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앞에서 기죽는 부모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자녀들 앞에서 기죽는 부모들

0 개 2,373 이현숙
<비교의식의 문제>
지금의 이민 1.5 혹은 2세대의 조부모 시절에 부모들은 먹고 살기 힘든 전쟁 후 척박한 현실에서 그야말로 먹고 살아가는 생존의 문제로 눈물을 흘리며 자녀들을 키우면서 교육다운 교육을 시키지는 못했을 지라도 그 자녀들은 부모를 존중했고 가끔 TV에 나와 그런 부모들을 회상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는 것을 보게 된다. 감자만 먹고 꽁보리밥만 먹고 자란 자녀였는데 그들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부모를 가슴을 적시며 기억하는 것이다.

여기까지 쓰고 보니 요즘의 현실과 비교가 되면서 절로 한숨이 나온다.   그런 부모의 희생과 헌신을 보고 자란 예전 세대의 어른들의 눈물과는 달리 오늘날의 자녀들은 부모 앞에서 너무도 당당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부모들의 비교의식이 문제가 되었던 적이 언제였던가…. 남의 자식과 비교해서 구박하는 나쁜 부모들에 대해 앞다투어 비난했던 시대도 있었고 아직도 물론 그런 부모들이 존재하지만 요즘은 거꾸로 아이들이 부모를 비교하는 세대가 도래했고 그런 아이들 앞에서 작아지는 부모들, 기죽는 부모들 앞에서 왜 우리 부모는 찌질하게 아이폰 6도 못 사주는지 한바탕 해대는 아이들 앞에서 능력 없는 부모에게 태어난 자녀들에게 미안해 하는 부모들…. 그래서 스시집에서 하루종일 다리 붓도록 일하고 번 한 달의 노동의 대가를 아이들의 휴대폰으로 올인하는 엄마들… 이민생활하며 동분서주하며 뛰어도 렌트비 감당하기 어려운 우리의 가장들은 아내 눈치보랴 아이들 눈치보랴 실컷 고생하며 일하고 돌아와도 왠지 미안하다. 요즘의 비교당하는 한숨 나는 부모들의 현실이다. 

필자는 오히려 부모들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면서 자녀들을 헤아려주는 부모의 역할에 대해 목청을 높이고 했었는데 근래에 자주 목격하는 위와 같은 부모와 자녀들의 관계를 보면서 부모들에 대해 짠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물론 위와 같은 그런 자녀들이 주류를 이루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쩔쩔매고 눈치보며 상전으로 모시는 경향은 이미 우리애는 기죽이기 싫다는 대한민국 부모들의 우리애들 기살리기 프로젝트로부터 이미 시작된 것이긴 하다. 그러면서 자녀들은 좋은 매너라든지 상대를 배려한다던지 하는 것보다 자신이 제일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고 이미 부모의 존재가 고마움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고 자신을 위한 헌신도 부족하다고 여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설상가상으로 학교를 가보니 누구는 1년도 안 쓴 휴대폰을 새로 구입하고 맥북을 사고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용돈도 몇 배나 많고…. 부러운 친구들을 바라보다가 피자를 시켜도 5달러짜리만 사오는 내 부모가 찌질해 보인다. 자녀를 상전으로 모신 결과이다.

필자도 그러지 못하지만, 키위가정들을 보면 부모가 계획한 예산 안에서 생활을 하면서 먹여주고 재워주되 그 외에 들어가는 생활비는 어려서 벌어야 한다. 신문을 돌리고 가정에서도 일을 도우면서 잔디깍기를 하면서 번 10달러를 들고 가서 먹고 싶은 음료수를 사고 맥도날드에서 카운트타운에서 일하면서 모은 돈으로 사고 싶은 휴대폰을 산다. 돈을 버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체험하면서 부모가 자신에게 해주는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기 때문에 부모가 사주는 모든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한다. 엄마가 차려준 밥상을 받으며 고맙다 하고 5불짜리 피자도 고마울 수 있어야 한다.  

신형 휴대폰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들에게 돈이 없어서 기죽을 필요가 없다. 너의 부모는 부모로써 최선을 다해 너희들을 키운다. 그러므로 당당하고 자녀들에게 현실을 알게 하라. 왜 내 부모는 이런 싸구려 피자를 사올까가 아니라 힘들게 번 돈을 쪼개서 피자라도 한판 사 들고 들어오시는 아버지에게 감동하는 아이들로 키우라. 나 하기 나름이다. 아이들은 당당함 앞에서 고개숙일 것이고 자신없는 부모 앞에서 당당해질 것이다. 고생하시는 이민가정의 부모들, 힘내시길 바래본다.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과 운동

댓글 0 | 조회 735 | 1일전
1.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 더보기

선거와 이미지

댓글 0 | 조회 249 | 6일전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예술이다… 더보기

가스 안전에 관하여

댓글 0 | 조회 269 | 6일전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 더보기

멀어도 멀지 않은 길

댓글 0 | 조회 125 | 6일전
스페인에서 온 연인의 범어사 템플스테…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105 | 6일전
시인 최 재호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 더보기

알고 나면 속 시원한 학생비자

댓글 0 | 조회 433 | 6일전
뉴질랜드에서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면,… 더보기

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477 | 6일전
2024년 5월17일(금요일)은 핑크… 더보기

잔인한 5월

댓글 0 | 조회 425 | 6일전
‘그니까요 쌤~ 제가 자~알 알아 들… 더보기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식사와 생활 습관

댓글 0 | 조회 844 | 7일전
1.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관들… 더보기

두 죽음의 방식: 홍세화와 서경식

댓글 0 | 조회 514 | 7일전
▲ 왼쪽부터 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더보기

우리 명상은 철저한 내공

댓글 0 | 조회 146 | 7일전
명상에는 크게 외공(外功)과 내공(內… 더보기

쓰레기통을 내어 놓다가

댓글 0 | 조회 920 | 7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양이 발걸음도… 더보기

지출 내역 절약하기

댓글 0 | 조회 391 | 7일전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항상 특정 비용… 더보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1)

댓글 0 | 조회 161 | 7일전
일반적으로 허약아란 몸이 야위고 자주… 더보기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걷는다

댓글 0 | 조회 424 | 2024.05.11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더보기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90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327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651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550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651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51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212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91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51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44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