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추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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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추구권

0 개 3,930 Ellie H



웁니다
무지개 색, 재미있고 만화에서 나올듯한 삐에로 복장을 한 사람들, 흥겹게 흘러나오는 음악, 달콤한 사탕과 팝콘을 먹으며 신나 있는 아이들. 이렇게 겉으론 화려하고 즐거운 서커스나 쇼, 그리고 동물원에선 많은 동물들이 한정된 곳에 갇혀 잠시나마는 웃을 수 있겠지만, 맛있는 음식을 끼니로 먹을 수는 있겠지만, 그들은 분명 그들의 habitat (서식지 또는 ‘고향’) 을 한없이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몸집보다 열배이상은 크고 동화책에서 줄곧 나왔던 사자와 호랑이를 저멀리서 보며 신나 손가락질을 하며 소리칩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치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사자와 호랑이, 그들은 그저 말없이 쳐다봅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리고 또 그 다음날도 똑같은 생활이 반복됩니다. 사람의 손길, 소리가 익숙해진걸까요? 희망을 잃고 슬퍼하는 걸까요?  

또 웁니다
가족을 잃어버리고 길거리를 마냥 걷고 있는 그들, 내 가족이 어디에 있을지를 애타게 찾으며 걷고 또 걷습니다.

40도 또는 더한 더위속에서 서로 몸을 맞대며 어디론가 향합니다. 좁고 좁은 길을 따라 걸으면 나오는 한 곳, 자신의 무리들과 모두 몇백의 수를 넘는 그들. 하루, 이틀, 삼일이 아닙니다. 한달, 두달, 세달, 네달, 다섯달. 150 일이라는 긴시간, 3600시간 이라는 너무나도 긴 시간들을 그들은 그렇게 그 좁은 곳에서 서로 숨을 거칠게 쉬어가며, 제대로 먹지도 걷지도 못하고 그렇게 옮겨가게 됩니다.

네, live export (가축들의 수출) 을 말씀드리는 건데요, 여러분은 아십니까? 몇달을 그렇게 배로 가서 도착한 그들은 또 몇달이라는 절차를 넘겨야 땅을 밟을수가 있는데요. 살아있는 생명들을 마치 박스에 꾸역꾸역 잡아넣어 몇일 몇달이 걸리든 그저 사람들의 이기적인 욕심과 쓸데없는 필요성에 의해 그들은 그렇게 지치고, 목마르고, 또는 더이상 한계를 느낀 이들은, 그렇게 그 비좁은 곳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게됩니다. 빛을 보기까지 힘이 달았는지, 땅을 밟기까지가 지쳤는지 그들은 그렇게 하늘나라로 갑니다.

저는 목마름을 느껴보았습니다, 하지만 한계를 느껴보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고통을 느껴보았습니다, 하지만 죽음의 한계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억울한 생을 살다 간 그들의 삶을 반도 아니 그 반의 반도 알수는 없지만, 짐작할수는 있습니다. 그들이 많이 아팠고, 떠났습니다.


웃습니다
햇빛 쨍쨍한 날, 아스팔트에 엄지손가락만한 무엇인가가 꿈틀꿈틀 거리는걸 본적이 있습니다. 징그러운 벌레인줄 알아 멈칫했지만, 자세히 보니 털도 안난 갓 태어난 아기 새였습니다. 눈도 못뜨고 그저 뜨거운 햇살이 아팠는지, 혹 살 의지가 있었는지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살려달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엄마 새가 둥지에 잘 놓았던 아기 새가 나무위에서 떨어졌거나 나쁜새가 떨어뜨린게 아닐까 짐작합니다. 주머니에 있던 휴지 몇장으로 아기 새를 살짝 들어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처음에는 징그럽고 싫었지만, 집에가 자세히 보니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가여웠습니다. 

지금쯤은 어딘가에서 털이 듬뿍 난 날개를 팔짝거리며 날아다닐 그 아기 새를 생각하니 흐뭇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행복합니다.

“저에게 어마어마한 힘이 있다면, 이 세상에, ‘사람의 세상’에 태어난 그들에게 행복추구권을 주장하고 싶습니다. 저 혼자의 힘으론 힘들겠지만 여러분 한분 한분이 모이면 그들에게, 충분히 가능한 선물이 되지 않을까요?” 
              - Elli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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