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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붙들고 있는 것....

0 개 1,784 크리스티나 리
2014년의 마지막 달을 보내며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열심히 산다고 살아도 한해를 보내려면 늘 한결같이 ‘벌써 일년이 다 지나가네, 무슨 세월이 이렇게 빨리 갈까’하며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데 올해는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전처럼 아쉬움보다는 2015년은 2014년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와 소망에 기쁨이 더 큰 것 같다.

뜻하지않게 일어난 3번의 사고로 시작된 물리치료는 아직도 끝나지않아 2015년에도 계속 되겠지만 지금보다는 좋아질 것이라는 소망 안에 통증으로 인한 짜증과 눈물을 견디며 치료와 운동을 하고 있다.

치료 과정 속에서 오랜 시간 잘못 사용된 근육들이 사고로 인해 충격이 가해지며 복합적인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을 알았고 올바른 근육을 적절히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운동을 시작했다.  물론 운동과 함께 통증 조절을 위한 치료와 약물 복용을 함께 하지만 이것으로 지금의 고통에서 벗어날 순 없다.  그렇기에 계속 짜여지는 운동 프로그램을 일상에서 제일 먼저 해야하는 일로 받아들이며 하루를 산다.

오랜 시간 별 불편이나 통증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았기에 어떤 변화가 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를 알 수 없었다.  운동을 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필요한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아 몸의 근육은 이미 굳을데로 굳었을 뿐아니라 근육도 몸에서 많이 줄은 상태이기에 사고로 인한 통증이 사라져도 다시 아픔과 생활의 불편함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 펼쳐지면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다른 것들은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붙들고 있는 그 무언가에 사로잡혀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금연을 할 때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  

담배를 늘 함께 하는 친구로 여기며 아주 오랜 시간 피워왔기에 흡연으로 인해 몸 안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지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다 어느 날 ‘담배를 한번 끊어볼까’하며 금연을 시작하지만 얼마 못가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된다.  이렇게 금연을 포기하며 담배를 피우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언제고 다시 금연을 하면 되지’한다.
  
● 이렇게 담배를 피웠다 끊었다 반복하기를 얼마나 많이 했을까?

● 또한 ‘담배는 독하게 마음먹고 이제부터 담배를 안피워 하고 끊으면 되지, 무슨 도움을 받으며 끊냐’고 한다.  정말 독하게 마음 먹고 담배를 안피우기하면 담배로부터 자유로와질 수 있는 것일까? 

● 이렇게만 해서 금연을 성공할 수 있다면 왜 금연보조제들을 계속 만들어내고 금연을 돕기 위해 정부는 국민들의 피땀어린 세금을 쓰는 것일까?

● “의지는 금연을 하는데 있어야할 것이지만 의지만으로는 부족하고 니코틴 중독에 관한 치료, 흡연 유발 인자를 조절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일 등 여러 방법과 기술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도 좀처럼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에 나열한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물을 때 어떤 답들이 나오는가?

○ 숱한 세월을 흘려보내며 담배를 끊었다 폈다 하면서도 여전히 의지만 있으면 담배를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 만약에 그렇다면 왜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생각에 붙들려 있는 것일까?

○ 오랜 시간 본인 스스로 강하게 믿고 있었던 생각과 자연스럽게 아무 의심이나 망설임없이 행했던 것들이 각자 각자를 붙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스스로를 붙들고 있는 생각과 반복되는 행동이 어느 순간 몸의 엄청난 문제를 일으키는 장본인이 되어 심한 통증을 일으키거나 일상을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일으킬 수 있다.

한해가 가고 있는 지금,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하고 또 다른 해로 넘겨야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 스스로를 붙들며 그것을 하지 못하게 했는지를 생각해보자.
  
그리고 한해의 마지막 달을 보내기 전에 스스로를 붙들고 있는 것을 놓아버리고, 계획했으나 시작도 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그것에 도전하는 멋진 12월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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