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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가 폭발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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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화를 잘 내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상하리라만큼 화가 갑자기 폭발하는 상황이 몇있는데 그 중에서도 저를 가장 당혹하게 하는 것은 운전하다가 불쑥 터져 버리는 분노입니다. 

몇 달전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갑자기 차 한대가 뒤에서 저를 추월하며 욕을 해 대고는 제 앞으로 끼어들며 바로 옆길로 좌회전을 해 들어 갔습니다. 그 차와 충돌을 면하기 위해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순간 분노가 폭발하며 저도같이 클락션을 울리며 욕을 해댔습니다. 처음에는 그 사람의 행동의 부당함과 아무런 잘못없이 욕을 얻어 먹은 억울함으로 인한 분노였다고 생각했지만 조금더 깊이들여다 보니 저를 더욱 분노하게 했던 것은 ‘저사람이 나를 무시했다’라고 느끼며 받은 수치심과 그것이 건드린나의 자존감의 문제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대부분 상황에 걸맞지 않게 강하거나 갑작스런 분노는 대게 그 상황뿐만아니라 다른 복합적인 요소가 만들어 낸 결과물입니다. 특히 내제된 내면의 아픔이나 낮은 자존감 혹은 열등감 등은 조그마한 화의 씨앗하나가 폭탄처럼 터지게하는 화약과도 같습니다. 나를 폭발시키는 내 아이의 한 두가지 행동이나 내 복장을 터지게 하는 내 배우자의 한마디가 있다면 어쩌면 그것은 내안에 항상 지니고 다니는 폭약과 같은 아픔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만사에 과하게 짜증과 화가 섞여나온다면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질환 또한 의심해 볼 만합니다. 

물론 모든 분노가 그런것은 아닙니다. 다만 분노가 과하거나 조절이 되지 않아서 삶에 어려움이 있다면 이런 내제된 근본적인 문제들이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고 이런 부분을 발견하고 이해할 때 가장 근본적인 변화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까지 여기저기서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분노를 마냥 놔둘 수 만은 없습니다. 그래서 매우 간단하지만 조금은 연습이 필요한 두가지 분노조절 방법들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깊은 숨쉬기입니다. 하찮아 보일 수도 있지만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분노로 머리와 몸이 꽉 차 오를때 코로 깊은 숨을 들이쉬고 3초만 참았다가 천천히 입으로 내쉬면 폭발을 잠시나마 멈출 수 있는 시간을 벌수 있습니다. 숨쉬기를 한 번이 아니라 두 세번 할 수 있다면 더더욱 좋습니다. 그러는 동안 터져나올 듯 했던 분노는 차분한 목소리로 표현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마련입니다. 

둘째는 잠시 자리를 피하기 입니다. 만약 나를 화나게하는 누군가나 어떤 상황이나 장소가 있다면 잠시라도 자리를 피하는 것은 폭발 직전의 연료 탱크에 온도를 낮추어 주는 역활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서 도망가거나 문제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분노가 건강하게 표출될 수 있는 시간과 상황을 만드는 것입니다. 아이가 잔뜩어지러 놓은 방이 되었든 나를 화나게 하는 직장 동료가 되었든 “잠시 시간을 갖고 이야기하자”라는 한마디와 함께 자리를 피하는 것은 나와 상대의 감정 뿐만아니라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로인해 후회할 말들을 입 밖에 내지 않을 수 있고 보이지 말아야 할 행동을 미리 멈출 수 있습니다. 때로 너무 화가 날 때면 이 시간 동안 배게에 대고 소리를 지르던 음악을 듣던 다른방법으로 내 안에 쌓인 분노를 공격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표출해 내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위의 두가지 방법은 아주 기초적이면서 효과적인 분노의 조절 방법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 분노가 내 안에 쌓여서 내 몸을 해치도록 방치하지도 말고 또 공격적인 방법으로 남에게 표출되어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근본적인 이해를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끔은 이를 위해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도 그리 나쁜 방법은 아닙니다. 가정의 달인 5월이 다가기 전에 내 분노가 어떻게 표출되고 있는지한번쯤 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쓴이:  김아람 (새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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