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과의 소통
강아지의 나이 한 살은 사람나이로 비교할때 한 7년 정도 된다고 합니다. 한국 문화의 하나 중 어른이나 노인을 공경하는 예의범절은 참 좋은것 같습니다. 사람사이에서는 대부분 지켜지는 예절이지만 사람과 동물사이에선 어떨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6살이 된 강아지들에겐 말썽을 부릴때엔 꾸짖고 무서운 엄한 목소리의 톤으로 얘기를 합니다. 사람과 사람으로 대했을때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어른’이지만 이 예의범절은 지켜지지가 않습니다. 괜찮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선 어른을 공경하는 예의범절이 중요하지만, 사람과 동물 사이에선 중요한 문화가 따로 있을것입니다. 그들의 존엄을 지켜주고 그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는 문화. 그들도 자존심이 있다는걸 얼마전 다시 확인했습니다. 시끄럽게 짖는 그들을 유인하기 위해 먹이를 미끼로 쓴후 주지 않는 속임수를 썼더니 그들이 신경질을 내고, 다음엔 속지 않는 것입니다. 그들과의 사이에서도 계열이 정해져있는걸 보니 확실히 자존심을 지키는 패턴이 보이게 됩니다. 그들의 작은 몸집을 보고 무시하는건 선입견일뿐, 그들 속에 활활 타오르는 자존심을 우리는 꼭 지켜줘야 합니다.
바보
때론 그들이 바보같고 답답할때가 있습니다. 내 일정에 바빠 그들을 신경쓰지 않게 되고 그들을 향한 무관심이 몇시간이 흐를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나의 몇초간의 관심에 그들은 꼬리를 있는 힘껏 흔들며 그렇게 좋아합니다. 나의 바쁜 발걸음을 눈치챘는지 나의 움직임의 눈치를 보며 졸졸 따라오는 그들을 느끼게 됩니다. 그들의 무한적인 관심에 나의 무관심을 비난하고 반성합니다.
이런 뉴스를 보게되었습니다. 외국에서 어떤 한 주인이 공격을 당해 목숨을 읽고 집 앞 거리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얼마 후 경찰 수사가 한참 이어지고, 기자들과 응급차가 오고 가며 분주할때에 주위 시민들의 시선에 들어오는 한 개가 있었습니다. 그 개는 그 쓰러져있는 사람이 자신의 주인인듯 천 덮개로 덮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가 흐르는 팔 옆에 꼭 붙어 움직임이 없는 주인을 바라보며 쳐다보았습니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 자신도 눈치를 챘는지 그 주인의 몸 옆에 온기를 느끼듯 턱을 괴고 누워 기다렸습니다. 얼마후 그 주인은 응급차에 의해 옮겨졌고 그 개는 그렇게 응급차를 한참동안 바라보았습니다.
인정
우리의 생각은 그들과의 생각과는 많이 다른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동물을 맞이할 때 5 년, 10 년 친구가 될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평생의 동반자가 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을 만난 그 날부터 그들은 무한적인, 가끔은 질리는, 사랑을 주고, 아름다운 충성을 주고, 멋있는 의리를 보여주며 그렇게 우리 옆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줍니다. 항상 있는 그들이기에 우리는 너무나 자주 그들의 소중함을 늦게야 깨닫게 됩니다. 또는 그들을 향한 관심이 없어 한 평생 그들과의 접촉이 없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확실히 아는 것은, 그들은 털을 날리고, 냄새나고, 시끄러운 동물이 아니라 사람못지 않는, 사람보다 더 멋진 삶의 동반자가 될수 있는 자격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증명이 되었고, 지금도 우리의 눈앞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나의 숨소리가 멈쳐도 그들의 사랑은 계속됩니다. 그들의 자존심을 더 높이 존중하겠습니다. - Ellie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