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웅덩이 (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물웅덩이 (Ⅱ)

0 개 2,958 NZ코리아포스트
물이 흐르다가 움푹 패인 곳이 있으면 흐름을 멈추고 그곳에 고여 물웅덩이가 생깁니다. 웅덩이에 물이 고이면 작은 웅덩이 세계가 생깁니다. 웅덩이 세계에는 가족들이 모여듭니다. 물풀이 자라고 물고기와 물벌레, 다슬기가 삽니다. 물이 계속 흘러 들어와 웅덩이에 물이 차면 고여있던 물이 넘쳐 흘러 빠져나가고 그만큼 빈 자리가 생겨 새 물이 흘러 들어옵니다.

웅덩이에는 항상 새 물이 흘러 들어오기 때문에 웅덩이 세계는 늘 맑고 깨끗합니다. 그곳에 사는 웅덩이 가족들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냅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웅덩이 가족도 늘어납니다.

넓은 벌판에 물웅덩이가 있었습니다. 웅덩이에는 물벌레와 물고기도 살고 물풀도 자라고 있었습니다. 웅덩이가 처음 생겼을 때에는 물이 맑아서 살 오른 물고기와 물벌레가 무성한 물풀 사이를 힘차게 헤엄쳐 다녔습니다. 웅덩이 나라에 생기가 흘러 넘쳤습니다. 물고기와 물벌레가 늘어나고 물풀도 숲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웅덩이에 고여 있는 물이 점점 흐려지자 물고기와 물벌레의 수가 줄어들고 물풀도 시들어 버렸습니다. 물고기와 물벌레 중에는 지치고 병든 것마저 있었습니다. 웅덩이 가족들은 맑은 물이 흘러 들어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물웅덩이에 새 물이 흘러 들어오려면 고여 있는 흐린 물을 내 보내어야 합니다. 웅덩이를 비워서 새 물이 흘러 들어올 공간을 만들어야 하지요. 흐린 물이 비워진 만큼 새 물이 차 올라 웅덩이 가족도 다시 활기차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웅덩이는 고여 있는 흐린 물이 아깝기도 하고 그 동안 정이 들어서 그것을 버리지 못합니다.
큰 비가 와서 맑은 물이 흘러왔지만 웅덩이에는 새물이 흘러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비가 그치고 새물을 받지 못한 웅덩이는 쨍쨍 내리쬐는 햇볕에 흐린 물 마저 점점 말라갔습니다. 정들었던 사랑하는 웅덩이 가족들도 견디지 못하고 죽어갔습니다.

복도 이와 같습니다. 마음그릇이 비워있어야 복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마음그릇에 복 아닌 것(욕심, 집착)이 가득 차 있으면 복이 들어 설 자리가 없어 복이 들어갈래야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복 아닌 것을 비워야(버려야) 복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복 아닌 것을 비운 만큼 복이 찹니다.

그리고 마음그릇이 커야 큰 복이 들어갑니다. 마음그릇의 크기만큼 복이 들어갑니다. 가장 큰 마음그릇은 마음그릇을 깨 부수었을 때 얻을 수 있습니다. 복 아닌 것으로 가득 찬 그릇에서 복 아닌 것들을 다 버려 마음그릇을 비우고 그것을 담았던 그릇마저 깨 부수면 무한한 복 그릇이 되어 무한한 참 복을 담을 수 있습니다.

참 복은 어떤 것일까요? 성현들은 세상사람들이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는 부귀공명(富貴功名)을 다 물리쳤습니다. 그것을 다 버리고 자기마저 버림으로써 영원한 것을 얻었습니다. 그것이 가장 큰 복입니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17] 2005년 9월 뉴질랜드 이민동향

댓글 0 | 조회 1,910 | 2005.09.28
***** 당분간 변함없을 뉴질랜드 … 더보기

[316] 총선, 이민 그리고 조지 부시

댓글 0 | 조회 1,678 | 2005.09.28
--------------------… 더보기

[315] 삼순이가 뉴질랜드로 이민을 오려면

댓글 0 | 조회 1,914 | 2005.09.28
------ 삼순이 ------ 가장… 더보기

[314] 탈렌트 비자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445 | 2005.09.28
***** 탤런트 비자, 과연 마이다… 더보기

[313] British & Irish Lions 그리고 Barmy Army

댓글 0 | 조회 1,764 | 2005.09.28
--------------------… 더보기

[312] 기업이민심사 느려진다

댓글 0 | 조회 1,915 | 2005.09.28
지난 상반기에 속도를 내는 듯했던 장… 더보기

[311] 어려운 뉴질랜드 이민, 준비하는 자세로

댓글 0 | 조회 2,398 | 2005.09.28
***** 무관심해져 가는 뉴질랜드 … 더보기

[310] 방문비자에서 웍비자 전환시 유의사항

댓글 0 | 조회 2,087 | 2005.09.28
***** 물 건너간 연내 이민법 개… 더보기

[309] 장사비자 연장 신청자의 기업이민 신청

댓글 0 | 조회 2,217 | 2005.09.28
***** 장비연장 신청자의 기업이민… 더보기

[308] 총선에 즈음한 단상

댓글 0 | 조회 1,782 | 2005.09.28
***** 4월 20일 이전 영주권 … 더보기

[307] 학생비자 소지자 취업기회 넓어진다

댓글 0 | 조회 1,815 | 2005.09.28
****************** 7… 더보기

[306] 2005년 4월 뉴질랜드 이민 주변 상황들

댓글 0 | 조회 2,484 | 2005.09.28
***** 건강진단 관련 규정 요약 … 더보기

[305] Catch me if you Can!

댓글 0 | 조회 2,131 | 2005.09.28
********************… 더보기

[304] 잡오퍼(Job Offer)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2,497 | 2005.09.28
93년에 처음 뉴질랜드에 도착했을 때… 더보기

[303] 웍퍼밋 연장 및 기술이민학력인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2,181 | 2005.09.28
************* 웍퍼밋 연장… 더보기

[302] 이민컨설턴트 면허제도가 시행된다는데

댓글 0 | 조회 1,780 | 2005.09.28
작년부터 거론되기 시작한 이민 컨설팅… 더보기

[301] 장사비자에서 기업이민 신청시 짚고 넘어갈 것들

댓글 0 | 조회 2,074 | 2005.09.28
2002년 11월 19일 이민정책의 … 더보기

[300] 새로운 시민권 신청 법안 시행되나?

댓글 0 | 조회 2,265 | 2005.09.28
********************… 더보기

[299] 이민, 2004년을 돌아본다

댓글 0 | 조회 2,184 | 2005.09.28
***************** 호주… 더보기

[298] 뉴질랜드 이민관련 건강진단 기준 바뀐다

댓글 0 | 조회 1,857 | 2005.09.28
++++++++++++++++++++… 더보기

[297] 웍비자 고용주 사전승인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2,511 | 2005.09.28
---------------- 봄은 … 더보기

[296] 기술인력이민 보완, 변경된다

댓글 0 | 조회 2,219 | 2005.09.28
********************… 더보기

[295] 웍비자(Work Visa)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2,696 | 2005.09.28
====================… 더보기

[294] 재입국(Returning Resident's Visa)비자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2,701 | 2005.09.28
====================… 더보기

[293] 이민동향 (2004년 9월 현재)

댓글 0 | 조회 2,290 | 2005.09.28
■ 기술인력이민 : Skilled M…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