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생활(1)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중학교 생활(1)

0 개 1,514 엔젤라 김
중학교에 들어가면 초등학교와의 가장 큰 차이는 수업과 교사가 전문화 되어있다는 점입니다. 즉 과목마다 가르치는 선생님이 다 다르고 결국 매일 다섯 내지 일곱 명의 다른 선생님과 각각 다른 그룹의 학생들을 다른 교실에서 만난다는 의미입니다.

학기가 시작하기 일 이주쯤 전에 수강 스케줄을 받게 되는데 거기에는 수강 과목의 이름, 교사의 이름과 교실 번호가 적혀 있으며 처음 몇 주간은 그 종이를 들고 교실을 찾아 다니느라 바쁩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수업 하나가 40분내지 50분간이고 종이 울리면 다음 수업이 이루어지는 교실까지 옮기는 데 5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공립학교와 같이 큰 학교에서는 하루 종일 같은 시간표를 갖는 학생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므로 수강 스케줄을 받으면 친구들끼리 서로 연락해서 자기와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이 있는지, 점심 시간 스케줄은 어떤지 알아보기를 좋아합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아는 사람과 함께 수업을 듣거나 같이 다음 수업을 하는 교실까지 걸어가면 외롭지도 않고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학생들은 이 수강 스케줄을 예쁘게 꾸미거나 컴퓨터로 디자인하고 크게 새로 만들어서 바인더 속에 잘 보이게 두기도 합니다. 

초등학교에서는 모든 수업과 활동이 한 교실(homeroom)에서 이루어지고 각자 사물함에(주로 커비-cubby라고 부르지요) 자기의 물건을 보관합니다. 그러나 중학교에 가면 홈룸이라는 것은 별로 큰 의미가 없게 되며 커비 대신에 학교 복도에 있는 라커에 각자 자물쇠를 달아놓고 자기의 물건을 보관하게 되어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라커에 음식을 넣지 말라는 것이며(다른 물건에 냄새가 뱁니다) 또한 정한 날에 일 주일에 한번 정도는 라커 정리를 하라는 것입니다. 간혹 코트나 가디건 같은 것을 입고 등교한 후에 라커에 넣어 놓고 그냥 집에 오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나중에는 옷들, 우산, 체육복 등이 정리되지 않은 채 쌓여있기가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때에 비해서 홈룸에 있는 시간은 거의 없지만 담임 교사와 홈룸은 매년 정해집니다. 홈룸에서는 하루 수업 시작 전에 잠깐 몇 분간 모여서 출석도 부르고 학교에서 알리는 사항을 스피커를 통해 듣거나 텔레비전을 통해 봅니다. 어떤 학교는 첫 수업 시간의 일부를 할애해서 몇 분간 그런 시간을 갖고 그 대신 첫 수업 시간이 다른 수업 시간보다 약간 길기도 합니다.  

학교에 관한 중요한 공지사항을 알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학생 핸드북입니다. 학교가 시작하기 얼마 전에 우편으로 받거나 수업 시작하고 첫 주에 학생이 직접 받아오기도 하는데 이 책자에는 학생의 출, 결석, 지각에 대한 주의 사항, 성적 매기는 방법, 눈이 오는 날에 대한 정보와 그 외에 학생과 학부모가 알아두어야 할 많은 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조금 귀찮고 또 학생이 협조를 안 하려고 해도 잠시 시간을 내어서 학생과 함께 이 핸드북을 다 읽어보고 학생이나 학부모나 내용을 잘 아는 상태로 학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또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을 잘 교육해야 할 점은 귀중품에 대한 주의입니다. 이 시기는 무엇으로든지 다른 학생들에게 과시하고 싶은 나이입니다. 아이팟, 엠피쓰리, 핸드폰, 게임기 등을 자랑하고 싶어서 학교에 가지고 가서는 잘 간수하는 것은 잊어버리는 어린 나이입니다. 제일 주의할 곳은 체육관 라커룸 입니다. 학생들이 가방을 그냥 놓고 체육관으로 들어간 사이에 아무나 와서 가방을 뒤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매우 흔하기 때문입니다. 귀중품이나 많은 돈은 아예 학교에 가져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라커의 자물쇠 번호는 아무에게도 가르쳐 주지 말아야 하고 가방을 아무데가 놓고 다니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수업에 늦게 들어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물론 학기가 시작하고 처음 몇 일간은 간혹 늦는 학생이 있을 수 있고 선생님들도 이해해 줍니다. 그러나 수업 시간에 제 시간에 도착하는 것은 학생의 의무입니다. 각 수업 사이에 주어진 5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화장실을 갔는데 줄이 너무 길 수도 있고, 복도에서 만난 친구가 붙잡고 하소연을 늘어 놓을 수도 있고, 라커 자물쇠가 이상하게 안 열릴 수도 있습니다. 이유가 어찌되었든지 변명을 늘어 놓으려고 하는 자세보다 학교의 규칙을 최선을 다해서 따르려는 책임감 있는 태도를 학교를 다니면서 배워야 합니다.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과 운동

댓글 0 | 조회 784 | 2일전
1.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 더보기

선거와 이미지

댓글 0 | 조회 252 | 6일전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예술이다… 더보기

가스 안전에 관하여

댓글 0 | 조회 274 | 7일전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 더보기

멀어도 멀지 않은 길

댓글 0 | 조회 128 | 7일전
스페인에서 온 연인의 범어사 템플스테…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110 | 7일전
시인 최 재호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 더보기

알고 나면 속 시원한 학생비자

댓글 0 | 조회 438 | 7일전
뉴질랜드에서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면,… 더보기

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481 | 7일전
2024년 5월17일(금요일)은 핑크… 더보기

잔인한 5월

댓글 0 | 조회 427 | 7일전
‘그니까요 쌤~ 제가 자~알 알아 들… 더보기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식사와 생활 습관

댓글 0 | 조회 847 | 8일전
1.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관들… 더보기

두 죽음의 방식: 홍세화와 서경식

댓글 0 | 조회 518 | 8일전
▲ 왼쪽부터 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더보기

우리 명상은 철저한 내공

댓글 0 | 조회 150 | 8일전
명상에는 크게 외공(外功)과 내공(內… 더보기

쓰레기통을 내어 놓다가

댓글 0 | 조회 921 | 8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양이 발걸음도… 더보기

지출 내역 절약하기

댓글 0 | 조회 394 | 8일전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항상 특정 비용… 더보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1)

댓글 0 | 조회 163 | 8일전
일반적으로 허약아란 몸이 야위고 자주… 더보기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걷는다

댓글 0 | 조회 427 | 2024.05.11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더보기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91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328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655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552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652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51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212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93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53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44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