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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연결 고리

0 개 1,120 크리스티나 리
학창 시절에도 시험 준비나 과제물 준비를 바쁘지 않게 미리 시작한다고 해도 늘 시험 당일이나 마감일에는 분치기, 초치기로 정신없이 바빴다. “세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맞는 지 3년마다 제출해야하는 포트폴리오 마감일이 다가오며 또 다시 초치기 작업을 시작했다.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며 지난 3년간 해온 업무를 하나하나 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는 가운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다시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해야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혹 2013년에 계획한 것들 중 아직 시작조차 해보지도 못한 것들은 없나, 시작은 했지만 계획데로 잘되지 않은 것은 없나, 한번 정도 뒤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해마다 해야하는 일 중에 으뜸으로 꼽는 것 중에 하나는 아마도 금연일텐데 혹 시도조차 안해보고 아쉬움 속에 2013년을 보내야하는 것은 아닌지?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그러하듯이 날마다 잠에서 깨어나면서 마음먹는 일, ‘오늘부터 금연을 해야지’ 하지만 채 몇 시간도 안되어 ‘오늘은 피우고 내일부터 다시 하지 뭐’
 
이러며 하루 하루를 흘려보내고 아쉬움 속에 2013년을 보내야하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이제 2013년은 얼마 안남았으니 2014년부터나 금연을 시작해야지’ 하면서 스스로와 타협하며 계속 흡연하는 것을 정당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늘도 상담을 하면서 어김없이 들은 말은, “흡연은 선택이고 담배는 기호식품” 그렇기에 “금연은 언제고 얼마든지 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왜??

정말 담배가 기호식품이고 선택이라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사람들의 감정과 인지력 등에 영향을 미치며 행동의 변화를 일으킬까?  

또한 늘 담배를 피웠던 상황이 되면 다른 그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고 그 상황을 조절하는 것이 어려워지며 좀 긴 시간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았거나 아예 금연을 시작하면 아주 힘들고 불편해 다시 흡연을 시작해야할까?   

수없이 얘기를 해도 중독이라는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의지가 부족해 할 수 없다고만 한다.  그리고 지독하고 독한 사람만이 할 수 있고 자신처럼 나약한 사람은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상담을 하다보면 금연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스스로가 좀 더 다양한 시각에서 생각하게 된다.  

생각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치 어린 시절 색종이로 장식줄을 만들기 위해 고리를 만들어 길게 늘려갔듯이 하루의 일상을 고리에 고리로 끼듯 그려가며 그 상황 속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본다.  

그러는 가운데 흡연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냥 늘 담배를 피워서 습관처럼 피우는 경우가 하루 중 여러번 나타나는 것을 발견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피운다고 했는데 그 상황을 돌아보니 실제로 담배를 피워 스트레스가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왜 담배를 피운거야’ 하며 스트레스가 더 가중되는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하루의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진짜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음을 깨닫는다.
 
이렇게 하루의 일상을 연결 고리를 이용해 돌아보면서 담배를 피우게 하는 흡연 유발 인자를 찾게 되고 그것들을 어떻게 관리해 나갈 수 있는 지 그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찾은 것들을 쉽게 할 수 있는 것과 하기가 힘들 것으로 분리하고 또한 스스로가 잘할 수 있는 것과 좋아하는 것들로도 나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아이들이 즐겨 먹는 아이스크림이나 쵸코렛처럼 담배가 기호식품이라면 얼마든지 마음을 조절할 수 있으나 아무리 안하려고해도 되지 않음을 깨닫기 시작하며 조금씩 기호식품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이 작은 깨달음을 시작으로 금연은 의지 위에 중독 치료도 받아야하고 생각과 행동을 조절하기 위한 방법들을 습득하기 위해 금연 전문인의 도움이 필요함을 알게 된다.

이렇게 연결 고리로 이어진 일상을 돌아보며 스스로의 흡연 일기를 써 그 속에서 금연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찾아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작업을 2013년이 지나가기 전에 직접 행동으로 옮겨 조금이라도 후회를 적게 남기는 2013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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