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가고 싶은 친구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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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가고 싶은 친구가 있는가?

0 개 2,711 NZ코리아포스트
뉴질랜드는 언제 비가 그치고 추위가 물러날까?

8월이 지나고 9월도 지나고 10월 초 순이면 장마와 추위가 우리 곁을 완전히 떠나고 뉴질랜드의 맑고 화창한 날씨가 계속 되리라고 경험적으로 생각 된다.

길고 긴 겨울의 추위와 지루할 만큼 긴 인내를 필요로 하는 비오는 나날은 오클랜드 하늘을 불규칙한 바운드로 올려 보게 한다. 남반구 해안성 기후의 전형을 느끼게 한다. 참고 참아야만 봄을 맞이할 수 있고 화창한 날을 기대할 수 있다.

좋은 날을 맞이하기 위해 움츠리고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그 때까지는 집안을 살피고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하면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호젓하게 지내야 한다.

간혹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참다운 친구가 있다면 비 오는 날 부담 없이 찾아가서 회포를 풀고 정담을 나누고 차나 곡차 한잔 나누어야 한다. 문제는 우리에게 또는 나에게 그와 같은 진실한 친구가 있는가? 이다. 아무 조건 달지 않고 계산적이지 않고 우정을 전하고 받을 수 있는 지기(知己)이여야 한다. 나를 알아주는 믿음의 친구,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의로운 친구를 가진 사람은 진정 행복한 사람이다. 친구가 아니면 그런 형님이나 언니가 있다면 그도 행복한 사람이다. 그런데 사람은 참다운 친구와 우정다운 우정을 나누지 못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진정한 친구를 원 하면서도 그런 친구를 갖지 못한다.

어느 가정에 자기에게는 좋은 친구가 많다고 늘 자랑하는 아들이 있었다. 아버지 친구 분들보다 자기 친구가 훨씬 좋다고 번죽을 울린다. 그 얘기를 듣고 있던 아버지는 한 가지 제안을 했다. 그것은 돼지를 잡아 거적에 말아서 둘러메고 친구를 찾아가서 “여보게 친구! 내가 실수를 해서 그만 살인을 했네, 나를 좀 숨겨 줄 수 없겠나?”라고 시험 해 보자는 것이다.

아들은 그만한 부탁을 들어줄 친구는 많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신명 난 아들은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친구네 집 대문을 요란하게 두드렸다. 아버지는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대문을 연 친구는 그 얘기를 듣고 거적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보고는 질겁을 했다. 숨겨 달라니까 자기는 못한다면서 손사래를 치고 경멸의 시선을 보내며 얼른 대문을 잠근 후 안으로 황급히 사라져 버렸다. 아들은 몇 친구를 더 찾아갔다. 모두들 처음 친구와 비슷했다. 평소에는 자기 것 다 주고 뭔 부탁이던지 다 들어 줄 것 같았던 친구들이었는데 은닉죄를 되집어 쓸까봐 모두를 거절이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아버지가 그걸 메고 자기 친구를 찾아갔다. 아버지 친구는 그 얘기를 듣더니 거적을 멘 친구를 재빨리 대문 안으로 그를 끌어 당겼다. “이 사람아! 우짜짜고 그런 일을 저질렀는가? 자네 목숨이 몇 개라도 되는가? 누가 알면 자네는 살아남지 못하네! 나하고 그 시체를 없애세!” 그런 후 앞뒤 안 가리고 안방의 구들장을 뜯으려고 했다. 그 흐뭇한 친구의 태도에 그 아버지는 감격하여 그 친구를 정원으로 데리고 나와서 자초지종을 말하고 고맙다고 말 한 뒤 거적을 풀어 헤치니 거기에는 돼지고기와 술이 나왔다. 두 친구는 서로의 우정을 생각하며 잔을 기우렸다. 이 광경을 지켜 본 아들은 면목이 없어 아버지 앞에 나와서 무릎을 꿇고 비로소 진정한 친구가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진정한 우정은 혀끝에서 또한 머릿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빚어진다. 그 누구라도 환경이 좋을 때는 친구가 많다. 마치 태양이 있을 때는 그림자가 따르는 이치와 같다. 그러나 날이 흐리거나 폭풍우가 쏟아질 때 그림자는 사라진다.

사람이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위기에 처했을 때, 절대절명(絶對絶命)일 때에 참 진리를 깨달으며 참다운 친구를 알게 된다. 좋은 친구를 얻으려면 먼저 주어야 한다. 인간관계는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이 먼저이다. 사랑도 우정도 예외일 수 없다. 내가 먼저 존경할 사람을 존경하고 도와줄 사람을 도와줘야 다른 사람으로부터 그와 같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나는 주지 않으면서 남에게서 바라는 것, 내가 친구를 생각지 않으면서 어떤 친구가 나를 생각해 주길 바란다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내가 먼저 고통에 처해 있는, 위기에 빠져 있는 친구를 도와주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좋은 친구를 얻을 수 있고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당신에겐 역경에 처했을 때 함께 해 줄 친구가 있는가? 또 친구가 역경에 처 했을 때 당신은 그와 함께 해 줄 수 있는가?

비오고 춥고 종잡을 수 없는 날! 달려가고 싶은 그런 사람이 그립다. 그런 사람이 많은 교민 사회는 아름답고 훈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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