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4] 남 탓하며 산다(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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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남 탓하며 산다(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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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우가 길을 가다가 어느 집 담장 밖으로 넘어온 포도 넝쿨에 포도 송이가 탐스럽게 열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우는 입맛을 다시며 포도를 따먹으려고 힘껏 뛰어 올랐습니다. 그러나 담장이 너무 높아 포도송이에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여우는 먼저 보다 더 힘껏 뛰어올라 보았으나 역시 역부족(力不足)이었습니다. 몇 번을 더 뛰어 올라 보았으나 실패를 거듭하자 여우는 발길을 돌리면서 말하였습니다. “저 포도는 신 포도라서 맛이 없을 거야”

  이솝의 우화(偶話)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여우가 포도를 따지 못한 것은 여우가 힘이 부족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우는 자기가 힘이 모자라서 맛있는 포도를 따지 못한 것을 포도가 시어서 맛이 없을 거라고 스스로 위로하였습니다. 자기 탓을 하지 않고 남 탓을 하였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런 손자가 아장아장 걷다가 돌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무릎이 까져서 피가 흐릅니다. 아기가 아프다고 울자 할머니는 돌을 나무라며 돌을 때리는 시늉을 하면서 아기를 달랩니다.

  평소 말 잘 듣고 공부 잘 하던 아이가 빗나가 잘못을 저지르면 자기 아이는 괜찮은데 나쁜 친구를 잘못 사귀어 그렇게 되었다고 아이의 친구 탓을 합니다.

   집안 일이 잘 풀리지 않고 꼬여 점을 치거나 무당을 찾아 물어 보면 조상 묘를 잘못 썼거나 조상 중에 어느 어른의 한이 풀리지 않아 그렇다고 하면 그 말을 믿고 받아들입니다.

  죄를 지은 젊은이가 자기 반성은 하지 않고 사회가 잘못 되어있다고 하기도 하고 어려서 잘못했을 때 야단치지 않았기 때문에 자라면서 점점 더 큰 잘못을 저지르게 되었다고 부모를 원망합니다.

  가뭄이 심하면 나라님이 덕이 모자라 어진 정치를 하지 못해서이거나 지방 방백(方伯)이 정사(政事)를 제대로 돌보지 않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마을 정자나무에 벼락이 떨어지면 마을 사람 누구누구가 몹쓸 짓을 해서 하늘이 노한 것이라고 합니다.

  모두 자기가 잘못임을 모르고 환경을 탓하고 조상을 탓하고, 또 다른 사람 탓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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