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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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0 개 1,838 크리스티나 리
얼마 전 관절염에 관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새로운 정보도 얻고 관절염을 앓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경험담도 들으며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었다.
 
금연 상담을 하는 사람이 ‘왜 관절염에 대해 알고 싶어할까?’의아해 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오래 전 나이에 걸맞게 퇴행성 관절염을 진단받았다.
 
단지 가끔 무릎이 붓는 듯하고 통증이 느껴지면서 뻣뻣한 느낌이 들기도 하기에 의사를 만났더니 오른쪽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처음엔 ‘이렇게 젊은 나이에’하며 믿을 수가 없었다.  
 
오진일거라 기대하며 전문의를 만났으나 바램은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고 “자신이 지금 상황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니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즐거운 인생을 살라”는 말과 함께 “자신을 다시 찾을 날은 몸이 말해줄 것이다”라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의사가 맞나’, ‘이런 말 밖에 할 수 없나’ 하는 생각이 들며 한숨이 나왔다.  
 
상담을 마치고 직장으로 돌아와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엄청난 생각의 차이를 발견했다.  한 동료의 말을 빌면 전문의는 가장 좋은 조언을 했다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을 진단받고 근 1년은 우울했던 것 같다.  
 
그 시간동안 무릎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생활 습관이나 패턴을 조금씩 바꾸어 나갔다.  
 
평소에 뛰는 것을 좋아해 천천히 걷지를 못하는데 뛸 수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따분하고 지루해서 실내자전거를 어떻게 타’ 하지만 거의 매일 최소한 30분 이상은 실내 자전거를 탄다.  평소에 굽이 높은 신발을 즐겨 신었는데 거의 굽이 없는 단화나 운동화로 바꾸어 신기 시작했다.
 
이렇게 대수롭지 않은 것들이라도 통증을 줄이기 위해 생활 습관이나 패턴을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꼭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하고 이상했다.  
 
하지만 이젠 바꾸기 시작한 삶의 습관들이 맞춤옷처럼 몸과 하나가 된 느낌이다.  

처음에는 마냥 거북하고 창피하게만 느껴졌던 보조기, 보호대, 혹은 지팡이 등이 이젠 사용해야할 경우가 되면 짜증을 내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지도 않았는데 몸의 한 부분이 망가지고 그 기능을 잃어버렸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의 기분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얼마나 상상할 수 있을까?
 
금연을 시작해 얼마 안되어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면 “차라리 담배를 피우면 죽는다고 하던가, 어딘가 너무 아프다던가, 아니면 암처럼 심각한 진단을 받는다면 모를까, 지금처럼 별 문제도 없는데 담배를 끊을 필요가 있나”하는 소리를 상담 중 적지 않게 듣는다.
 
하지만 세상에는 원인을 알지 못해 고치지 못하는 병들도 많고 어떤 양상으로든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몸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변화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 별 문제없이 살다가 어느날 평소와 다른 느낌이 들어 의사를 만났을 땐 치료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거나 단지 상태가 악화되는 속도를 줄이는 것이 최선일 때도 있다.
 
그러나 흡연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기에 어찌할 바를 몰라 답답해하거나 방황할 필요가 없이 건강한 삶을 위해 가야할 길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어릴 적부터 들어온 우리나라의 속담 중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것이 있다.
 
귀중한 것을 잃어버린 후에 후회하며 그것을 지키기 위해 어떤 일을 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해야할 일을 뒤로 미루지말고 바로 지금 하는 현명한 자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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