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아야하는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오래 살아야하는데.....

0 개 2,264 크리스티나 리
우연히 중국인들의 행사에 참석했다가 11살과 7살된 두 아들의 엄마로 뉴질랜드에 온 지 5년된 중국인과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아빠없이 아이들을 키우고 있기에 경제적으로 늘 부담을 느껴 20년 가까이 피워온 담배를 끊으려고 여러번 금연을 시도했으나 단 하루도 넘기지 못하고 다시 담배를 피웠다 한다.

물론 임신 중에도 담배를 계속 피웠고 두 아이 모두 모유는 먹이지도 못했다 한다.  그래서인지 두 아이 모두 어려서부터 감기에 자주 걸렸고 큰 아들은 몇 년전부터 천식으로 고생하기 시작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몇 달 전부터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이 멈추질 않았다.  어린 아이들이 걱정되어 병원에 가 여러 검사도 하고 약도 받아와 약을 계속 먹으니 피섞인 가래는 나오지 않으나 기침은 깨끗이 사라지질 않는다며 나오는 기침을 참으려 애쓰며 입을 막기도 했다.  

오래 전 폐결핵을 앓았던 적이 있어 좀 더 검사를 해야한다기에 지금 연락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이 여인은 아이들이 엄마 손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으려면 담배를 끊어야하는데 혼자서 할 수 없어 금연을 도와주는 곳을 찾고 있었다.  

1930년대부터 담배와 폐의 영향이 언급되기 시작하면서 1950년에는 흡연으로 인해 폐암이 증가되는 것을 입증하기 시작하였다.  사실 흡연이 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잠시 집고 넘어간다.  

매일 매일 담배를 피우며 그 속에 있는 많은 양의 화학물질을 몸 안으로 들여보내기 시작한 후부터 몸의 세포와 조직은 손상을 입기 시작하는데 폐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폐는 서서히 탄력을 잃어간다.  
폐가 탄력을 잃어가기 시작하면서 폐기종이나 만성기관지염 같은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고생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숨가쁨, 기침 혹은 운동을 하는 것이 힘들며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데도 어려움을 느낀다.  또한 잘 알고 있듯이 이 질환은 절대로 치유되지 않는다.  이 질환은 여성도 남성과 비슷한 비율로 사망하며 젊은 여성에게도 발생하고 흡연 여성은 비흡연 여성보다 발병 가능성이 40배 정도 높다.  

또한 오래 전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던 폐결핵이 ‘요즘도 걸리는 사람이 있을까?’ 의아해 할 수도 있지만 2011년에 1,400,000명이 폐결핵으로 사망했다는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전히 폐결핵은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로 남아 있다.  

그리고 흡연자들은 천식에 걸릴 확률도 높은데 특별히 간접 흡연은 천식 유발인자로 작용한다.  그뿐아니라 간접 흡연에 노출된 아이들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와 싸울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렇지않은 아이들보다 호흡기 감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또한 흡연은 특별히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위험성을 높인다.

이렇듯 흡연은 자신은 물론이고 사랑스런 아이들에게까지 간접 흡연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게 하니 어린 두 아들때문에 오래 살아야한다는 이 여성이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이 여인도 잘 알고 있는 두말하면 잔소리가 되는 금연인 것이다.  이렇게 가장 먼저 해야하는 금연을 몇 번 시도했으나 단 하루도 성공하지 못한 이 여성의 주된 이유는 흡연의 영향을 심각하게 느끼지 못한 가운데 담배를 피우면 현실에 대한 답답함으로 조여오는 가슴이 후련하고 시원해진다는 것이었다.   

오랜 시간 이렇게 생각해온 이 여성은 자신과 아이들이 신체적으로 겪어야 했던 고통의 순간들을 하나 하나 떠올리며 흡연의 영향을 하나씩 나열하기 시작했다.  또한 현실에 대한 답답함으로 조여오는 가슴의 편안함을 위해 담배를 피우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이 여인은 “담배를 피우며 ‘후’ 하고 내뿜는 연기때문에 가슴이 시원한 느낌을 받는 것이지 실제로 담배를 피운다고 현실에 대한 답답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예요”라고 말하며 가슴을 쳤다.

