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친구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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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친구사이

0 개 2,749 Elli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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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색깔이 다르고 몸집의 크기가 하늘과 땅 차이라도
고양이의 본성은 새를 장난감으로 여기고 사냥하듯 잡아 못살게 굴고 자주 과한 욕심으로 새들이 하늘나라에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의 이 끈질긴 사이는 때론 정을 나누는 사이가 될수도 있습니다.  오리나 거위들이 세상에 처음 눈을 떳을때 보는 생명체를 자신의 엄마로 아는 것처럼 종종 고양이들에게도 특별한 본성을 가진 녀석들이 있나봅니다. 

나에겐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여자아이는 쑥스러움을 많이 타고 낯을 가려 사람들이나 다른 그들을 대할때 주춤주춤 하곤 합니다. 하지만 남자아이는 참 활발하며 밝아 다른 친구들사이에 인기남이며 사람들 사이에어서도 재롱둥이로 유명합니다. 

집에 있을때엔 한사람만 졸졸 쫓아다니며 눈치를 봅니다. 내가 무엇을 하는지 어디에 있는지 꿰뚫고 있습니다.

바닷가를 거닐때면 몸집이 다 여섯 배는 되는 큰 친구들이 다가올때가 종종있습니다. 그럴때면 여자아이는 나의 다리뒤에 살짝 숨어 멀리서 지켜보지만, 그 사이 남자아이는 어느새 큰 친구옆을 향해 겁없이 돌진합니다. 서로 인사를 하고 대화를 한뒤 여자아이는 남자아이가 오길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저 기다립니다. 돌아올때면 그저 좋다고 왜 이제왔냐고 뒹굴며 장난을 칩니다.  

또 큰 몸집의 친구가 호기심을 가지며 우리 아이들에게 다가옵니다. 가끔 여자아이에게 관심을 많이 보일때엔 우리 남자아이가 큰 경계를 하고 지켜줍니다. 가까이서 이런 상황을 많이 지켜본 나로썬 그들의 우정에 흐뭇해집니다. 그저 예쁘기만 합니다.  

그들의 우정은 끈끈합니다.

나에겐 맏형 고양이가 있습니다
그 아이는 듬직하고 세상에서 제일 온순한 성격을 가진 훈남입니다. 뽀송뽀송한 긴털과 하얀 장갑을 낀듯한 예쁜 발을 가지고 있습니다. 캬라멜색의 털과 하얀 솜사탕같은 배가 그렇게 부드러울수가 없답니다. 하루는 주먹만한 새를 잡아 집에 가지고 왔습니다. 야옹이들의 당연한 본성이지만 우리 녀석만큼은 새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생명체라는걸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큰 꾸짖음과 혼남을 겪은 우리 야옹이는 그 다음부터 한번도 단 한번도 새를 집에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밖에서 무엇을 하고 다니는지는 모르지만 주위에 다친새를 본적이 없는 것으로 볼땐 우리 야옹이가 본성의 유혹을 이기고 나의 바램과 바꾼듯 합니다. 

식탐이 없습니다. 그저 고양이음식을 주면 편식을 하지않고 먹으며 단지 특이한 식성이 있다면 찐 옥수수를 그렇게 좋아합니다. 옥수수의 냄새가 솔솔 밖으로 새어나갔을때엔 금새 집으로 와 나의 무릎아래에서 큰 눈망울을 깜빡깜빡 하며 하나만 달라고 화를 냅니다. 안주고 애를 태우면 그 참을성 많은 점잖은 녀석이 내 무릎 위로 올라올 자세를 취합니다. 

어둑어둑한 밤이 되면 찬바람에 차가워진 몸을 이끌고 문앞에서 기다리는 우리 야옹이를 보면 그저 흐뭇합니다.  피곤한지 나의 침대 정중앙에 몸을 녹이며 턱을괴고 단추같은 눈을 지긋이 감고 자는 모습을 보면 그저 예쁘기만 합니다.   

그들의 특이한 습관과 일관성있는 생활 패턴이 그저 귀엽습니다. 그 조그마한 머리와 몸안에 무슨 생각을 할지 생각해 보면 웃음이 납니다.  

나에겐 영원한 친구인 그들. 나도 그들에게 영원한 보디가드가 되고 싶습니다.       - Elli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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