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있고 그냥 산다(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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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있고 그냥 산다(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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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창조주에 의하여 창조된 창조주의 세상이다. 따라서 우주에 존재하는 만상만물 일체는 창조주에 의하여 나누어 졌으며 창조주의 뜻에 의하여(뜻에 맞게) 있고, 살고, 운행된다. 무한대 우주허공에 있는 수많은 별들도, 지구에 있는 식물도 동물도 모두 창조주의 뜻(攝理)으로 존재하고 산다. 물조차도 공기조차도 신의 섭리대로 있고 섭리대로 흐른다. 어느 것 하나 신의 섭리(攝理)를 거스르는 것이 없다. 신의 뜻에 따라 그냥 있고 그냥 산다.

자갈밭에 떨어진 씨앗은 물이 메마르고 거름기가 적어 살찌지도 못하고 크게 자라지도 못한다. 그러나 비옥한 땅에 떨어진 씨앗은 충분한 수분과 기름진 땅 덕분에 살도 찌고 크게 자란다. 사람들은 전자(前者)는 운이 없어 척박한 땅에 떨어져 잘못 자랐다 하고 후자(後者)는 운이 좋아 비옥한 땅에서 잘 자랐다고 한다. 그러나 씨앗이 척박한 땅에 떨어지느냐 기름진 땅에 떨어지느냐 하는 것은 운이 좋고 나빠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창조주의 섭리로 '그냥' 그렇게 된 것이다. 또한 잘 자랐다 못 자랐다 하는 것도 인간의 관념으로 본 것일 뿐, 전자(前者) 후자(後者) 모두 창조주의 섭리로 그 환경조건에 맞게 최적(最適)의 삶을 '그냥' 살고 있다. 전자(前者)나 후자(後者)나 똑 같이 창조주의 섭리대로 '그냥' 사는(서로 비교하여 척박한 환경을 원망하거나 신세를 한탄하지도 않고, 비옥한 땅에 떨어졌다고 좋아하고 우월감을 가지지도 않고 '그냥' 사는) 최적(最適)의 존재이다.

창조주에 의하여 나누어 진 인간은 그냥 있고 그냥 살지 않고 있다. 성현이 '하늘을 나는 새를 보아라. 들에 핀 들꽃을 보아라. 누가 거두지 않아도 그냥 살고 있지 않느냐' 하고 '그냥' 살도록 말씀하셨으나 인간이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은 창조주와는 다른, 창조주와 하나되지 못하는 '나'를 가지고 있어서이다. 그래서 창조주와 하나되지 못하는 '나'의 생각이 있고, 창조주와 하나되지 못하는 '나'의 삶이 있다. 그 '나'가 있어 그냥 살지 못한다. 과거에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현재 존재하지도 않는 과거지사(過去之事)를 가지고 현재를 살고 있고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고 살고 있다. 이미 죽은 옛 친구도 가지고 있고 어려움 속에서 살아온 한도 가지고 있다. 한 순간에 지나지 않았던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절도 가지고 있다. 애틋하게 그리운 사람도 가지고 있고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원수도 가지고 있다. 살면서 겪은 수만 가지 사연과 마음들을 고스란히 가지고 살고 있다. 살면서 환경조건이 되면 내가 가진 그러한 것들이 하루에도 수천 수만 번 떠 오르니 한 순간도 '그냥' 있을 수가 없다.

창조주의 섭리(攝理)대로 '그냥' 있고 '그냥' 살려면 창조주와 하나 되지 못하는 '나'가 없어져야 한다. 내 안의 창조주를 가리고 있는 망념(妄念)의 존재, 죄인(罪人)인 '나'가 없어져야 창조주의 섭리대로 '그냥' 살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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