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서로 다른 두 사람(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부부, 서로 다른 두 사람(Ⅰ)

0 개 1,927 NZ코리아포스트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성장한 남녀가 부부가 되어 함께 살면서 갈등하는 주제는 다양합니다. 부부가 서로의 입장 차이를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대부분 양보하고 이해한다고 해도 자녀교육에 대한 견해의 차이는 쉽게 양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남편의 경우 아버지로서 자신의 아이들은 부모의 속박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키우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아이를 숨도 못 쉬게 몰아대는 모습을 보고 남편은 아내에 대해 답답함을 느낍니다.

아이의 모든 생활시간이 엄마의 통제 하에 있습니다. 언제 공부해야 하고 언제 놀아야 하고 공부는 얼마만큼 해야 하고 어떤 친구는 사귀어도 괜찮고 어떤 친구는 사귀면 안 되는지 일일이 엄마가 챙깁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남편은 아내가 아이를 구속하는 것이 마치 자신을 구속하는 것처럼 답답함을 느낍니다. 이와 달리 아내는 남편이 아버지로서 자녀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다고 불평을 합니다. 아내는 요즈음 아버지들이 자식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기울여 주는지 남편은 도대체 모른다고 대단히 아쉬워하며 한숨을 쉼니다.

부부는 서로 자신만이 진정 아이를 위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자신의 방식이 옳고 상대방의 방식이 틀렸다고 서로를 비난합니다.

그러나 위의 경우 자녀에 대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심은 그들의 믿음과는 달리 진정 자신의 자녀가 원하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모두 자신의 방식이 자녀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대해주지만, 자녀의 진정한 관심과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아버지로부터 지금 보다 더 관심을 받고 싶고 현재 아버지의 태도에 아쉬운 마음이 들 수 있고, 엄마에게는 좀 더 많은 자유를 원하고 엄마의 품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지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모두 자신의 아이를 위해 그렇게 대한다고 하나 자녀는 부모 두 사람 모두에게 아쉬움을 느끼게 됩니다. 심지어 자녀는 자신에게 관심을 덜 주어도 괜찮으니 제발 엄마 아버지가 서로 갈등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을 수 있습니다.

좀 더 깊이 살펴보면 어머니 아버지의 자녀에 대한 관심은 자녀가 원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부모가 자녀에게 주고 싶은 관심일 수 있습니다. 받고 싶은 사랑과 주고 싶은 사랑은 서로 일치하지 않을 경우가 많습니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거와 이미지

댓글 0 | 조회 34 | 2시간전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예술이다… 더보기

가스 안전에 관하여

댓글 0 | 조회 207 | 10시간전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 더보기

멀어도 멀지 않은 길

댓글 0 | 조회 78 | 10시간전
스페인에서 온 연인의 범어사 템플스테…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77 | 10시간전
시인 최 재호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 더보기

알고 나면 속 시원한 학생비자

댓글 0 | 조회 331 | 13시간전
뉴질랜드에서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면,… 더보기

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402 | 13시간전
2024년 5월17일(금요일)은 핑크… 더보기

잔인한 5월

댓글 0 | 조회 398 | 13시간전
‘그니까요 쌤~ 제가 자~알 알아 들… 더보기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식사와 생활 습관

댓글 0 | 조회 805 | 1일전
1.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관들… 더보기

두 죽음의 방식: 홍세화와 서경식

댓글 0 | 조회 488 | 1일전
▲ 왼쪽부터 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더보기

우리 명상은 철저한 내공

댓글 0 | 조회 124 | 1일전
명상에는 크게 외공(外功)과 내공(內… 더보기

쓰레기통을 내어 놓다가

댓글 0 | 조회 898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양이 발걸음도… 더보기

지출 내역 절약하기

댓글 0 | 조회 369 | 2일전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항상 특정 비용… 더보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1)

댓글 0 | 조회 134 | 2일전
일반적으로 허약아란 몸이 야위고 자주… 더보기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걷는다

댓글 0 | 조회 401 | 5일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더보기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75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321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606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541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638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38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207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77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46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42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95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