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이기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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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이기는 아이들

0 개 2,290 이현숙
한국에서는 공부만 잘 하면 무엇이든지 허용되는 분위기라 고 3이면 집안의 행사에서 혹은 할아버지 할머니 생신에도 인사 한번 안 와도 되고 어른이 집에 와도 방 밖으로 나와 인사를 안 해도 된다. 이민을 와서 사는 한인 가정에서도 비슷한 현상들은 발견되는데 문제는 그런 아이들이 점점 크면서 절로 철이 들어서 배우지 않아도 혼자 스스로 예의를 갖추어 가고 부모에게나 다른 어른들이나 사람들에게 존중 어린 말투나 행동들을 보이느냐 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작은 습관 하나 고치는데도 수개월이 걸리는데 몸에 베인 태도나 행동이 쉽게 고쳐질 수는 없는 것이다.

요즘 부모들이 자녀들을 통제하지 못해서 학교에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들이 많다. 분노조절이 안되는 극단적인 이슈가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를 보내는 것 조차 힘들어하는 부모가 예전보다 더 자주 등장한다. 부모 몰래 학교를 빠지고 돌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를 가지 않는데 부모가 할 도리가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런 아이들과 부모들을 더 자주 만나면서 필자는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고심해보면서 그 배경을 찾기 시작했다.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의 문제들의 원인들은 거의 가정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지만, 아무리 보아도 그렇게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는 가정들에서 발생하는 경우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부모의 통제를 벗어날 만큼 즉 부모를 이겨낼 만큼 강하다는 것이었다.

예전처럼 대가족이 함께 살면서 어려서부터 예의를 갖추고 바른 태도를 갖는 것을 생활을 통해 배워갈 수 없는 핵가족 안에서 부모는 그 이쁜 아이들을 소위 말하면 자유롭게 주눅들지 않게 키우기 위해 상전으로 모시기 시작한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살아간다는 것, 인간관계, 세상의 이치들에 대해 대화를 하며 키우기 보다는 공부를 잘 하는 아이로 키우면서 그 외는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면서 키우는 것이 현대의 한국 부모들의 문제로 등장한 지는 오래되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학년은 올라가지만 미성숙하고 부모에게도 어린아이와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영악한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이 떼를 쓰고 슬퍼하고 힘들어 하면 마음 아파서 결국은 허락 받지 못하는 일들이 허가 되어지는 체험들을 하게 되고 그 체험들이 쌓여나가면서 이제 부모는 쉽게 말하면 만만한 대상이 되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가 말하는 것이 점점 먹혀 들어가지 않고 문제가 생겨서 부모가 강하게 나올 수록 아이들은 자신은 더 강하게 떼를 써야 한다는 것을 배워간다. 이미 질 싸움을 부모는 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가 부모를 만만하게 보는 것 같아요”라고 솔직히 말씀 드리면 당연히 해답을 찾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목소리를 더 높이고 매를 들고 하면서 가정을 쑥대밭으로 만들 것인가? 그러다가는 아이들이 부모 품에서 뛰쳐나가는 사태에 이른다. 한가지 방법은 부모가 가능해 보이는 선을 그어주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부모는 자녀들이 마음껏 자유롭고 주눅들지 않게 해줄 필요도 있지만 아이들은 그 적당한 선을 모르기 때문에 언제나 둥그렇게 담을 쳐주고 그 안에서 마음껏 자유 하도록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 선을 모를 때 아이들은 더 불안해 하고 그 불안정감으로 인해 혼란스러워하고 문제가 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빠른 것이라는 말은 정말 언제나 맞는 말이다. 

변화를 원한다고 무턱대고 달라진 Boundary를 세워서 지키라고 요구하기 보다는 자녀들에게 이해가 되도록 설명을 해주면서 어떤 변화를 예고하고 명령이 아니라 교육으로 시작하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자녀들과 조율을 해야 한다. 부모가 지켜야 한다고 생각되는 바를 분명히 선을 그어주고 지킬 것을 단호하게 말하고 부모 스스로도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이 아니라 일관된 모습으로 지켜주어야 한다. 처음엔 지켜지지 않아 보이지만 부모가 지속적으로 지켜나간다면 자녀들은 서서히 변화되면서 오히려 그 안에서 더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자유함을 맛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충분한 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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