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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의 고통

0 개 1,201 크리스티나 리
옛날과는 다르게 흡연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때로는 임산부나 아이들과 함께 있는데도 담배를 피우고 있는 여성을 흔히 볼 수 있다.  여성들의 흡연률이 과거와는 다르게 현저히 증가되어 있고 이곳 뉴질랜드의 여성 흡연률도 낮지 않은 현 실정에서 2025년을 향한 비젼을 위해 임산부를 위한 금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미 정부에서는 여러 기관을 통해 임산부를 위한 금연 서비스를 제공하게 했으며 와이테마타 PHO에서도 이미 수 년 전부터 임산부와 그들의 가족을 위한 금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Saving two hearts”라는 제목 하에 주어졌던 임산부를 위한 금연 교육에 참석했는데 “두 개의 심장 구하기”라는 이 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닿았다.

임신을 하면 예쁘고 건강한 아기를 낳기 위해 좋은 것을 보고 듣고 먹고 하면서 태교와 함께 자신의 몸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과일 하나를 먹어도 예쁘게 잘 익은 것으로, 식사를 할 때도 음식을 예쁜 그릇에 담아 먹고, 아파도 약 먹는 것을 꺼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 중에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있는 여성들이 적지 않은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흡연을 하는 임산부들은 이런 식으로 말을 한다.

“마지막으로 낳은 아이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금연을 시도해 보았으나 잘 안되던데”,

“금연을 하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데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니 그냥 피우는 것이 훨씬 낫다고 하던데”,

“임신 전보다 담배 양을 많이 줄여 얼마 안피우니 아무 문제 없어”,

“담배를 피우면 살도 안찌고 태아도 작으니 애낳는 것이 얼마나 쉬워”,

“건강에 아무 문제도 없고 남편도 담배를 피우니 금연을 한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야”,

“나를 가졌을 때 엄마도 담배를 피웠지만 난 아무 문제없이 태어나 건강하게 자라서 이젠 내가 아이를 낳으려 하는데 담배를 피우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된다고”, 등등

하지만 임신을 하고 담배를 피우게 되면 태아는 아무 것도 모르는 가운데 엄마의 뱃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엄청나게 애를 써야하며 태어나서도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예를 들면 담배 속에 들어있는 일산화탄소 때문에 엄마가 담배를 피우면 태아는 산소 결핍으로 저산소증을 경험하기도 하고 호흡하기가 힘이 들어져 폐근육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기도 하며 뇌 발육이 저하되기도 한다. 실제로 임산부와 상담을 하면서 엄마의 일산화탄소 양을 측정하여 태아 속에 있는 일산화탄소의 양을 보여주면 깜짝 놀라고 심지어는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아무 것도 모르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태아의 일산화탄소 양은 엄마 것보다 2배가 더 많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한다.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임신 초기에 해당하는 임신 12주내에 태아는 거의 모든 기관이 생성되고 자리를 잡아 사람의 형태를 갖추어 세상에 나올 때까지 그 모습이 커져가는 것이다.  산전 진찰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가면 초음파를 통해 태아가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서 이미 임신 6-7주면 뛰기 시작하는 아가의 심장 움직임도 볼 수 있다.  

그러니 임신 중에 금연은 한 순간도 미루지말고 임신임을 깨달은 그 순간부터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다. 

또한 단 한모금의 담배도 안전하지 않음을 기억하고 ‘담배 양을 줄였기에 별 문제 없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기억할 것은 담배를 끊으면서 나타나는 금단 증상으로 금연하기가 너무 힘든 경우에는 임신 중일지라도 니코틴 대체 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임신 중에 니코틴 대체 요법을 사용했을 경우 100% 안전성을 확신할 순 없지만 담배를 피우는 것보단 훨씬 훨씬 더 안전하다. 그렇기에 ‘니코틴 대체요법도 담배를 피우는 것과 똑같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고 생각이다.

그러므로 아무 것도 모르고 엄마의 뱃 속에서 고통 속에 울고 있는 아가를 생각하여 임신 중 금연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이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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