는 다른 가을

댓글 0 | 조회 1,648 | 2015.04.30
어느덧 4월이 다 지나가며 거리에는 … 더보기

혼자 힘으로는 힘들어요

댓글 0 | 조회 1,639 | 2015.04.14
담배를 잘 끊고 있었는데 뜻하지않게 … 더보기

내 삶의 가치는?

댓글 0 | 조회 1,315 | 2015.03.24
누구에게나 그만하고 싶은 것, 안하고… 더보기
Now

현재 고통 속에서도 망설이는 아이들

댓글 0 | 조회 1,217 | 2015.03.10
목을 조여오는듯한 하얀 연기에 노출되… 더보기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댓글 0 | 조회 1,337 | 2015.02.24
우연히 다양한 모습으로 진열된 시계들… 더보기

환하게 웃고 있는 심장

댓글 0 | 조회 2,172 | 2015.02.10
2월 9일부터 15일까지를 심장주간 … 더보기

색깔이 다른 모자들

댓글 0 | 조회 1,887 | 2015.01.28
같은 모양의 모자일지라도 어떤 색깔이… 더보기

외다리 새와 양다리 새

댓글 0 | 조회 2,209 | 2015.01.13
각자의 가슴 속에 품은 2015년의 … 더보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소리

댓글 0 | 조회 1,409 | 2014.12.23
2014년을 마무리하는 가운데도 새롭… 더보기

나를 붙들고 있는 것....

댓글 0 | 조회 1,783 | 2014.12.09
2014년의 마지막 달을 보내며 머리… 더보기

미안함과 부끄러움은 휴지통으로 .....

댓글 0 | 조회 1,844 | 2014.11.26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때, 혹은 한해… 더보기

소망 속에 기다림

댓글 0 | 조회 1,327 | 2014.11.12
“기다려, 기다리면 해결이 나” 이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