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정월 대보름이면 오곡 찰밥과 정성껏 말려놓은 나물들을 삶고 볶아서 이웃들과 정겹게 나누어 먹으며, 정담을 나누는 한국의 풍습에 저는 이번 보름날을 잊지 않고 음식을 만들어서 가까운 지인들과 나누어 먹었는데요.
찰밥과 나물은 손이 많이 가기도 하지만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한순간 태워버리거나, 나물의 수분이 증발해 버려서 질긴 풀 씹는 맛으로 변하기 때문에 1위로 등극할만큼 어려운 음식이랍니다.
오늘 우렁각시와 함께 나물을 만들어 볼까요?~~
재료>> 고사리, 취나물, 질경이, 콩나물, 무우 이렇게 준비했어요. 들기름, 조선간장, 밀가루, 깨소금, 대파, 볶은 굵은소금
찰밥>> 찹쌀 500g, 맵쌀 50g, 조 100g, 팥, 울콩, 검은콩, 말린대추, 소금, 뜨거운 물(식성에 따라 준비)
1. 말린 고사리를 물에 담그어 쓴 물을 자주 갈아 주시면서 반나절동안 불려주세요.
고사리를 삶는 시간은 말린 나물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자주 뒤집어 주면서 입에 넣어 보아서 탱탱할 때 꺼내여 참물에 10분간 담가둡니다. 물기를 뺀 후에 질긴 부분들을 잘 손질하셔서 먹기 좋게 썰어 조선간장과 약간의 참기름으로 1차 밑간을 약하게 5분간 해 두세요.
이제, 팬에 고사리를 넣고 센불에서 재빨리 볶은 다음 바로 불을 낮추고 물을 나물의 양에 비례해서 살짝 적실 정도만 부어주고 밀가루를 한스푼 물에 개여 나물에 넣은 후 뒤집어 익혀 바로 꺼내줍니다.
이미 삶은 나물을 오래 볶게되면 향도 떨어지고 풀어지기때문에 살짝 볶아만 주면 되는거죠.
뜨거운 한김이 지나면 그때 들기름, 간장, 깨소금, 다진파를 넣고 2차 양념을 마무리 하세요.
2. 취나물도 고사리와 같은 방법으로 삶아 주시고 질긴부분들을 잘 다듬어주세요.
중요한건 수분을 너무 짜면 나물이 싱거워지고 향이 달아나기 때문에 부드럽게 짠 후에 들기름과 간장으로 약하게 밑간을 하여 5분뒤, 팬에 살짝 볶아 식혀서 2차 양념을 한후에 마무리합니다.
3. 질경이는 마당에서 뜯어 말려둔 것인데 취나물과 같은 방법으로 하시면 됩니다.
4. 콩나물은 볶기 전에 굵은 소금과 참기름으로 버무려 놓은 다음 냄비에 물을 붓지 않고 바로 불에 올려 한김이 오르면 뚜껑을 열어, 한번만 뒤집어주며 볶은 후 바로 불에서 내려 식힌후 참기름, 소금, 깨 순으로 2차 간을 합니다.
5. 무우는 채를 썰어 소금, 참기름 1차 간을 하시고 물을 반컵정도 부은 후에 너무 무르지 않게 삶아 내신 후 2차 양념으로 마무리 해 주세요.
찰밥의 포인트는 물의 양입니다.
반드시 뜨거운 소금물로 하시고, 쌀이 잠길정도의 양만하세요. 대추는 마지막에 올려주세요.
Tip>>
· 깨는 즉석에서 갈아 주시고, 나물은 반드시 2번 간을 해 주세요.
· 나물엔 반드시 굵은 소금으로 볶아 쓰세요. 그래야 쓴맛이 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