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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0 개 2,396 Ellie H
이유
농업용으로 쓰이는 가축들은 대부분 어릴때부터 큰 경험을 하게됩니다. 어미의 품에 한참 더 있어야 할 아기들은 모두 어미와 이별을 하고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를 곳에서 지내게 됩니다. 큰 농장을 지나갈때에 종종 송아지 무리들을 보게되고, 또는 큰 소들 무리도 보게됩니다. 하지만 서로 어울려 있는 무리는 큰 농장에서는 보기가 힘듭니다.  따로 격리된 그들은 그저 그렇게 살아가게 됩니다.  얼마전에, 아기를 어미에게서 떼어내려하자 어미 소가 눈을 떼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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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몇 없는 조그마한 가정집 들판에서 꼭 붙어다니는 어미 소와 어린 송아지를 본적이 몇번 있습니다. 언덕이 많은 잔디에 하얀 점처럼 보이는 양들도 조그마한 아기가 그 옆을 졸졸 쫓아다닙니다. 어쩔때엔 털이 없고 발개벗은채로 부끄럽다는 듯이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분명합니다. 그들은 서로간의 끈(Bond)이 있고 그들은 그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과 가까이 있고 싶어하는 마음과 다를게 없습니다. 

내가 나의 가족과 떨어지게 된다면, 나보다 더 ‘위대한’ 존재에 의해서 내 의지와는 다르게 떨어지게 된다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지만, 그저 한숨만 나오게 됐습니다.

합리적
사람은 대부분 자신의 행동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를 찾아 그 상황에 맞게 이해를 시키려 합니다. 얼마전 동물원의 한 호랑이가 직원을 공격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동물원이나 동물과 사람의 접촉이 많이 일어나는 곳에선 이런 치명적인 사고가 많이 일어납니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해가 안되고 ‘이상한’ 일은 그들의 공격이 아니라 바로 야생적인 본능을 지닌 그들이 사람들을 따르고 공격을 안 한다는 것입니다. 충분히 일어날 만한 사고이고 그들과의 지속적인 ‘관계’ 아래에선 언젠가는 일어날 확률높은 사고입니다. 하지만 사고가 일어난 후에 사람들이 하는 ‘대처방안’이 흥미로울 때가 많습니다. 이미 야생에서 분리되고 몇년이란 긴 세월을 동물원이라는 곳 한 구석 테두리의 안에서 지내게 되고 사람이란 낯선 생명체가 자신의 눈에 왔다 갔다 하며 사람의 소리란 낯선 음성을 정기적으로 전해듣습니다. 좁은 영역, 입에 맞지 않는 음식, 사람들의 간섭, 아이들의 지속되는 함성과 카메라의 빛에서 살아가게 되는 그들입니다. 내가 그들이라면 몇주 몇달 몇년의 세월에 스트레스를 받고 짜증이 날 것입니다. 쌓이고 쌓인 심리적인 스트레스들로 사람들의 친근한 접촉이 위험한 간섭으로 비춰지고 본능에 맡긴 그들이 순간의 공격을 하고 사고가 일어납니다. 동물들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습니다. 분명 그들도 그 전에, 원 모양으로 이유없이 돌아다닌다던지 하는 몸 동작을 보였을 것입니다. 그런 부분을 세심하게 지켜보고 그들을 위한 사람들의 우선적인 배려가 필요합니다. 

사고가 난 후엔 우리는 어떻게 해야될까. 사고가 날시 현장에서 즉시 동물을 총으로 사살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지 못할시엔 그 동물을 또 다른 곳으로 격리 시켜놓고 주론 안락사, 아니면 다른 방안을 고려합니다.  오래 같이 지내온 사람을 인식했음해도 불구하고 공격을 한 그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예상했듯이 분명 그들의 불안함과 지속된 스트레스가 큰 요소가 될 것입니다. 그런 그들을 또 다른 좁은 곳으로 격리시켜 사람들의 더 세심한 관찰아래 지내게 된다면 그들에게도 사람들에게도 더 극심한 압박을 주게될 것입니다. 당장 오늘부터 구석에 그들을 넣어놓자는 단기간의 물리적인 방안보단 더 현실적이고 장기간동안 적용될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귀중한 목숨을 잃는다는건 무엇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또한 중요한건, 바로 사람들이 그들의 입장에서 모든 사건과 사고들을 생각해보고 충분히 일어날수 있었던 일들이였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들의 책임, 그들이 나쁘고 잔인하다는 일방적인 인식은 굉장한 편견으로부터 초래되는 것입니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답안에 화가 나고, 지혜로운 해결책이 안 보여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들의 생에서 철창과 테두리가 영원히 없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 Elli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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