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과 함께 자라야 하는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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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과 함께 자라야 하는 부모들

0 개 1,720 이현숙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부모에게 자녀들이 어린 아이처럼 보이는 것은 당연할 지 모른다.  늘  바빠 식사를 제때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병원에 계신 노모는 딸을 위해 식사로 나온 빵 한 조각이나 바나나를 남겨 두고 병문안 온 딸의 가방에 쑥 집어넣으신다.  초코렛을 하나 주면 어린 아들을 주는 딸을 위해 이젠 늘 세 개씩 준비하신다. 그와 마찬가지로 필자도 더 키가 큰 딸아이를 가끔은 어리광을 시켜주고 애기취급을 하며 둘 다 즐거워 하기도 한다. 그러나 만일 늘 그렇게 어린 아이라고 생각하고 잔소리를 하고 뭐 든지 부모에게 알리고 의논하고 부모 뜻대로 하기를 바란다면 어떨까? 아이들은 점점 부모에게서 멀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자신의 독립을 위해.

그 부모들이 알면 심하게 필자를 나무랄 수도 있지만 너무 부모로 인해 고통 받는 십대 후반으로 가고 있는 청소년들이나 젊은 청년들을 만나면 공부나 일로 인해 자연스럽게 부모로부터 독립해 볼 것을 권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그렇지 않은 부모인지 모르겠지만 심한 경우 만성 우울증과 강박증 그리고 자해와 자살까지 시도하거나 충동이 일어나는 경우들을 만나면 우선 한 사람을 살리는데 집중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어쩌면 부모들은 내 자녀들은 나 때문에 그렇게 까지 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는 경우들도 많다, 왜냐면 두 입장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자녀가 물리적으로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이제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처럼 생각하며 반대하는 편인데 성인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청소년 시기나 이미 성년이 되어버린 자녀들을 품에서 떠나 보내는 데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녀들이 키가 크고 나이가 한 살 두 살 먹어가면서 학교에서 혹은 어느 형태든 공동체 안에서 책임감을 배우고 실현해보고 몸이나 마음이 모두 어른이 되어가는 단계를 밟아가는 자녀들에게 발맞추어서 부모들도 자녀들의 인격을 더 존중하고 의견을 들어주고 받아들여주고 다른 의견일 경우 절충하면서 함께 이 가정을 꾸려나가는 동등한 일원으로 인정해 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자녀들의 신체적 정신적 발달과 더불어 부모 됨도 발달단계를 거쳐야 하는 것이다.

유러피안 가정의 아이들을 보면 다들 느끼지만 아이가 꼭 어른처럼 말하고 어른에게 버릇없어 보일 정도로 또박또박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고 말하는 광경을 보게 된다. 그리고 교실이나 어느 전체 모임에서 질문하라 하면 손을 번쩍 들고 자신을 뽑아주길 바란다. 반면에 우리는 착한 아이를 원하고 그것은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고 자신의 의견을 낼 기회는 없이 지시에 따라 사는데 익숙해져 간다. 질문을 하라는데 하는 경우도 거의 없는데 자발적으로 나서는 경우들은 더더욱 드물다. 자신의 자녀는 그렇지 않다 여기는 부모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다. 유러피안 가정의 아이들은 왜 다른 것일까? 그것은 어려서부터 부모가 의견을 물어보고 존중해 주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를 가도 자신의 목소리가 들려질 것이라 확신하고 자신감이 있는 것이다. 

자녀가 어떤 모습의 어른이 될지 상상하면서 그런 어른이 되기 위해 우리는 어려서부터 그런 자녀가 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남편과 대등한 관계를 가지고 커리어 우먼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딸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가정에서 아빠는 물까지 떠서 줘야 하고 엄마는 늘 수발 드느라 자신의 밥상은 지키지 못하고 있는 가정의 딸이 과연 스스로 그런 모습으로 자랄 수 있을 까? 집에서 주눅들고 아버지가 무서워서 한 마디 말도 못하는 아들이 학교에서 직장에서는 자신감 있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을까? 자녀의 미래를 상상하는 모습대로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의 책임이고 부모가 자녀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일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니 부모는 자녀들과 함께 성장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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