이렇게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흡연에 대한 여인의 생각이 바꾸어지고 오로지 두 아들을 위해 오래 살아야 한다는 이유로 금연을 시작하면서 각 아들의 이름으로 준비한 저금통 2개에 매일 5불씩 집어넣는 재미에 여인은 푹 빠져 있다.

담배를 어떻게 끊어

댓글 0 | 조회 2,967 | 2014.04.24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을 위해 많은 시… 더보기

전혀 생각하지 못한 몸의 변화

댓글 0 | 조회 2,799 | 2017.01.26
새롭게 시작한 2017년도 하루 하루… 더보기

힘들어도 너무 힘들어요

댓글 0 | 조회 2,626 | 2018.03.28
살다보면 스스로 감당하기 너무 힘들어… 더보기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댓글 0 | 조회 2,518 | 2016.07.27
요즘 들어 이상할 정도로 금연을 처음… 더보기

엄마가 옆에 계셨다면...

댓글 0 | 조회 2,288 | 2014.05.28
어릴 적부터 5월은 가정의 달로 어린… 더보기

담배를 피우세요?

댓글 0 | 조회 2,283 | 2014.03.11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인 흡연으… 더보기

현재 오래 살아야하는데.....

댓글 0 | 조회 2,265 | 2014.05.13
우연히 중국인들의 행사에 참석했다가 … 더보기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댓글 0 | 조회 2,261 | 2016.04.28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선택… 더보기

보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보험

댓글 0 | 조회 2,215 | 2019.09.11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어느 시점에서는 … 더보기

외다리 새와 양다리 새

댓글 0 | 조회 2,212 | 2015.01.13
각자의 가슴 속에 품은 2015년의 … 더보기

앵무새처럼 따라 해보세요

댓글 0 | 조회 2,208 | 2016.08.11
비오고 바람부는 날이 더 많은 요즘에… 더보기

환하게 웃고 있는 심장

댓글 0 | 조회 2,174 | 2015.02.10
2월 9일부터 15일까지를 심장주간 … 더보기

날씬해지고 싶어서...

댓글 0 | 조회 2,146 | 2014.02.25
어느 시대를 살던지 나이에 상관없이 … 더보기

화나고 짜증나는데....

댓글 0 | 조회 2,135 | 2017.04.12
지난 호에서는 금연을 시작한 자신의 … 더보기

선착순 100명

댓글 0 | 조회 2,070 | 2019.02.12
우리는 선착순이라는 말을 들으면 눈을… 더보기

정말 난 중독자인가?

댓글 0 | 조회 2,059 | 2016.05.26
주변을 돌아보면 담배를 끊으려고 오랜… 더보기

나의 껌딱지

댓글 0 | 조회 2,052 | 2019.10.23
주변에서 가끔씩 들려오던 “껌딱지” … 더보기

Oh! My God

댓글 0 | 조회 2,044 | 2014.04.08
금연 홍보시 만난 하얀과 검정이 조화… 더보기

마지막으로 한번 더

댓글 0 | 조회 2,032 | 2020.01.14
어렴풋하게 떠오르는 만화책을 즐겨 읽… 더보기

난 괜찮겠지?

댓글 0 | 조회 2,014 | 2015.11.25
얼마전 이웃나라 호주 Perth에서 … 더보기

이제 그만 흔들리고 싶은데....

댓글 0 | 조회 2,012 | 2016.06.08
의지만 있으면 금연에 성공할 줄 알았… 더보기

이유없이 금연을 하겠어?

댓글 0 | 조회 1,985 | 2013.07.10
벌써 2013년의 절반이 지났다. 시… 더보기

정말 어떤 것들이 들어있을까?

댓글 0 | 조회 1,970 | 2016.03.09
무엇을 먹거나 마실 때면 어떤 것들이… 더보기

좋은 소식

댓글 0 | 조회 1,964 | 2013.12.10
수십년 담배를 피우며 단 한번도 금연… 더보기

뭘 하면 좋을까?

댓글 0 | 조회 1,962 | 2018.02.13
별 생각없이 새해를 맞이해 2018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