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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의 음성...

0 개 2,411 동진스님
이제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길게만 느껴지던 한해가 벌써 12월이 되었습니다.

한해의 끝자락에 서서 새해를 또 맞이하려니 아쉽기도 하고 설레기도 합니다. 

올 한 해 동안 뭘 했는지 세월만 보내고 해 놓은 일이 별로 없습니다.

남을 위한 기쁨보다는 자신을 위한 기쁨으로 자리한 일들이 많아 못내 송구합니다.

진리의 말씀에 귀기우리고 수행, 정진, 기도, 참회, 발원과 사회를 위한 봉사, 실천행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진리의 말씀과 스님들의 법문도 열심히 듣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느 날씨 좋은 날,

어미 꿩이 새끼 꿩들을 들판에 데리고 나가서, 먹이를 주워 먹게 했는데요.

어미 꿩이 새끼 꿩들을 모아 놓고, 단단히 주의를 줍니다.

“얘들아, 입으로는 먹이를 먹고, 눈으로는 먹이를 찾겠지만, 귀는 언제나 열어 놓고 내 음성을 듣도록 해라. 어느 때에 갑자기 여우가 와서 우리를 해칠지 모르니까, 내가 큰소리로 부르면 빨리 내게로 달려오도록 해라” 

이렇게 간곡하게 일러 주었습니다. 

그런데 자기 멋대로 여기저기 좋은 먹이를 찾아 자꾸 멀리 가는 한 마리 새끼 꿩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너무 멀리 나간 새끼 꿩은 어미의 소리를 들을 수도 없고 볼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그 때 여우가 나타나서 다가오자 새끼 꿩은 이리저리 도망을 다녔지만 결국 잡아먹히고 말았습니다. 

어미의 영향권 밖을 벗어나서 보호를 받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멀리 가도 보호자의 음성은 들을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들어야 할 음성과 법문은 들어야 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한 달에 한번 이상은 자신의 종교를 찾아 진리의 말씀에 귀 기우리고 참회, 기도, 발원, 봉사를 통해 부처님과 하나님의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 주위에는 항상 온갖 유혹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음과 행동으로 선을 익히기보다 온갖 악업을 짖고 불의에 더 타락하기 쉽습니다. 갈등과 번민과 교만과 무지와 욕심에 노출되어 자신을 다스리고 제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어리석어 집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하는 인생의 목표가 분명하지 못한 사람은 주위의 조그마한 유혹에도 말려들고 힘든 일을 만나면 이겨내지 못하고 좌절하고 무너져 버립니다.  

종교인은 양심의 거울 앞에 서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부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힘써야 합니다. 

나는 나의 설자리에 바로 서 있는가? 나는 옳은 길을 가고 있는가? 

나는 의무를 다하고 있는가? 나는 성실하게 살고 있는가?

항상 참회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종교인의 태도입니다. 

“부처님과 하나님은 내 마음속에 있고 내 있는 곳이 법당이고 교회이다”고 하면서 불도량과 성전을 외면하고 기도도 하지 않고 설교와 법문도 듣지 않고 하나님과 부처님께 귀의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는다면 마치 멀리 간 한 마리 새끼꿩 처럼 방황하고 우둔하게 될 것입니다.  

대통령과 정부의 보호자는 국민이고 한인회와 한인회장의 보호자는 교민입니다.

서로 믿고 신뢰하고 칭찬하고 견제하고 비판 하면서 상호 의존적으로 귀 기우리고 발전해 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겸손하고 열린 마음으로 유연성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명상과 수련이 필요하고 자신의 종교를 찾아 성(聖)스러운 진리에 자신을 비춰 봐야 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여시아문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해야 할 텐데요.

잘 듣는다는 게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봅니다.

이제 송년과 새해를 맞이하여 교민들과 함께 한 인연 공덕으로 교민들의 가정에 행복이 넘치고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시길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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