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 청계천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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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325] 청계천을 가보고 싶다

0 개 2,478 코리아타임즈
  해가 바뀌고 나니까 마음도 바뀌나? 그럭저럭 잘 견디던 향수병이 갑자기 도지나보다. 고국이 그립다. 나 없는 사이 많이도 달라진 서울, 청계천이 다시 살아났단다. 그 조용히 흐르는 맑은 물줄기를 따라 마냥 걸어보고 싶다는 욕구며 마치 또다른 제 삼의 나라에 간 듯한 느낌으로 닥아서고 싶은 서울. 세계 사람들이 서울을 경험하고 느낀 이야기처럼 나도 이젠 이방인이 되어 그들을 공감하는 처지가 되었다.

  낮이면 하늘을 누렇게 휘덮으며 밤이면 별빛을 흐리게 하고 동틀 무렵이나 해질녘이면 고층빌딩에서 마치 죽은갈색의 바다처럼 보이는 오염 된 안개로 싸여있는 서울. 그 오염물질들은 여름이면 뜨거운 열기와 만나 피부를 따끔거리게 하는 짙은 스모그로 바뀐다. 그러나 이 도시의 아름다움을 더욱 강렬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 이 약점들이라면? 한바탕 소나기가 퍼붓고 난 후의 선명하고 생동감있는 풍경들과 사계절이 있어 바뀌는 모습이 아름다워 권태기가 올 법한 칠 년을 잘 넘기고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영국인.

  옛날 서울보다는 홍콩에 더 가까운 모습으로 변해버린 서울이지만 따끈한 온돌방에 지친 몸을 뉘이며 본질적인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는 감각의 기쁨을 말한 미국인. 평범한 경험은 쉬 잊혀지지만 특이한 경험은 영원하다 라고.

  나를 네게 묶어두는 것은 무얼까? 그것은 사랑 아니면 다른 접착제일까? 무얼까? 기다려 가지마 하루만 좀 기다려 하고 말하게 하는 것은. 서울을 돌아보고 올림픽 공원에 도착했을 때 그러한 시상이 떠올랐다는 인도의 유학생, 아시아의 황금기에 등불을 든 자가 서울에 있으니 그 등불은 동방의 빛으로 다시 한 번 밝혀질 것으로 기다리고 있네. 이 은밀한 에덴. 이 푸른 멜로디 느낄 수 있는가? 세대를 걸쳐 볼 수 있게 자연이 만들어 놓은 것을….

  거리와 골목의 끝없는 미로속에서 색색의 야간 네온불빛이 깜박이고 윙윙대며 눈부신 복잡한 거리, 음식냄새가 흘러 넘치는 축제의 밤, 그러나 20년동안 한국은 경제대국으로 성공에 굶주린 호랑이를 등장했다고 쓴 캐나다인.

  한국 여성과 결혼해 세계 10대 문명도시인 서울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체험하는 이웃사랑 이야기의 중국인.

  지하철 2호선 개통도 되기 전에 압도적인 교통수단이었던 버스로 시내 곳곳을 누비며 관광을 했다는 일본인. 한약냄새가 풍기는 경동시장까지….

  그리고 신혼부부 기념사진 촬영장으로 바뀐 경복궁 덕수궁 비원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재미며 일요일 산책을 위해 아이스피켈까지 북극 탐험가의 복장으로 완전무장을 한 남녀를 보고 놀라웠다는 프랑스인.

  남산 타워에 가서 서울의 옛모습 사진을 보고 눈 깜짝할 사이에 꼭대기까지 올라가 진짜 오늘의 서울 모습을 보며 놀랍다는 호주인. 서울의 그 아름다운 궁들이 왜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는지 안타깝단다.

  근대 서울을 보는 세계인들의 느낌은 그렇겠지만 반세기 저편의 서울모습은 서정시같은 정서가 아름답게 깔려 있었다. 미션베이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처럼 우리도 뚝섬 유원지에서 수영을 했다. 돛단배 유유히 넘나드는 한강,그 강가에서 고무신 벗어 들고 송사리도 건지고 계절따라 들어오는 싱싱한 고깃배를 반가움으로 맞던 나 어릴적 시절의 옛 서울, 내 추억은 그 때의 서울이 더욱 생생하다. 오직 한가지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것은 서강쪽으로 물드는 황혼만이 여전할 뿐…, 시간은 흐르고 시대는 바뀌어 이제 또한번 탈바꿈을 한 서울의 모습, 시내 한복판 고층빌딩 사이를 누비고 젖줄같은 맑은물이 흐르고 있을 아름다운 청계천, 미라보 다리같이 진짜 수표교도 있을테지. 요즈음 외국인들은 어떤 시각으로 서울을 이야기할까?

  언제인가 촌티 물씬 풍기는 코질랜더로 그곳을 두리번거릴 바로 내 모습이 지금부터 웃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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