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전체가 하나의 사원인 간덴사 - 티벳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산 전체가 하나의 사원인 간덴사 - 티벳

0 개 2,676 김 나라


숨가쁘게 오르막을 오르던 버스의 엔진 소리가 멈추고 사람들이 말도 없이 조용하게 자신들의 짐을 챙겨 버스를 내렸다. 간덴사는 티벳의 최고 사원으로 약 해발 4000m에 자리 하고 있다. 티벳에서 민중의 봉기가 있을 때마다 최우선적으로 중국의 극심한 탄압을 받으며 봉기의 시발점이기도한 간덴 사는 티벳 불교 자존심의 상징이기도 하다.      
 
중국의 탄압은 점점 심해 지고 있는데, 티벳 사람들이 빠지지 않고 꼭 가는 간덴사의 연중행사(거대 탕화가 걸리는 날)에 티벳 사람들의 참석을 막기위해 중국 공안들을 배치 시키는가 하면, 법으로 직장인들의 휴일 금지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티벳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망명중인 티벳, 중국 정부는 이틈을 타 티벳 불교 지도자 선정 방법을 무시하고 자신들 마음 대로 서열 2위 어린 나이의 판첸 라마를 올렸다. 지금도 판첸라마는 티벳국민들 돌보고 자주성을 찾기 보다는 중국정부와 타협하고 오히려 그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고 있다.      

간덴사는 산 전체가 하나의 사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원으로 들어가기전 언덕에는 많은 기도 깃발이 걸려져 있었는데 바람에 살랑 살랑 흔들리는 모습이 티벳사람의 기도와 염원이 바람을 타고 멀리 전하고 있는 듯 보였다. 입구엔 또 사람의 손을 많이 타 닳고 닳은 마니차도 보였다. 많이 돌릴 수록 공덕을 쌓는다는 마니차를 개인용으로 돌리는 동시에 입구의 거다란 마니차를 돌리는 모습에 그들이 쌓는 공덕이 자신들 만을 위한 것만은 아닌 듯 한 느낌을 받았다. 
 
티벳 사람들은 굉장히 때묻지 않고 순수한 사람들이 였다. 산을 오르며 마주치는 사람들이 건내는 미소는 거친 날씨와는 다른 따뜻한 미소를 돌려 주고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는 나의 부탁에 쑥스러운 듯 머리를 넘기며 렌즈 앞에 서 주었다. 사진 속 자신의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 보던 모습에 그들의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은 모습으로 남아 있다.  간덴사의 스님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따시뗄렉(안녕하세요)’이라는 나의 인사에 손을 모으고 목례로 답해 주셨다. 
 
스님과 함께 사원의 구석 구석을 둘러 보았다. 모두가 나간 깜깜한 사원 안에 혼자 남자, 경전을 읽는 어린 스님이 계셨는데, 읽기 싫어 죽을 것 같은 표정 이였지만 소리내어 읽는 모습이 어릴때 소리내어 구구단을 외우던 나의 모습을 상기 시켰다. 방해가 되지 않게 발길을 사원안 벽화로 돌렸다. 중국의 탄압, 폭격이 있은 후 복원이 있었다고 하지만 굉장한 탱화였다. 
 
사원안 가득한 진한 야크 버터 초 냄새에 속이 미식거릴때 쯤 신부님께서 나가서 뭘좀 먹는게 어떻겠냐고 물으셨다. 사원을 나와 뒤쪽 산 정상으로 오르고 또 올랐다. 오르는 길, 그림같은 전경에 배고픔도 잊고 미친듯 셔터를 눌러 댔다. 아무리 찍어도 눈으로 보는 것 처럼 담겨지지 않은 카메라가 마냥 아쉬웠다.  
 
그림 같은 전경을 앞에 두고 푸짐한 점심상이 차려 졌다. 말린 야크 고기를 넣은 빵 한입을 물고 생각했다. 행복하다. 이곳에 내가 있다는 것이, 늘 꿈만 꾸던 곳에 내가 있다는 것이 미치도록 행복했다. 여행이 이런건가.. 하고 말이다. 
 

가스 안전에 관하여

댓글 0 | 조회 191 | 5시간전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 더보기

멀어도 멀지 않은 길

댓글 0 | 조회 74 | 5시간전
스페인에서 온 연인의 범어사 템플스테…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75 | 5시간전
시인 최 재호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 더보기

알고 나면 속 시원한 학생비자

댓글 0 | 조회 322 | 8시간전
뉴질랜드에서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면,… 더보기

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394 | 8시간전
2024년 5월17일(금요일)은 핑크… 더보기

잔인한 5월

댓글 0 | 조회 396 | 8시간전
‘그니까요 쌤~ 제가 자~알 알아 들… 더보기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식사와 생활 습관

댓글 0 | 조회 793 | 1일전
1.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관들… 더보기

두 죽음의 방식: 홍세화와 서경식

댓글 0 | 조회 487 | 1일전
▲ 왼쪽부터 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더보기

우리 명상은 철저한 내공

댓글 0 | 조회 124 | 1일전
명상에는 크게 외공(外功)과 내공(內… 더보기

쓰레기통을 내어 놓다가

댓글 0 | 조회 897 | 1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양이 발걸음도… 더보기

지출 내역 절약하기

댓글 0 | 조회 368 | 1일전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항상 특정 비용… 더보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1)

댓글 0 | 조회 133 | 1일전
일반적으로 허약아란 몸이 야위고 자주… 더보기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걷는다

댓글 0 | 조회 401 | 5일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더보기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74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321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605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539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638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38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207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75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46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42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93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49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